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 / 평대리 카페

아일랜드 조르바



제주도 동부지역 여행을 하면 꼭 가보고싶었던 카페, 아일랜드 조르바.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에게 한가득 추억을 선사했던 이 카페의 이야기들로 한번쯤은 꼭... 이라고 계획을 세웠는데, 이렇게 쫓기듯이 찾아가서 허겁지겁 나오게 될줄 몰랐다. 월정리와 평대리는 생각보다 거리가 멀었는데, 렌트카만 믿고 바닷길을 따라 도착한 곳. 나의 급한 마음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평온했던 이 곳...





들어서니 손님 두분이 앉아 계셨는데, 사장님은 원두를 로스팅중이셨다. 근데 그 손님두분이 대신 주문을 받아주시고, 기다리라며 안내를 해주시는 등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시는거다. 사장님의 오래된 지인분들이신것 같았다. 커피만 구입해서 제주공항으로 가야했기때문에 마음이 급해졌다. 진짜 커피만 마시러 이곳을 오게 된것이었으니...





다른 메뉴는 금방 가능한데, 난 꼭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30분정도 여유있게 기다리기로했다.


(결국 공항까지 폭풍 질주를 해야했다. 내 인생 최악의 운전이었고, 정말 마음이 급했다.)







100년이 넘었다는 글라인더로 원두를 갈아, 내려주시는 드립커피의 맛이 궁금하지 않은가?





원두 로스팅할 동안 여유 있게 기다리기로 했는데 마음이 초조한건 나 뿐인건가





결국 차를 세워두었던걸, 한바퀴 돌려서 다시 주차해놓았다. 골목으로 빨리 나가기위해.







잠시 화장실에 가려고, 손님용 방쪽에 들어갔는데... 아 분위기 정말 좋다.






진짜 허겁지겁 주문을 했던 핸드드립 (Hand Drip)



뭔가 제주를 찾은 급박한 현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문같아 다녀오고 나서도 씁쓸했던 하루.

진짜 커피 한잔 마시려고, 후다닥 와서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여행이라니... 

내가 생각했던 그런 여행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선배님을 공항까지 데려다드리겠다는 호언장담때문에 고생했다.





사진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이것 한장뿐....





아일랜드조르바 핸드드립 2잔 10000원 (2014.03.06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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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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