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돝오름 (Dot oreum)


제주여행중에 가게된 돝오름

제주 중산간 지역의 오름을 둘러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는 곳, 써니허니게스트하우스의 오름투어를 통해 돝오름을 방문하게 되었다. 오름을 둘러보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위치에 있는 제주 게스트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는 투숙객들을 위해 매일 아침 오름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서, 인기가 정말 많은 숙소중에 하나다. 물론 오름투어는 무료로 진행된다. 그래서인지 내일로를 통해 제주도로 들어오는 젊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중에 하나였던것 같다.





8시 30분쯤 게스트하우스앞에서 사장님 차를 타고, 돝오름으로 출발!!


지도로 살펴보니 비자림 옆으로 동그랗게 생긴 오름이 보였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을 등지고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이라며 이곳을 추천해주셨다. 매일 매일 오름을 오르셔서 그런지 뭔가 설명해주시는 말들이 그럴듯하다. 오름은 한라산에 딸긴 기생화산들인데, 한라산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생화산을 갖고있다. 특히 동쪽에 오름들이 유난히 많아서 제주의 동부 여행을 계획한 분들이라면 오름을 빼놓지 않고 들리게 된다. 비자림,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이 인기있는 장소다.




이번에 가게된 돝오름은 비자림의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혼자 여행을 계획했다면 방문을 생각해보지 못했을 곳인데... 이 기회에~



재미있는게 원래 입구가 있었는데, 사유지를 길로 터놓아서 땅 주인분이 화가 나셨나보다. 

그래서 직접 포크레인을 동원해 커다란 돌덩이로 길을 막아놓으셨다. 진짜 이 정도 정성이면, 길로 오고다니는걸 못하지...





제주에서 오름하나하나 정비를 잘해놓은 것 같다. 이렇게 안내판도 해놓고, 오르는 길도 잘 정돈되어 있고. 돝오름은 비자림 서남쪽으로 이어져있는 오름으로 풍만한 산체를 이루며, 얕게 골이 패어있는 원형분화구를 갖고 있는 기생화산이다. 월드컵 축구장을 닮은 분화구라고 한다.





저질체력이라 헉헉대면서 올라갔다.





돝오름에서 바라본 다랑쉬오름






돝오름에서 바라본 월정리 방향





우와 -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에 여행와서 한라산이 이렇게 보이는걸 처음 본것 같다.







기념 사진따위 곱게 접어서... 날려버렷!!


이날 사장님한테 도촬이 많이 찍힌것 같았는데, 막상 게스트하우스 블로그보니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더라.ㅋㅋ 

일부러 내려주셨나보다. "필터링 해서 올려주시나요?" 라고 여쭤봤는데, 확실히 해주시는것 같다.





돝오름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내려오는 길에 나무 하나씩 잡고, 기념사진을 찍는것이라 해서 깔깔대면서 나무를 하나 잡고 서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검정개와 시베리안허스키때문에 깜짝 놀랐다. 무슨 오름에서 갑자기 늑대가 나타난줄 알았다. 이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상황이었는데, 분명 핑크색옷을 입은 한 여자분이랑 개랑 같이 내려왔는데... 정작 그분은 "제 개 아니예요." 라고 대답한 것. 그럼 이 개들인 뭐에요?? 알고보니 그 여행객분이 묵는 펜션에 있는 개들인데, 산책하려고 나왔는데 따라 왔다고 하셨다. 





아니 이렇게 큰 개들을 풀어놓으면 어쩌자는거지? 





얼마나 활발한지, 킁킁대고 핥고 ㅋㅋ 등에 올라타고 ㅋㅋ





심지어 우리를 따라 내려왔다. 결국 주인분이 애타게 개들을 불렀는데, 돌아가지 않아서 돝오름 아래까지 내려와서 개들을 데려가셨다. "우리애들 나쁜애들 아니예요." 라며... 연신 죄송합니다를 이야기하시며 데려가셨다. 정말 순하디 순한 개들이었지만, 혼자서 돝오름을 오르다가 만났으면 경기를 일으켰을것 같은 비쥬얼이라서 개들을 묶어놓지 않는건 제주도 만의 혜택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개를 목줄을 묶어 두지 않는것은 펜션 측에서 잘 못한거라며 마무리되긴했는데, 오름오를때 개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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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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