백제문화단지, 백제의상체험中



대전에 살고 있기때문에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중 백제문화에 더 친숙한 트래블리더 김지나입니다. 충청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14년간 접한 부여와 공주를 대표하는 백제문화를 알 수 있는 시간들이 더 많았는데요. 백제에 익숙한 충청도 백제(百濟)아가씨가 신라에 놀러가 보도록하겠습니다. 사실 제 뿌리는 경순왕의 아들이며 고려 태조의 외손인 석(錫)이 시조인데요. 경순왕 하면 바로 신라의 마지막 왕입니다.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백제보다는 신라에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이 들곤합니다. 이렇게 제 뿌리를 찾고 역사를 알아가는 여행에 적합한 도시는 단연 천년의 고도 경상북도 경주입니다. 90년대생까지는 수학여행지로 경주가 익숙한 도시일텐데요. '어릴적에 가봤으니까 경주에 가볼 필요가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경주가 여행지로서 얼마나 큰 매력이 있는지 트래블리더들이 체험을 하고 왔답니다. 지금부터 경주여행의 새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D




제가 경주를 소개할 테마는 <가족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없을까?> 입니다.



가족여행지로 선택하기 힘든 여행지도 경주가 아닐까싶어요. 가족중에 수학여행으로 2박3일간 경주를 다녀왔던 경험이 있거나 내일로 기차여행으로 친구들과 경주를 여행했던 경우라면 '나는 경주에 안갈래. 가봤으니까 또 볼게 없잖아?'라고 이야기하며 결사반대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주는 신라의 역사적인 유적 및 문화재뿐만아니라 멋진 자연경관과 체험여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리타분한 역사이야기에 지친 가족들이라면, 새롭게 떠오른 경주를 주목해보세요!





트블리가 추천하는 경주 1박 2일 여행 코스






(1)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강추)



하서항 ☞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하서항,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안내도



경주여행에서 가장 추천하고싶은 볼거리, 멋진 자연경관을 보며 트래킹할 수 있는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입니다.

보통 주상절리*하면 제주도를 떠올리게됩니다. 저도 제주도의 까만돌들을 단박에 떠올리곤했는데요. 그 주상절리는 경주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자연이 연출한 조각품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 주상절리를 경주 양남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서항에서 읍천항까지 1.7km의 길을따라 펼쳐지는 멋진 돌기둥들의 향연! 하서항부터시작해 읍천항으로 이동해보세요.




 * 주상절리 

 

마그마에서 분출한 1000℃ 이상의 뜨거운 용암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표면과 접촉하는 하부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는 상부에서부터 빠르게 냉각된다. 빠르게 냉각하는 용암은 빠르게 수축하게 되어 용암의 표면에는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오각현 혹은 육각형 모양의 틈(절리)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냉각수축 작용으로 생긴 틈이 수직한방향으로 연장되어 발달하면 기둥모양의 틈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라 한다.


출처 : 경주문화관광홈페이지 http://guide.gyeongju.go.kr/deploy/enjoy/02/02_01/02_01_07/1195853_1232.html





하서항,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입구



파도소리길은 이름그대로 주상절리를 찰싹 찰싹때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나무로 만든 데크로드와 보행안내로를 잘 설치해놓아서 부담없이 산책할 수 있는 길입니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벽화, 구간별로 테마길을 조성해 놓았으며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파란 하늘과 함께 듬성듬성 자란 갈대가 가을을 뽐내는 동해의 모습입니다. 경주 동해바다에 이렇게 멋진 돌기둥이 있는지 누가 알았겠어요~! 원래 이곳에 군부대시설이 있어서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라 공개가 안되었는데, 군부대를 이전하면서 이렇게 멋진 주상절리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고합니다.



ⓙ누워있는 주상절리,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중에서


ⓙ누워있는 주상절리,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중에서


ⓙ부채꼴모양 주상절리,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중에서



파도소리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주 주상절리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힘든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위로솟은 길쭉한 돌기둥을 생각할텐데... 누워있는 주상절리부터 주름치마, 부채꼴모양, 꽃봉우리등 재미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남 주상절리는 부모님들은 멋진 자연경관에 자녀분들은 생생한 자연학습장이, 20대들은 벽화와 함께 신나게 사진을 남기며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Tip!

ⓙ느린우체통,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중에서


읍천항근처에 있는 부채꼴모양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전망대 방향으로 나오면, 파도소리길 추억만들기 느린 우체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왜? 느린우체통이냐구요? 경주감포우체국에서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만 엽서를 수거해갑니다. 1달에 1번만 엽서가 수거되기때문에 한달뒤에야 엽서를 만날 수 있어요~ 그런데 전 11월 2일 금요일 엽서를 남기고 왔으니 5일에 수거하셨다면 곧 받아볼 수 있겠네요.^^ 엽서는 우체통 오른편에 비치되어있으나 일찍 엽서가 소진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다음분들을 위해 한사람당 한장씩만 써보아요~!






