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황금대게 포토존, 대게 포즈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푸르다'라는 형용사는 맑은 가을 하늘이나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할때 쓰는 말입니다. 왜 한국인들은 하늘의 맑아도 푸르다고 이야기하고, 소나무숲처럼 녹색을 띄는 나무에도 푸르다고 이야기할까요? 그 이유는 자연에서 느끼는 감성을 똑부러지게 표현하기 어려웠던게 아닐까싶습니다. 경북 울진, 마린피아 (MarinePia)를 이야기하기에 '푸르다'라는 표현만큼 어울리는 말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지도상에서 울진을 찾으려면 위에서 강릉을 따라 내려오고, 아래서 포항을 따라 올라갑니다. 속살이 쫄깃하고 담백해 궁중에 진상되었던 대게의 특산지로 잘알려진 울진~ 그 푸른 매력을 알아보러 떠나보겠습니다.





부모님과 올해 여름 휴가를 고민하다가 고른 곳이 제주도와 동해안의 7번국도였습니다. 불경기에 부담스런 해외여행보다는 제주도를 선호한 관광객으로 인해 제주도를 오고가는 항공편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죠? 그리고 동해의 낭만가도,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을 알린 7번국도는 여행객을 유혹하는 멋진 길입니다.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부산까지 513.4km에 이르는 7번국도에서 울진은 101.3km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7번 국도의 1/5을 울진이 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울진의 해안도로를 달리며 만나는 여행. 브랜드 슬로건을 마린피아라 정할 정도로 끊임없이 동해를 만날 수 있는 울진의 다양한 해양레포츠와 싱싱한 해산물로 식도락을 즐겨보세요.




이번 울진여행이야기는 '푸르다'라는 테마를 가지고 울진여행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Part 1. 푸른 바다를 만나는 울진





1. 죽변항과 '폭풍속으로' 드라마셋트장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죽변항


7번국도를 따라 동해안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진 죽변항은 울진대게를 값싸게 만날 수 있다고 소문난 곳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푸른 바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게가 유명한 만큼 가로수의 장식도 대게모양을 하고 있었어요. 대게 뿐만아니라 문어볶음 요리도 유명하니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바다내음 가득한 죽변항은 주변에 대나무가 많아서 불려지게 되었다고합니다. 또 대게의 다리 모양이 대나무처럼 탄탄하고 곧게 뻗어있으니 죽변항 만큼 대게가 어울리는 항구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항구 주변에서 어망손질을 하거나 소라를 손질하고 계시던 어민분들을 뵐 수 있었는데요. "아주머니 이거 뭐에요~? 소라에요?" 라고 여쭤보니 "소라." 라고 툭 던지시곤 하던 일에 집중하시더라구요. 울진사람들의 성격이 전통과 형식을 따지며 성격이 곧기때문에 여행객으로 찾았을땐 투박한 말투에 상처받을지 모르겠지만, 그 만큼 바가지도 없고 정해진 가격만 받는을 정도로 성격이 대쪽같다고 하니 이 또한 죽변항과 참 어울리죠?






죽변항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여행 Tip!

죽변항 주변은 간판정리가 잘 되어있는 곳입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 각각 상점이름마다 재미있는 포인트를 주었더라구요. 유심히 살펴보면 재미있게 표현한 상표들이 눈에 띕니다. 쌀밥식당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오리요리를 전문으로 한 식당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폭풍속으로 드라마 셋트장

ⓙ하트해변


죽변항 인근에 위치한 드라마셋트장. 송윤아, 김석훈, 김민준, 유선씨가 출연했던 '폭풍속으로'는 2004년에 방영했던 울진을 배경으로한 드라마 입니다. 이때 촬영했던 드라마셋트장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금방이라도 폭풍이 일것처럼 거센 바람과 파도가 일렁이는 곳입니다. 이곳의 숨겨진 매력은 바로 하트해변인데요.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와 자아내는 모양이 마치 '♡(하트)'처럼 생겼다해서 불려집니다. 하트해변을 배경으로 하트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겨주는것도 잊지 말아야합니다.



