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놈펜 로얄팰리스지역

Me Mates Villa (미메이츠빌라)

21AB, Street 184 Phnom Penh, Cambodia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세번째 숙소 미메이츠빌라 (Me Mates Villa). 이곳은 생긴지 얼마안된 프놈펜 로얄팰리스 지역에 위치한 숙소다. 처음으로 예약없이 방문하여 잡은 숙소. 이제 여행 비수기이기때문에 아고다같이 예약사이트에 예약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숙소를 잡는 방법을 쓰기로했다. 우선 호스텔월드에서 숙소 위치만 확인해서 직접 찾아갔다. 올림픽경기장 근처에 있던 스타우드인 호텔에서 오토바이아저씨에게 1달러에 가기로 하고 Street 184에 가달라고했는데, 이 아저씨가 잘 못알아들은거다. 그래서 내가 "로얄팰리스~"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시는거다. 이게 잘못된 운명이 될줄은 몰랐지... 어쨌든 아저씨는 정직하게도 나를 로얄팰리스. 그러니까 프놈펜에 있는 왕궁앞에 떡하니 데려다주셨다. 아... 지도를 보니 그래도 꽤나 가까워보여서 걸어가야겠다 싶었는데 15kg 배낭가방 매고 걸어가려니 곤욕이었다. 또 이곳은 184번 도로에 있는것도 아니라 조금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야해서 한번에 찾기 어려웠다. 골목입구 앞에 뚝뚝이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길래 여기가 맞나 아닌가 싶어서 고개를 쭉 빼고 훑고 있는데 뚝뚝이 아저씨들이 저기 숙소 있다면서 들어가라했다.





184번도로에 살짝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한 미메이츠빌라. 

앞에 코코넛을 판매하는 이동노점이 있어서 도대체 이 골목의 정체는 뭔가싶었다. 

마침 배낭을 맨 다른 여행자가 보이길래 기분좋게 1층 입구로 고고고.





미메이츠 빌라의 1층 모습. 



우선 1층에 있는 카운터에서 도미토리가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직원이 "Sure." 너무나 흥쾌히 이야기를 건넸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이곳이 8인실 남녀공용 도미토리, 6인실 남녀공용 도미토리, 6인실 여성전용 도미토리로 3개로 나눠져있다. 내가 방문했을때는 (9월 비수기) 다른 방들은 5달러였는데 여성전용은 6달러였다. (2013년 1월말 기준 6인실 여성전용 11달러. 6인실 남녀공용 10달러.) 내게 바로 여성전용 도미토리로 안내를 해줬다. 나도 뭐 다른 불만이 없으니 그냥 6달러의 가격으로 1박을 하기로 했다. 수건과 두꺼운 키 보증금으로 10달러를 맡겨야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지폐가 50달러짜리라서 거스름돈을 줄 수 없다고 체크아웃을 하면서 계산을 하라고 했다. 뭔가 이곳은... 신용이 쩌는데?



Me Mates Villa 6인 여성전용 도미토리 1박 6 USD (2013.9.14 기준 / 6711원) 



예약사이트를 통해 숙소 예약을 하지않고, 현지에서 직접 숙소를 찾아가서 결정한거라 뿌듯함이 한껏 느껴졌던 곳이다.






직원이 2층으로 안내를 해줬는데, 내가 쓸 방은 203호실이었다. 이곳이 여성전용 도미토리방.

가장 안쪽에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똑똑-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니 2번 침대에 한 여행객이 누워서 쉬고 있었다. 내게 안내해준 침대는 1번 침대. 그 2번 침대 위쪽의 침대로 안내를 해줬다. 이왕이면 1층에 있는 침대로 주시지... 올라가기 힘겹게 2층을 내어주시다니. 이미 다른 침대들에는 여행객이 들어와있나보다. 이곳이 조금 안좋은점은 침대마다 커텐이 따로 없어서 침대에서 고개를 돌리면 옆침대 사람이 보이는것. 공간이 좁다.