(2) 읍천항 벽화마을


읍천항 ☞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읍천항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하서항에서 시작했다면 끝에 읍천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읍천항은 보통 조용한 작은 항구처럼 보이기도하는데요. 울산과 감포사이에 위치해 낚시꾼들에게 익히 알려진 항구라고 합니다. 사철 감성돔과 돌돔, 벵에돔을 잡을 수 있다고해요. 아버님이 낚시에 관심을 가질때... 귀여운 자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읍천항의 매력이 있습니다.



ⓙ읍천항 벽화마을, 사진을 기념사진을 찍는 트래블리더들



바로 읍천항 벽화마을입니다. 읍천항에 들어오는 입구부터 화려하한 모습을 뽐내는 벽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벽화들은 2010년 8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에서 읍천리 해안을 배경으로한 벽화그리기 공모전을 열어 50여팀을 선정하여 조용하던 항구에 활기를 불어넣게 됩니다. 벌써 입소문을 타고 읍천항의 벽화를 찾는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계세요. 트래블리더들이 읍천항 벽화마을을 신나게 돌아다닐때도 커플분들이 많이 눈에 띄더라구요.



ⓙ읍천항 벽화마을, 읍천항 숨은그림찾기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던 작품은 바로 숨은그림찾기 벽화입니다. 빨대, 뱀, 500원, 돛단배, 연필, 알파벳A, 야구공, 때타월, 바나나, 악어, 딸기, 빗, 수박, 초가 숨겨져있습니다. 두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의 한장면속에 숨은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트래블리더들도 열심히 숨은그림을 찾았는데요~ 벽화가 길게 늘어서 있어서 고개를 휙휙 돌려가며 숨은 그림을 찾아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3) 달빛기행



동궁과 월지 (구, 안압지) ☞ 경북 경주시 인왕동

 

사진출처 : 경주문화관광홈페이지 http://guide.gyeongju.go.kr/deploy/index.html



경주여행을 준비하신 분들이라면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기위해 경주문화관광홈페이지를 찾으실텐데요. 가장 기본적이고 첫번째 단계는 미리 경주의 관광안내책자를 신청해 받는것이겠죠? 경주문화관광홈페이지를 잘 살펴보면 '투어플래너'라는 배너를 왼편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투어플래너를 통해서 경주 여행의 추천코스를 확인하거나 직접 입력한 여행루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출처 : 경주문화관광홈페이지 http://guide.gyeongju.go.kr/tourplan2/recommTourplan.jsp



투어플래너의 추천코스중 가장 첫번째로 소개되는 <달빛기행>을 아시나요?

달빛 신라역사 기행은 18년간 9만명이 참여했던 경주의 인기있는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천년고도 경주의 숨결을 달빛과 별빛을 함께하며 여행하는 것인데, 경주의 야경이 예쁘다고 듣긴했지만 백등을 돌고 여행하는것이 낭만이 느껴지더라구요. 신라문화원에서 진행하는 달빛기행 프로그램은 4월부터 10월사이에 진행이되지만, 직접 산책을 하고 싶다면 지도와 같은 달빛기행의 코스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TIP! 동궁월지입장료 1000 + 첨성대입장료 500 + 대릉원입장료 1500 = 총 3000원





ⓙ소원을 적은 백등, 달빛기행


ⓙ첨성대, 달빛기행중에서



첨성대를 밤에 오는것은 처음이었는데요. 멀리서도 황금빛으로 빛나는 첨상대의 위용이 그렇게 멋지더라구요. 이날 수학여행을 온 초등학생 단체가 있었는데 손목과 목에 야광팔찌를 두르고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백등을 들고 있는 트래블리더들이 부러웠는지... 아니면 백등에 적힌 소원이 궁금했던지 기웃기웃 둘러보기도 합니다. 



ⓙ백등을 들고 여행중인 트래블리더들


ⓙ동궁과 월지 (구, 안압지) 야경



백등을 들고 첨성대에서 동궁과월지로 이동했습니다. 예전에는 안압지라고 불렀던 경주 야경의 명소인데 옛 이름을 찾아주자는 뜻에서 동궁과 월지로 부르기로 했다고합니다. 백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 궁남지가 단아한 매력을 뽐내는데요. 신라에는 바로 동궁과 월지가 신라의 건축미를 뽐내는 곳입니다. 임해전에 군신을 모아 큰 잔치를 하였고, 경순왕은 고려의 태조왕건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었을 정도로 신라의 아름다운 별궁이었습니다. 이곳을 백등과 함께 산책을 하니 신라에 반하고, 또 반하게 됩니다.