ⓙ용의 꿈길

ⓙ죽변등대


드라마 셋트장 오른편엔 '용의 꿈길'이라 붙여진 대나무숲길이 이어집니다. 용이 이곳에서 승천하여 '용추곶'으로 불렸다고 하던데... 이 대나무숲길이 용이 승천하기위해 굽이 굽이 몸부림쳤던 것 처럼 이어집니다. 신기하게 대나무숲길로 들어서면 폭풍이 불것처럼 거센 바람도 없이 잔잔합니다. 용의꿈길을 따라 나오면 죽변등대를 만날 수 있는데, 등대 앞에 조형물은 <행복한 바다>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동해안의 수평선 너머로 밝게 떠오르는 태양과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위를 꿈과 희망을 안고 항해하는 돛단배를 표현한 작품으로 등대불이 천년동안 죽변항 부근을 항해하는 모든 선박의 안전운항을 기원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보자마자 "바나나위의 태양"이라고 외쳤던 것과 달리 따뜻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2. 후포 요트체험장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624-38



ⓙ후포항 요트체험


요트라 하면 부유한 사람들만 즐길 수 있을것 같지만 울진에선 3만원이면 즐길 수 있습니다. 요트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후포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트위에서 근사한 와인한잔 하는 것도 울진에서는 가능합니다. 이곳은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대회에선 요트를 타고 울진 후포항을 출발해 울릉도를 지나 독도를 반환해 다시 돌아오는 300km의 긴 경기라고합니다. 또 바람을 이용한 윈드서핑대회도 개최되는 곳입니다. 대회가 없는 시기에는 일반인들이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장소로 활용됩니다.





요트를 체험하기전 안전을 위한 조끼를 착용하고 후포항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아저씨들을 지나 신나게 바다를 즐깁니다. 직접 요트를 운전해 볼 수도 있어요. 바다위에 동동 떠있는 깃발을 피해 조심스럽게 요트운전을 해보며 여름휴가는 다시 울진에서 즐기리라 외쳐봅니다. 또한 울진은 해양레포츠센터에서 스킨스쿠버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니 과연 마린피아 울진다웠어요. 




3. 울진아쿠아리움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346



ⓙ울진아쿠아리움


울진아쿠아리움은 울진 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해있습니다. 지난 여수엑스포에서 가장 인기있던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기위해 찾은 많은 인파에 지쳤던 기억이 나는데요. 울진아쿠아리움은 가족들과 함께 찾았을때 느긋하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아쿠라아리움은 하늘에서 바라봤을때 대게 모양을 하고 있다고해요. 꼭 항공사진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대형수족관에서 유유히 노니는 알록달록한 열대어들을 감상하며 집 한켠에 어항을 설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울진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인기있던 왕돌초 문어는 그 커다란 빨판으로 휘적휘적 길이를 뽐냅니다. 그리고 아쿠아리움의 마스코트 몽쉘이의 쇼를 만나는 물범피딩쇼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만날 수 있습니다. 물범은 식육목 바다표범과의 포유류로 머리가 뒹굴고 귓바퀴가 없으며 헤엄칠 때 발바닥을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깊은 동물이에요. 어류와 연체동물을 즐겨 먹는다고 하는데 피딩쇼에서 몽쉘이의 식탐을 볼 수 있었어요.


아쿠아리움 Tip! 입장료 어른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11시 10분엔 물고기 공연, 11시 30분엔 물범피딩쇼





4. 망양정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716-1



ⓙ망양정

ⓙ망양정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관동별곡에 등장하는 망양정. 정철이 망양정에서 바라본 거센파도를 노래에 담았던 곳입니다. 지금은 망양정을 재현해 정자를 설치했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이라고 하니 새벽에 다시 찾고픈 곳입니다. 망양정에서 왕피천과 맞닿은 곳에 모래가 쌓이는데 이곳으로 은어들이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하천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Part 2푸른 숲을 만나는 울진




1. 대풍헌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대풍헌



대풍헌은 조선 철종2년 울릉도와 독도를 순찰하던 수토사들이 순풍을 기다리며 머문 장소라고 합니다. 울릉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파도때문에 갇혀있던 기억이 있어서 왜 수토사들이 머물곳이 필요했던지는 이해가 되었던 곳입니다. 대풍헌의 소장문서인 수토절목과 완문에서 울릉도를 순찰하는 수토사 일행의 접대를 위해 소요되던 각종 경비를 전담했던 구산동민들의 요청에 따라 부담을 경감하는 방책에 대해 관아에서 결정해준 내용이 상세히 적혀있어 오래전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었던 점을 증명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풍헌 앞에 놓여져있는 안내판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보면 대풍헌의 복원전 옛모습을 볼 수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2. 불영사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하원리 122



ⓙ불영사 가는 길. 15분정도 느긋하게 걸어가면 불영사에 닿을 수 있다.


