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없다. 엄마가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받고 어디서 써야하냐고 물었다. 10만원짜리 상품권이긴하나 스타벅스, 빕스, 아웃백같은 곳에서 사먹는데 쓰기엔 아깝다고 하시는거다. 그럼 이마트에서 쓰라고 이야길했더니 내게 주시면서 "장좀 봐와." 이러시는거다. 헐... 근데 구입해올 리스트가 무게와 부피가 어마어마한거다. 


"이마트에 얼만큼 사면 배송된다던데 가서 배달해달라고해." 뚜벅이가 무려 지하철타고 까지 나가서 카트를 끌고 부피가 제법나가는 물건들을 골라서 사와야한다는게 여간 귀찮은거다. 그래서 이마트 인터넷 쇼핑몰이 있던게 생각나서 들어가보니 SSG.COM으로 대대적으로 바뀌었더라.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상품권전환신청을 하면 인터넷에서 결제할때 쓸 수 있는데 등기로 상품권을 보내야한다는거다. 아 귀찮네... 근데 자세한 내용을 보니 이마트를 내점해서 상품권전환신청을 하면 된다고 하길래 어차피 나가는 김에 이마트에 들러 상품권전환신청만 하고, 집에와서 이마트몰에서 주문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마트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카트에 상품을 담는거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까... 더군다가 사오라고 한 품목들이 휴지 3겹 30롤 2개, 세탁세제, 물먹는 하마 같은 무겁고 부피있는 것들이었다.



신세계상품권 상품권전환


우선 이마트 둔산점에 들러 3층 고객센터 옆에 있는 신세계상품권 판매처에 갔다. 번호표를 뽑았다. 내앞에 2명이 있었는데 한명이 아저씨였다. 5만원권 상품권 64장을 모바일로 교환해가셨다. 헐... 5만원권 구입하느냐고 64번을 바코드를 찍어서 계산하는게 굉장히 오래걸렸다. 아마 지류상품권 10%할인 그런걸로 잔뜩 구매를 한게 아닐까싶은데...  그래도 300만원정도를 신세계상품권으로 바꿔가는게 이득인건가 생각하게 된다.


내 차례가 되어 상품권 전환신청 하고싶다고 10만원권을 내밀자 SSG.COM 아이디와 휴대전화를 알려달라고 하셨다. 



물론 상품권 전환신청때문에 SSG.COM 아이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기때문에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아이디랑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나는거다. 그래서 조막만하게 아이디/비밀번호 찾기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SSG회원이면 아이디가 다른건가 싶어서 이메일간편가입을 눌렀다. 정말 회원가입도 아니라 이메일간편가입을 아주 자연스럽게 눌렀다.


이메일 주소 신세계몰에 등록되어있는거랑 같으면 내 아이디를 알려주겠지싶어서... 근데 이메일간편가입으로 새로 가입한것 처럼 SSG.COM에 가입처리가 된거다. 이때까지만해도 SSG.COM으로 통합이 되어서 아이디를 새롭게 등록하는건줄 알았다. 이것으로 부터 이 포스팅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병신인증 ㅋㅋ



상품권전환신청해주시는 분이 "아이디가 이메일주소로 된거 맞아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뭐가 잘못된건가 싶었다. "네, 방금 가입해서 아이디 확인해서 왔어요. 스마트폰으로도 로그인이 되는데요?" 라고 대답을 했더니, 갸우뚱 하시더니 등록이 되었다면서 상품권전환 내역서 한장을 뽑아주시고 다시 상품권으로 교환이 안된다고 하셨다.



집으로 돌아와 이마트몰에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걸 결제하려고 하는데 배송비가 1000원이 붙었다. 엉? 3~5만원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 아닌가해서 찾아보니 3만원 이하는 4000원의 배송비, 3만원 이상은 1000원의 배송비가 붙게 되어있었다. 에이... 그럼 매장에서 주문하고 신청하는게 낫지않았나?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전국민 e무료배송 이벤트가 있는거다. 올... 이걸 하면 되겠구나.





그래서 쿠폰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쿠폰받기를 눌렀는데 "다운로드 가능한 쿠폰이 없습니다." 