Tip! 신라문화원 달빛기행 소개 ☞ http://www.silla.or.kr/tour/moon.aspx






(4) 경주고택체험 (숙박)


ⓙ수오재의 밤


경주에서의 숙박은 조금 특별하게 고택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경주의 고택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물론이고 자연과 함께한 공간에서 마당에서 즐겁게 뛰놀기도 하고 마루에 걸터앉아 여유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여러 채의 방과 마루, 마당, 누각, 화장실이 이어지듯 분리되어 있어서 각각 공간이 단절된 호텔과 다르게 서로의 연결이 쉽다는 큰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트래블리더들이 묵었던 수오재는 1박2일의 베이스캠프로 알려진 고택입니다. 또 경주에는 김호장군의 정자인 월암재, 조선 명종때 문신인 이정이 세운 서악서원, 조선 중기의 문신 황정의 학덕과 효행을 기르기위한 도봉서당, 조선 영조때 학자인 최치적의 유적지인 종오정, 수려한 자연환경과 회재 이언적 선생의 고택인 독락당에서 고택체험이 가능합니다.



ⓙ1박2일의 베이스캠프로 일찍이 유명해진 수오재 / ⓙ저녁은 맛있는 삼겹살파티



아파트에서 사는것에 익숙해있는 트래블리더들은 고택을 조금 낯설어했는데요. 바로 화장실이 바깥에 있기때문이었습니다. (고택의 방마다 다른데 화장실이 내부에 있는 고택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차가운 대청마루를 까치발을 들고 이동하며 씻는 경험, 누각에 앉아서 별을 올려다보는 경험, 마당에 모여 캠프파이어를 하며 고구마를 구워먹는 경험은 요즘은 쉽게할 수 없는 추억나눔이잖아요. 고택에서 숙박은 한이불아래에서 가족간의 정을 느낄수 있게 해줄겁니다.


TIp! 경주고택 ☞ http://www.gjgotaek.kr/







(5) 경주세계문화엑스포, [Flying(플라잉)] 공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공연장, Flying과 미소2 공연中


ⓙ경주타워에서 바라본 보문호과 놀이동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보문단지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유리타워인 경주타워로 알려진 떠오르는 경주의 인기 여행지입니다.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둘러보러 왔을때는 경주타워의 입장줄이 길어서 관람하지 못했었는데요. 타워에 올라오니까 탁트인 창가에서 보문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더라구요. 경주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 바로 경주타워입니다. 




ⓙ실크로드의 시작 경주의 옛 모습 재현


ⓙFlying(플라잉)



경주타워신라문화역사관이 있어서 재현해 놓은 석굴암을 만날 수 있고, 100만이 살았다는 1000년의 고도 경주를 재현한 모형을 통해 그 시대의 경주를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엑스포에서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공연중인 [Flying(플라잉)]입니다. 신라시대 화랑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위해 현대의 신라고등학교로 넘어와 일어나는 헤프닝을 표현한 공연인데요.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재해석한 독특한 공연입니다. 난타, 점프, 비밥을 기획했던 최철기감독님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최근에 비밥을 관람한적이 있어서 이번 공연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을까 기대했는데 과연 한국형 넌버벌 퍼포먼스에 있어서는 최고의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출처 : Flying(플라잉) 홍보팀


사진출처 : Flying(플라잉) 홍보팀



가족공연으로 추천을 하기에 아깝지 않은 재미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는 공연입니다. 그냥 퍼포먼스가 아니라 퍼포츠 (퍼포먼스+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공연이에요. 실제로 리듬체조나 기계체조를 본적이 없는데 국가대표출신의 배우들이 멋지게 선보이는 신라의 이야기는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천방지축 신라 도깨비의 등장과 도깨비를 잡기위해 바삐 움직이는 화랑은 시간의 문을 넘어 전국응원대회를 앞둔 신라고등학교로 도착합니다. 넌버벌공연인데 대사가 아예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들도 쉽게 이해가능한 동작과 표정으로 공연에 흠뻑 빠지게 만듭니다. 도깨비가 정말 날렵하게 움직이며 화랑을 피해가는 모습하며, 스크린을 활용한 화랑과의 1대1 싸움도 볼만합니다. 


Tip! 플라잉 공연 정보  ☞ http://www.cultureexpo.or.kr/open.content/ko/event/flying/

      공연시간 : 80분 , 공연가격 : R석 50,000원 / S석 40,000원









2년전에 가족들과 함께 경주를 찾았을 때 불국사와 석굴암에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이 석굴암에 오르고 있을때, 저는 이미 봤던건데 또 올라가서 봐야하냐며 투덜거리며 따라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경주의 새로운 매력을 미처몰랐던거에요. 다시 가족여행을 경주로 간다면 다양한 경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자연경관뿐만아니라 오래된 역사의 도시의 고풍스러운 분위기하며 수준높은 공연도 볼 수 있으니 경주야 말로 가족여행 관광지로 손색이 없지요? 이번 주말, 가족들과 경주여행어떠세요? 경주고택예약을 서두르서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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