울진에서 푸른 숲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불영계곡과 불영사입니다. 특히 불영사는 11월 가을의 끝자락에 찾아가면 울긋 불긋한 천축산의 절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영계곡은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까지 15km에 이어져 있는데 기암괴석과 푸른 계곡물이 흘러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는 명소입니다. 



ⓙ불영사의 연못


불영사는 연못에 부처님의 형상이 비친다하며 지어진 곳인데요. 연못의 그림자를 보려면 오후에 해지기전 해가 산을 넘어갈때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비구니절로 주지스님이신 일운스님이 사찰음식으로 유명하셔서 사찰음식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불영사 대웅보전


대웅보전에 두가지 이야기가 있어 샅샅이 둘러보게 됩니다. 목만 내놓고 있는 거북이가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사찰내에 있던 오래된 은행나무로 만든 삼존불입니다. 대웅보전앞에 양쪽으로 두마리의 거북이의 목만 놓여져있는데 그 몸통은 대웅보전 안쪽에 있다고 하니 숨은 거북이 몸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부처님의 입고계신 옷 가지 하나하나 유려하게 흐르는 듯 온화하게 표현된 삼존불을 볼 수 있습니다.


불영사 Tip! 입장료 2000원




3. 울진곤충여행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346



ⓙ무당벌레처럼 생긴 울진곤충박물관



울진 엑스포공원 내에 있는 울진곤충여행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곤충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체험관입니다. 울진의 친환경농업과 관련하여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를 주된 캐릭터로 하여 건물이 마치 무당벌레처럼 생겼습니다. 이미 저는 곤충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지 못할 만큼 머리가 자라버렸지만,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전시관을 꾸며놓은 탐구체험관이었어요.



ⓙ울진곤충여행의 다양한 게임들


특히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실제로 점프를해서 곤충들과의 점프높이를 비교해볼 수 있는 체험에서 제 점프력은 메뚜기 정도로 나오더라구요. 부모님과 자녀과 누가 더 곤충을 많이 잡는지 대결할 수 있는 게임은 옛날 오락실에서 게임기를 두드리던 재미도 생각납니다. 나비를 알록달록 꾸며볼 수 있는 곤충화가 체험 공간, 곤충으로 기록할 수 있는 방명록까지...! 재미있게 곤충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곤충여행관 Tip! 입장료 어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4. 금강소나무숲길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480-1



ⓙ울진엑스포공원내 소나무숲길


2012년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울진이 자랑하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울진에서 만날 수 있는 푸른숲을 대표합니다.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해 자연 그대로 살린 친환경 숲길로 원시림 보존지역으로 가장 잘 알려져있습니다. 수백년된 금강소나무의 피톤치드는 에코힐링여행으로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 같습니다. 산림보호를 위해 탐방인원을 제한하고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셔야합니다. 저는 이번 울진여행에서 직접 금강소나무숲길을 가보지 못했지만 엑스포공원내의 소나무숲길을 통해 푸른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다음 울진여행에서 금강소나무숲길을 꼭 가보려구요.


울진소나무숲길 Tip!  www.uljintrail.or.kr 

소나무숲길 1구간 하루 80명만 입장가능. 7시간코스. /소나무숲길 3구간 하루 100명만 입장가능. 7시간코스






울진은 푸른 바다와 숲뿐만 아니라 2억 5천만년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인 성류굴. 신개념 체류형 관광휴양단지인 캠프홀스,  우리나라 및 외국에서 서식하는 119종 4400여마리의 민물고기가 실제로 헤험치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는 민물고기생태체험관까지 생태 문화 관광도시로서 멀지만 가보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동해안을 여행한다면 울진을 빼놓지 말고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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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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