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작성하려고 켜놓은 순간까지도 대체 왜 이걸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빼놓았는지 알 수 없는 사진이다. 분명 사진업로드할때는 무슨 생각이 있어서 올려놓은것 같은데 손이 가질 않는 이유가 분명있을텐데... 타이페이 여행에 마지막날 숙박했던 포모사101은 조식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생각해보면 대만의 게스트하우스는 전부 간단한 토스트와 커피를 제공을 했던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빵과 쨈 그리고 뜨거운 물이 준비되어 있어서 각자 먹을 만큼 접시에 덜어서 먹으면 된다.





근데 내 아침식사는 토스트가 아니였다. 간단히 커피는 타서 마시려고 머그잔을 가져왔던것 같고...

이제 한국으로 가져가지 않을 남은 음식 처분을 해야하는 차례였다. 지우펀 편의점에서 호기심에 사왔던 매실음료와 어제 저녁 레스토랑에서 남은 치킨을 포장해 왔기때문에 먹을 수 있을떄 먹어야했다. 진짜 저 매실음료는 내가 마신 매실 음료중에 제일 최악이었다. 우리나라 매실음료들은 달콤한 맛이 많이 나는 반면에 이건 실로 매실 엑기스만을 담아놓은 것 같은 시큼한 맛... 더군다나 매실 한개가 둥둥 띄워져있다. 건강에 좋을 것 같지만 맛은 영 아니었다.





키키레스토랑에서 포장해온 매운 닭 튀김. 뚜껑열자마자 고추냄새 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토스트를 먹던 유럽인 여행객이 '이걸 아침으로 먹어?'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내가 생각해도 이 무자비한 고춧가루의 향연은 아침으로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긴했다. 하지만 남기는게 아까워 최선을 다해 먹어주었네. 짜릿한 아침식사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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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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