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 / 타이완 핑시선 여행

고양이들을 위한 마을 허우통(侯硐站)

 Pingxi Line Houdong Train Station侯硐站


핑시선 여행의 마무리를 위해 루이팡역으로 돌아가는 길. 허우통역에 들렸다. 딱히 고양이에 환장하는 애묘가도 아니고, 고양이보다는 강아지를 더 선호하기때문에 방문하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았으나 어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의 이야기가 귀에 쏙 들어왔다. "저는 허우통역에 가서 고양이 펑리수를 꼭 살꺼에요." 고양이의 마을 허우통,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

내가 여행하던 5월은 대만의 장마기간이어서 한창 비가 내렸다. 그래서 더운줄도 모르고 항상 우산을 들고 다녔는데, 이날은 운좋게도 비가 안내리던 유일한 날이었다. 허우통에 다녀온 사람들에 의하면 "고양이 냄새가 진동을 해서 마을을 돌아다니기 힘들더라..."라고 하였지만, 이날은 비가 내린뒤의 날씨라 오히려 맑게 갠 기분이였다.




허우통역에 내려서 어떻게 둘러봐야하나 고민했다. 허우통에서 기찻길을 건너서 올라가면 고양이 마을이 나온다는 설명글귀를 봤으니 건너가면 되겠구나 싶었다. 들어서자마자 고양이 캐릭터가 반겨주는데, 옛날 탄광촌의 분위기를 살려 탄광열차에 몸을 싣고 있는 고양이 캐릭터들이 반겨준다.




고양이 캐릭터를 처음 만났지만, 곧 이어 실제 고양이들을 수 없이 만나게 된다. 가장먼저 허우통역 기념 스템프를 찍기위해 역사로 돌아갔는데 기념스템프 앞에 앉아있던 고양이 한마리. 덕분에 허우통에 온 기분이 제대로 느껴진다. 수첩을 펼쳐 스템프를 찍는 와중에도 꼼짝도 안하고 앉아있던 고양이.




고양이 마을 답게 곳곳에 고양이 벽화도 빼놓을 수 없다.



고양이들을 사진촬영할때 플래쉬 사용 금지

고양이들이 눈부셔 하니까...





고양이카페에 가야지만 다양한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던것과 달리 정말 많은 동네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노니는 마을이었다. 최근 서울에서는 길고양이들때문에 문제라고 하던데, 그것과는 다른 세상같았다. 얼마나 자유롭고 편안하게 노닐던지...








대만의 한 블로거가 고양이 사진을 올리면서 인기를 끌고, 허우통은 고양이마을로 유명세를 탔다고 하는데... 이제 고양이 덕분에 관광수입을 올릴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이렇게 고양이들이 많은 마을을 처음 봤다. 







마을의 오른쪽 끝까지 걸어가는데, 산속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뜬금없이 사당이 등장. 이곳엔 고양이가 한마리도 없길래 다시 마을로 내려왔다.





고양이 마을이라고 해서 개가 없는건 아닌데, 그렇다고해서 다른 개와 강아지의 출입을 허용하는건 아니라한다.

이 동네개는 본투 허우통이니까 고양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뿐...





그러나 어떤 고양이도 내게 아이컨텍을 허용하지 않았다.





야옹... 







요염하던 그 고양이...






재밌게도 일본처럼 고양이 신사를 꾸며놓은 상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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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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