이 이벤트가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건데, 왜 지금 다운로드가 안되는가 싶어서 한참을 고민했다. 익스플로어로 접속해보고, 크롬으로 들어가보고 해봐도 자꾸 다운로드 가능한 쿠폰이 없다는거다. "아니 얘네는 있지도 않는 쿠폰을 발급하겠다는 거야?" 그래서 고객센터 1588-4349로 전화해 물어보기로 했다.



SSG.COM에서 쿠폰다운로드가 안되는 경우


전화받은 상담사분께 무료배송 쿠폰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이 다운로드가 안된다고 이야길 하니 30분내에 확인을 해주시겠다고 했다. 그래서 전화를 끊고 기다리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전국민 e무료배송 이벤트 페이지 말씀하시는거 맞으시죠? 저희가 담당부서에 확인을 해야하는데 오래걸릴것 같습니다. 퇴근시간이 6시라 확인이 어려울것 같아요."


잠깐... 나는 여기서 이 상담사의 숨은 의중을 파악해야했다. 이게 확인이 어려워서, 오늘안에 답변이 어렵다는 뜻이겠지? 근데 퇴근시간이 6시라 답변이 어렵다는 멘트로 하시는건 좀 아니었던것 같다. 그래도 나는 어차피 엄마의 심부름을 이행해야하기때문에 홈페이지에서 봤던 배송비 페이백이 생각이나서 상담사에게 물어봤다.




"그럼 제가 지금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구입해야하는데 배송비 1000원을 결제해야하는데, 이걸 다른 방법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적립금이라던지..." 그런데 상담사는 "제가 해당담당자분께 확인을 하고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 "그럼 확인을 하고, 다시 전화주세요."  통화는 마무리 되었다.


아마도 고객센터에 전화가오면 30분내에 답변을 해주는게 정책인가보다. 곧 30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는데, 아직 해당부서에 쿠폰 다운로드 관련해서 답변이 없어서 답변이 오는대로 다시 전화를 주겠다는거다. 나는 배송비를 다시 돌려받는 방법에 대해서도 물었고, 쿠폰다운로드가 안되는것에 대해서도 물었으니 두가지 답변을 해주셔야하는데 쿠폰 다운로드에 대한것만 이야기를 해주시는거다.


그리고 다시 전화가왔다. 왠지 오늘 통화를 자주해서 그런지 친숙한 느낌이다. "고객님 담당자분께 회신이 왔는데, 쿠폰다운로드가 정상적으로 되고있다고 합니다. 고객님께서 스마트폰이라던지 다른 디바이스로 다시 확인부탁드립니다." "만약 그래도 다운로드가 안되면 어떡하죠?" 라고 물었더니 횡설수설 답변을 못하시는거다. 


"그럼 제가 다시 확인해볼께요." 라고 말하니 "문제가 있으면 다시 문의전화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뭔가 나때문에 오늘 오후시간을 다 망쳤을 이 상담원에게 미안했다. 내가 그 상담원에게 하루를 짜증나게 만든 고객이 아니겠는가. 우선 나는 배송비 1000원때문에 이렇게 전화통화를 하며 질질끌어야 한다는 사실이 짜증이났다. 





우선 상담사가 안내해준대로 내 컴퓨터의 문제일지 모르니 다른 디바이스로 확인을 해보기로했다. 우선 내 스마트폰, 넷북, 아이패드 심지어 갤럭시카메라까지 내가 가진 인터넷이 되는 모든 접속방법을 동원해서 확인했지만 "다운로드 가능한 쿠폰이 없습니다." 라고 떴다.


아... 인내심의 한계가 오는구만.






그래서 사이트를 다시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벤트 페이지에보니 첫 구매고객 다운로드 쿠폰이 있는거다. 홈페이지 내에있는 다른 쿠폰을 다운로드 해보면 알겠지싶었는데 이것도 다운로드가 안되었다. 한번에 다운받기를 눌렀는데, "이미 다운로드되었습니다."라고 안내창이 뜨는데 보유쿠폰에 <고객님이 보유하신 쿠폰이 없습니다.>라고 뜨는거다. 이건 필히 사이트에 문제가 있는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페이지를 다시 살펴보는데, 첫 구매고객 쿠폰 다운로드에서 SSG.COM 패밀리 통합회원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라는 멘트가 뜨는거다. 드디어 원인을 찾은 느낌이었다. 나는 이메일 간편가입으로 가입했기때문에 이 사이트에 통합회원이 아닌거였구나. 그래서 쿠폰이 다운되지 않았나봐. 으아 드디어 찾았어!!







