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 / 타이완 예스진지 택시투어

지우펀(Jiufen/九份)의 야경은 어디로?


타이페이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해 마지막 종착지인 지우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6시 30분이 넘어섰을때였다. 택시아저씨는 오후 6시까지 이곳으로 돌아오라고 하셨는데, 대게 지우펀의 조명이 켜지는 시간이 오후 6시 이후부터라고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시간을 더 길게 할 수 없냐고 물어봤다. 하지만 아저씨의 대답은 안된다. 뭔가 이유라고 있겠지 싶었는데, 지우펀에 도착했을때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로 바로 앞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지우펀에 있는 한 절앞에 택시를 세워놓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지우펀의 라오지에가 펼쳐진다.





지우펀의 라오지에(老街)는 옛거리를 뜻하는 말인데, 어딜가나 라오지에가 있는것 같다. 지우펀의 상점들이 모여있는 이 거리는 좁은 골목인데도 다양한 상점들이 있어 눈요기도 하고 입안에 가득채울 간식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금방 취두부 냄새의 어텍으로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하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한다. 이 라오지에는 지우펀의 상징과도 같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옆길로 들어서면 된다.





관광객들로 북적인다는 지우펀의 거리인데, 이날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이렇게 대만의 장마철인데다가 짙은 안개까지 끼었으니 사람들이 오고싶어도 뒤돌아갈만하지 않은가? 상점들중에 차를 판매하는 곳이있어서 시음해보고 같이 택시투어를 한 오빠들은 구입을 하셨다. 직원분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이것도 마셔봐라 저것도 마셔봐라 하셨는데, 글쎄... 나는 차 종류를 별로 안좋아해서 모르겠더라.





그리고 택시아저씨가 지나가시다가 우리들에게 추천해주는 간식! 대부분 지우펀하면 땅콩아이스크림을 생각하는데, 위위안(芋圓)을 먹어야 진정 지우펀을 왔다고 할 수 있겠다. 라오지에 거리에 있는 위위안집보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있는 곳이 더 유명하다고 하니 선택은 자유다. 뜨겁게도 먹을 수 있고, 차갑게 먹을 수도 있는데 차갑게 먹을때 우리의 팥빙수와 비슷한 느낌이다. 토란완자를 푹 끓인 팥과 함께 먹는 간식거리.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아메이차관앞 수치루(竪崎路)에서 사진을 찍는 것인데, 이렇게 짙은 안개에 우산을 쓴 사람들은 북적거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평소보다 사람이 없다는 건데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수치루를 본격적으로 보러가기전에 지우펀 전망대가 있는 산해관(山海觀)으로 가봤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전망대 근처에 대만의 유명한 펑리수를 판매하기에 시식을 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근데 이 상점은 고급 패키지 포장이라 가격이 비싸긴했는데 나도 펑리수를 사갈 생각이었다면 여기 펑리수를 사갈까 생각해봤을만큼 맛있었다. 나의 격정적인 맛있다는 표현에 의해 택시투어를 같이한 오빠들은 여기서 펑리수를 구입하셨다. 회사의 동료분들과 맛있게 드셨으려나...





다시 수치루로 고고씽. 여긴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계속 오르고, 내리고...




위에 화질이 안좋은건 내 폰카로 찍은 사진이고, 아래는 같이 여행을 한 일행분이 사진파일을 보내주신 사진이다. 같은 짙은 안개가 낀날에 본 풍경인데도 화질의 차이가 엄청나구나. 그 카메라 좋다고 막 칭찬을 했는데 ㅋㅋㅋ 그리고 이 앞에 지우펀의 밤을 함께 보낼 중국인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이날이 내가 대만을 여행했던 날들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데 바로 길거리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덕분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택시투어는 지우펀의 홍등거리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끝이 났다. 택시 트렁크에 넣어두었던 짐을 빼서 지우펀의 숙소로 이동 - 다들 이렇게 하루의 투어를 마무리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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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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