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이네에 도착한 1인 배낭여행객에 이동 수단은 굉장한 고민거리중에 하나이다. 가족여행지로 많이 찾는 무이네이지만, 뚜벅이 배낭여행객이라고 즐기지 못할 이유는 전혀없다. 우선 서양인들인 오토바이 대여로 이동을 많이 한다. 이들은 동남아에 오토바이를 타러온것처럼 많이들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오토바이가 조금은 생소한 한국인에게 다른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바로 무이네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 된다. 베트남이 아무리 1인 오토바이가 발달했다곤 하지만, 엄연히 대중교통이 존재하는 법! 무이네의 기다란 해변가를 빠르게 이동해보자!





내가 숙박하던 무이네힐즈에서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신투어리스트 여행사앞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다. 4.2km 정도의 거리인데, 도보로 걸어서 거의 1시간이 소요되는 먼 거리이다. 이곳을 걸어갔으니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걸어가면서 눈에 띄는게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던 것. 무이네는 생각보다 오토바이는 많지 않고, 차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것으로 보아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하나하나 알고싶지만, 구글지도에도 표시가 되어있지않다. 다만 재미있는건 걸어다니다 버스가 지나가면 손을 들어 휘적휘적 거리면 태워준다는거다. 마치 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다. 그래도 이왕이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 타는게 좋지 않겠는가? 버스정류장은 이렇게 생겼다. 파란색 바탕에 버스 그림이 그려져있고, BUS STOP! 이라고 쓰여져있다.


신투어리스트에 들려 달랏으로 향하는 버스티켓을 구입하고, 그 앞에있는 킹오브샌드위치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갈 참이었다. 근처 학교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던게 기억이 나서, 정류장까지 걸어왔다. 하교시간이 되었는지 하얀색 아오자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서서 기다린다.





무이네 학생들 사이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뭔가 재미있었다. 언제올지 모르는 버스를 목을 빼며 기다리는 이 시간...





2013년 9월 17일 17시 29분


그런데 버스는 무참히도 쌩하니 지나가버린다. 만원버스였던것.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학생들도 아쉬운 소리를 내면서 지나가는 버스를 원망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또 기다리기 시작하고, 나도 기다렸다.




2013년 9월 17일 17시 46분


오~~ 드디어 다음 버스가 도착했다.





학생들이 우르르 달려가 버스로 향한다.







아니... 이 버스도 탈 수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이 버스를 악착같이 타려는 학생들로 정신없이 붐볐다.





버스비는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무이네에서 바로 옆동네인 판티엣까지 가면 14000동이다. 

그런데 우리가 오고다닐 무이네안에서의 거리는 10km 이내이기때문에 5000동이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건 학원버스처럼 작은 사이즈의 버스의 가격이고...





2013년 9월 17일 17시 54분


결국 작은 버스를 타지못해서 다음 버스를 탔는데, 커다란 버스가 왔다. 이 버스는 10km에 6000동. 가격이 다르다. 이제 내가 내릴 곳의 위치를 이야기해야하는데 차장아저씨가 영어를 잘 모르셔서 내가 무이네힐즈가 그려진 지도를 보여주면서 "무이네힐즈~"라고 말하는데 못알아들으시는거다. 그래서 아오자이 입은 학생들이 아저씨한테 베트남어로 설명을 해줘서 6천동을 내고, 무사히 숙소앞에서 내릴 수 있었다.


무이네에서 돌아다니다가 시내버스를 발견한다면 한번 타보자. 의외로 굉장히 간단하고 저렴하다. 

버스를 타면 1시간이상 안걸어다녀도 되니 아주 편하다. 아니면 지나다니는 오토바이를 세워 타고 이동해도 뭐....



베트남 무이내 시내버스 10km 이내구간 6000 VND (2013.9.17 기준 / 30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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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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