그리고 통합회원가입을 하면 쿠폰다운로드의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는줄 알았다. 마지막페이지까지 작성을 하고 확인을 눌렀는데, "고객님은 이미 SSG/신세계 포인트에 회원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라고 뜨는거다. 



왓더...?



여기서 대 폭발직전에 이르렀다. 대체 뭐가 문제냐고!!! 그래서 홈페이지내 고객센터에 문의글을 남겼다. 내용의 핵심은 대체 내 아이디에 무슨 문제가 있어더 쿠폰 다운로드가 안되는건지 확인해달라는 거였다.


여기까지 배송비 1000원때문에 헤맸던 나의 이야기다. 엄마가 집에와서 "이마트가서 샀어?" 라고 물어보는데, "아니 아직. 배송비 1000원붙어서 아직 안샀어." "매장가서 주문하면 무료배송 해준다는거 아니였어?" "아니... 매장가서 사기 귀찮아서 상품권만 바꿔서 집에와서 인터넷주문하려고. 기다려봐 배송비쿠폰 다운로드 되는거 확인하고 살께."





그리고 오늘 답변이 왔다. 내가 아이디가 총 3개가 있다고 한다. 이메일간편가입으로 가입한 아이디, 기존에 통합회원으로 등록된 아이디, B2E몰에 가입된 아이디. 답변 사항에서 아이디를 알려준 순간 비밀번호도 생각이 난거다. 그래서 그 통합아이디로 로그인했더니 쿠폰이 다운로드가 된다.


근데 나에게 있어서 문제는 통합회원이 쿠폰이 다운로드가 되는거니까 이메일간편가입에 신세계상품권전환신청한 금액을 옮겨서 주문해야하는거다. 그러려면 이마트를 내점해서 변경한다거나 또 고객센터에 물어봐야하는데, 배송비 1000원때문에 이짓을 해왔다는게 내 자신에게 짜증이나서 그냥 다 필요없으니 장바구니에 있는 상품을 결제했다. 어차피 이번달 배송비는 주문금액 4만원 이상이면 배송완료 다음날 S머니로 돌려준다잖아. 이것만 상담사언니가 제대로 이야기해줬어도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문의글은 안남겼을텐데.. 퓨...




엄마는 옆에서 지켜보더니 "그럼 첫구매 할인쿠폰이랑 2천원 할인쿠폰 못쓰는거잖아." 

"아.... 나 할만큼 한것 같아. 그냥 주문할래."





그렇게 뚜벅이가 사오기엔 무겁기는 무겁고, 부피는 큰 엄마의 요청 상품들이 집에 도착했다. 이렇게 샀는데 상품가가 9만원이 넘었다. 휘유- 18시 이후 배송을 클릭해서 받았더니 배송하시는 이마트 아저씨의 퇴근시간이 나때문에 늦어지는건가 싶었다. 뭐... 다른사람들도 배송신청을 하긴했겠지? 근데 대전둔산점이 우리집에서 가까운데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배송을 온거에 놀랐다. 멀리도 오셨네... 


배송해주는 아저씨가 "처음 구매하셨죠? 다음에 주문하실때도 꼭 집에 계세요. 만약 집을 비우시면 배송메세지에 '부재중이면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라고 멘트 남겨주세요. 안그러면 다시 가져가서 환불처리해야하거든요." 라며 물건을 내려놓고 가셨다. 




고로 이 사건으로 느낀점... SSG.COM 홈페이지에서는 통합회원만 쿠폰다운로드가 가능하니 이메일간편가입 같이 허술하게 강비해서 상품을 구매하지 말 것. 이걸 쿠폰다운로드 하는 페이지에 명확히 써놓으심 좋을 것 같다. 나같이 이상한 애들이 물고 늘어지기전에 ...ㅠㅠ SSG.COM에 일하는 직원들도 다 사람이고, 친절하신 분들이니 진상부리지 말 것.


이상 잉여력 넘치는 한 고객의 이마트몰 이용 후기였음. 다 내가 아이디를 기억못하는 ㅂㅅ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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