그러나 좋은점이 있다면... 배낭가방 통채로 사물함에 넣을 수 있다는거다. 뭔가 안심이 드는 구조. 그리고 열쇠도 완전 두꺼워서 자르지 않은 이상 가져갈 수 없다. 다만 배낭가방을 늘어놓고 짐정리를 하는 여행객이라면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싶다. 나도 세면도구같은것들은 따로 빼놓는 성격인데... 뭔가 도미토리가 물건을 늘어놓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사물함 위쪽에 있는 공간에 놓아두고 씻을때 마다 열쇠를 열어서 꺼내쓰려니 조금 불편하긴 했다. 그래도 개인물품은 자신의 챙겨야하기때문에 이런 점이 든든하고 안심이 든다.





2층 벽면에 버스나 티켓대행 해준다는 이야기랑 오토바이대여 등에 대해서 설명서들이 붙어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온 계단에서 본 풍경.





2층 테라스에서 184번 도로 방향의 골목을 본 풍경.

이 골목으로 들어오는 길을 찾지 못하면 미메이츠빌라를 찾을 수 없다.


앞에 뚝뚝이아저씨들이랑 코코넛 이동 노점상이 있어서 혼자 휘적휘적 들어오기 어려웠었다...;;





여기가 위쪽에서 소개를 못한 1층 카운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서 숙소관련 체크인을 한다. 여권확인은 따로 안하고, 장부에 여권번호를 스스로 적게되어있다. 24시간 리셉션이라서 밤늦게도 이곳의 불이 켜져있다. 조식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이 1층 바(bar)에서 주문하면 간단한 토스트같은것을 먹을 수 있는것 같았다. 





또 저녁 6~9시사이는 바에서 칵테일이나 맥주를 3잔 구입하면 1잔이 무료이니 

이곳에서 만난 여행객들과 술한잔 기울일 수도 있겠다. 해피아워~~ 





1층에서 바라본 2층




태국에서는 굉장히 많이 봤던 찡쪽! 1층 벽면에 붙어있길래 사진을 찍었다. 겍코(gecko)라고도 부르기도하는데, 캄보디아에서도 찡쪽으로 부르는것 같았다. 날파리나 모기등을 잡아먹는다고 하니 내쫓는 분위기가 아니다.







각각 도미토리안에 화장실이 있는데, 내가 이용했던 9월엔 문 잠금쇠가 고장나서 멘붕이왔었다. 

씻는데 누군가 들어올까봐 일부러 요란스럽게 씻어야했다. 화장실안에 내가 있다는걸 알리기위해.ㅋㅋㅋ


내가 1박을 하던날에 총 4명이 도미토리를 썼는데, 내 옆침대를 썼던 독일인 친구랑 대화를 잠시 나눴었다. 자기는 내일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프놈펜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나는 내일 베트남으로 간다고하니까 자신의 지갑을 꺼내서 돈정리를 하더니 베트남 지폐를 보여주기시작했다. 베트남 지폐가 물에 안젖는 방수용지로 되어있다고 듣기만했지 실제로 보니까 신기했다. 아직 베트남 돈을 환전을 안한상태라 내가 신기하게 돈을 구경하니까 자신은 집에 가져갈 지폐 몇장을 빼고는 필요없으니 달러로 환전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내가 폰으로 환율을 검색해서 보여주니까 지폐를 이것저것 챙겨서 금액을 맞추더니 10달러와 21만동을 바꾸자고해서 바꿨다. (이게 내가 최고 좋은 환율로 베트남 돈을 환전을 했던 순간이었다.) 이게 바로 게스트하우스의 묘미라면서 신기해했었다.





이곳의 최대의 단점은 콘센트가 많이 없다. 나는 2층침대를 쓰고 있기때문에 아래로 내려와 충전을 해야했는데, 내가 도미토리방안에서 발견한 콘센트는 입구 오른편에 있는거 하나였다. 그래서 핸드폰을 직접 꽂아 충전할 수 없어서 충전기를 꼽아서 충전해야했다. 근데 이걸 또 꽂아두고 나가기 뭐해서 신경이 쓰이더라.





그래도 캄보디아에서 묵었던 숙소중에 제일 저렴했던 미메이츠빌라. 가격대비 깨끗하고 쾌적해서 이용하는데 괜찮았다. 로얄팰리스와 가깝고, 리버사이드쪽으로 걸어나가는것도 좋아서 위치적으로 괜찮았다. 물론 프놈펜 관광지의 대부분을 뚝뚝이를 타고 이동하기때문에 다른 여행객들은 숙소의 위치면에서는 잘 생각안하는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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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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