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우펀 게스트하우스 / 지우펀 숙소


온마이웨이 지우펀 호스텔 (On My Way Jiufen Hostel/途中 九份 國際青年旅社)

http://www.onmywayhostel.com/jiufen/rooms


주소 新北市瑞芳區烏勢巷23號, 대 


요금/객실 도미토리 6인실, 10인실1박 평일 600NTD / 주말 700NTD

조식 있음 (간단한 토스트와 차 or 커피)

입실 15시부터 (미리 짐을 맡길 수 있음) 퇴실 오전 12시 기타 수건 미제공


지우펀에서 숙박을 하기위해 알아보던 와중에 호스텔이 있기에 알아본 온마이웨이 지우펀 호스텔. 타이페이에도 호스텔이 있는데, 지우펀에도 분점이 있다. 대게는 지우펀에서 씨뷰(Sea View)가 일품이라는 산해관을 많이 찾아가지만 혼자하는 배낭여행객에게 적지않은 부담이 되는 숙박비탓에 지우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온마이웨이 지우펀은 대만여행중에서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숙소. 제일 재미있었던 곳이었다. 우선 참고로 이곳은 중국 어느 잡지에 소개가 되어서 중국인 여행객의 비율이 월등이 높다.





타이페이에서 지우펀으로 이동하는 김에 예스진지 택시투어를 알아보았고, 운좋게 3명의 일행을 구해 함께 한나절을 보냈다. 나때문에 일부러 지우펀을 마지막 목적지로 결정해준 오빠, 언니들에게 심심찮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하지만 지우펀은 대만의 장마기간 탓에 짙은 안개만 끼어있었다. 보통은 지우펀의 멋진 뷰를 생각하며 하루 숙박을 결정했을텐데, 이거 날을 잘못 잡은건가 싶었다. 오후부터는 계속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지우펀은 그야말로 습기 가득하고 축축함만이 느껴졌다.



지우펀 수취루를 내려가다가 아메이차관앞에서 혼자서 여행하는 중국 광저우 출신의 보희를 알게 되어서 '나도 오늘 지우펀에서 하룻밤 묵는데 같이 저녁먹을래?'하고 이야기가 되어서 같이 지우펀의 저녁시간을 보내게되었다. 우선 택시에 넣어두었던 나의 짐들을 찾아서 온마이웨이호스텔을 찾는데, 보희가 대만사람들과 대화가 통했기때문에 열심히 길을 찾아주었지만... 내가 구글지도를 찍고 앞서나가는게 더 빨랐다. 지우펀 라오지에에서 왼쪽으로 꺾을 부분이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오면 온마이웨이 마크가 눈에 띄어 어렵지 않게 호스텔을 찾을 수 있다. 


툭툭 문을 두드리니 스태프분이 나와 맞이해주셨는데, 체크인을 하면서 웃기게도 스태프는 내게 설명을 안해주고 보희에게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보희가 나에게 영어로 통역을 해주는 이상한 상황에 이르렀다. ㅋㅋㅋ 보희는 지우펀 교회에서 숙박하는게 있어서 예약을 했는데, 오늘 숙박하는 사람이 자기밖에 없다고 심심하다고 했다. 그래서 저녁시간은 나와 함께 여기서 시간을 보내자고 해서 콜 -





내가 묵게된 방은 1층 왼편에 있는 6인실 도미토리였고, 2층엔 10인실 도미토리가 있는데 둘다 가격이 같아서 어느곳을 예약하든 편한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이날은 6인실 도미토리에 나를 포함해 3명의 여자 여행객이 묵었는데 한명은 싱가폴 출신이고, 한명은 중국인인데 둘이 다른 곳에서 여행을 하다 만나서 함께 동행하고 있다고 했다. 뭔가 신기한 인연이다. 싱가폴 출신의 학생은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해서 대만을 여행지로 골랐다고 했다. 그리고 밤중에 대화를 좀 더 하게 되었는데 한국의 폭탄주 문화에 대해서 이야길 하니까 갑자기 "미쳤어??"라고 이야길 해서 깜짝놀랐다. 어떻게 그런 한국어를 아는거야?ㅋㅋㅋ 자기 <런닝맨> 즐겨본단다. 생각 이상으로 한국어를 많이 알 고 있어서 정말 놀랐다. 두 여행객이랑 다행히 잘 맞아서 불편함 없이 방을 썼다.


그리고 6인실도미토리 안쪽으로 가면 샤워실이 있는데, 샤워박스가 2개나 있는데 입구에서 문을 잠고 써서 1명씩 씻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했다. 이건 6명이서 알아서 잘 시간 맞춰서 쓰면 될듯. 이날은 밤새 비가 내려서 방안이 그냥 눅눅한 기분이 들었다.




이건 호스텔 홈페이지에 있는 6인실 도미토리 사진인데, 진짜 이렇게 생겼다. 아 그리고 창밖으로 골목을 비추는 가로등이 밤새 불이켜있기때문에 빛에 예민한 사람들은 잠을 제대로 못잘 수 있으니 안대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밤새 내리는 빗소리와 가로등 불빛때문에 안대와 3M 귀마개를 꺼내야했다.




그리고 다시 저녁시간으로 돌아와서... 체크인을 한 상태에서 가방만 침대맡에 던져두고, 스태프분께 지우펀의 맛집을 소개해달라고 추천을 받았는데 중국어로 보희에게 설명을 해줘서 나는 뭐라하는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고 옆에서 기다렸다. 호스텔에 지우펀의 지도가 붙어있어서 쭈욱 중국어로 쓰여있는데, 한국인들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은 정보였다.


지우펀의 라오지에 상점들이 저녁 7시전에 대부분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은 편의점에서 사다가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는 국수를 파는 곳에 갔는데 어묵같은 피쉬볼이랑 당면을 골라서 끓인 메뉴였다. 대만에서는 흔한 메뉴라고 하는데, 글쎄... 그다지 마음에 드는 맛은 아니었다. 60NTD




TV에서 <도라에몽>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방송이 되었지만 중국어로 더빙이 되어서...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보희랑 지우펀 밤산책을 하고 호스텔로 돌아오는데, 교수님께 받을 자료가 있는데 주변에 PC를 쓸 수 있는데가 있을까? 하고 물어보길래 "아까 호스텔에 노트북이 있던데, 그걸 써."라고 이야길했다. 물론 보희는 호스텔에 숙박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눈치를 보았기때문에 내가 곁에서 지켜주기로 했다. 그리고 호스텔로 돌아와 보희가 이메일을 확인하는 동안  젊은 신혼부부로 보이는 커플이 거실에 뻘쭘하게 들어서서 우리 눈치를 보고있길래 "하이~(Hi)!"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멋쩍게 웃는거다. 그리고 보희가 중국어로 말을 건넸더니 이어서 폭풍수다. 둘은 베이징출신의 사촌지간이란다. 우리가 커플인줄 알았다고 하니, 여자분은 굉장히 싫어하셨다. 둘이 영어를 잘 못해서 보희가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한국문화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는데, 출신 지역에 대해 이야길 하다가 "너는 어디 사는데?" "나는 한국에서도 시골(countryside)에 살아. (어차피 말해봤자 아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그냥 시골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딘데?" "대전(Daejeon)."


영어로 써줬는데도 잘 모르겠단다. 그럴줄 알았다. 어차피 한국에 도시에 알아봤자 서울, 부산 뿐이던걸. 그러더니 "니네 도시 한자로 쓸 수 있어?"라고 하는거다. 이럴때 대전에 사는것이 큰 기쁨이려나?ㅋㅋ 종이에다가 '大田'이라고 써줬더니, 바로 구글에 검색을 해본다. 그리고 도시정보에 대해서 줄줄보더니 옆에 있던 베이징 남자분이 "아, 나 여기알아! 한화이글스가 있는 곳이잖아!"라는 거다.



 어떻게 중국인이 한국 야구팀의 이름을 알고 있는거지...?



정말 깜짝놀랐다. 중국은 야구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알고있냐고 물으니까 자기 친구가 대전에 있는 대학교에 다녀서 웨이보를 통해서 들어본적이 있다는거였다. 그리고 자기 유재석 사진도 있다면서 보여주는데, 웨이보의 타임라인에 유느님사진이 있는거다. 자기의 친구가 서울 길거리에서 유재석을 봤다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고 한다. 나도 한국에서 한번도 유재석을 못봤는데... 아무튼 '펑요(朋友)/친구)''라는 단어때문에 알아들었더니 보희랑 신이나서 <런닝맨>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 와... 대만에서 <런닝맨>의 위력을 느낀것 같다. 그렇게 좀 떠들고, 보희가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자 교회에서 걱정이 되었는지 전화를 해오더라. 그래서 보희는 내일 일찍 타이페이로 돌아가야한다고 해서 헤어지게 되었다. 잘가 -





보희랑 헤어지는길에 라오지에 입구앞에 있는 세븐일레븐에가서 망고맥주를 하나사왔다. 일본의 호로요이같은 츄하이인데, 망고맛이 나는 맥주란다. 한잔 마시면 잘 잘 수 있을것 같아서 어제 까르푸에서 사온 코알라마치 과자를 안주삼아 거실에서 먹는데, 또 다른 중국인 여행객들이 우르르 오더니 내 눈치를 보면서 식탁에 앉아서 자기들끼리 떠들기 시작했다.





별 신경안쓰고 그래도 혼자 앉아서 맥주만 마시기 민망해서 TV를 켰더니, 드라마 <상속자들>을 하고 있는거다. 반가운 마음에 보결고 하는데 분명 자막에 중국어로 쓰여있는데... 박신혜랑 이민호가 중국어로 말을 한다. ㅠㅠ 더빙판이라서 드라마에서 뭐라 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함에도 그냥 혼자 있기 민망해서 켜두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씻고, 캐리어를 정리하고 오늘의 흥미진진한 택시투어서부터 수첩에 기록하고 있는데 아까 나랑 이야기했던 그 베이징 출신의 여자분이 도미토리방에 오더니 거실로 나오란다. 음... 서로 대화가 될까 싶었는데, 거실로 나와보디 못보던 여행객이 한명더 있는거다. 그러면서 "얘도 한국인이야."하고 소개를 해주고 자기는 도미토리 방으로 올라가버린다.


10인실 도미토리를 예약했던 여행객중에 한국인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때 이름을 들었었는데, 기억은 안나는 대학생분이셨는데... 오늘 송산공항으로 입국해서 바로 지우펀으로 왔다고 했다. 왜 타이페이를 안들리고 바로 지우펀으로 올 생각을 했냐고 물었더니 그냥 그러고싶었댄다. 뭔가 독특했다. ㅋㅋ 그리고 지우펀에 왔더니 안개가 자욱한데다 딱히 볼게 없는것 같아서 체크인하고 바로 지룽에 갔다왔다고 했다. 지룽에서 볶음밥 같은걸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다면서 한국어로 수다수다 - 옆에 소파에서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수다떨고, 우리는 한국어로 엄청 수다를 떨고 ㅋㅋㅋ 진짜 이 호스텔은 진정 여행객의 마인드가 숨쉬는 것 같았다.




밤에 그렇게 노곤하게 수다를 떨고, 아침일찍 일어났는데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났다. 

조식은 8시부터 10시사이에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아침산책을 하기로 했다. 재미있었던 온마이웨이 - 나는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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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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