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간사이여행

와카야마 쿠로시오 열차와 우메보시(梅干し, umeboshi, Japanese apricot)


기이가쓰우라역으로 돌아와 기이타나베역에 들려 숙소에 맡겨둔 짐을 찾아서 교토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날 아침일찍 일정을 시작해서 구마노고도를 거닐고, 나치산까지 다녀오는게 여간 피곤한게 아니였다. 그래도 오후 일정은 대부분 이동하는 시간으로 보낼터이니 기차안에서 느긋하게 쉬면 되었다.




2014년 6월 6일 15시 55분


기이타나베역에 들려야하기때문에 쿠로시오 열차를 타기로 했다. 간사이와이드패스를 이용해서 탑승할경우 자유석을 이용하기때문에 1~3호차에 배정된 자유석칸에서 탑승해야한다.




나중에 기이타나베역에서 본건데 쿠로시오 열차가 3종류가 있었다. A형은 모양이 제일 독특한 것이였고, 제일 좋은 열차다.





오른쪽으로 계속 펼쳐지는 바다를 보며, 기이가쓰우라역에서 구입한 참치에키벤을 먹었다. 이 동네가 참치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실망을 많이 했다. 참치스테이크라고 쓰여져있는데, 내가 생각한 참치의 맛이 아니었던거다. 그래도 배가고파서 밥과 함께 쓱쓱 다 먹었던것 같다. 





기이타나베역에 다시 돌아와 숙소에서 짐을 찾는데,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오전에 비내리지 않았냐며 괜찮았냐고 물어오셨다. 길이 정말 예뻤다고 '엄지 척-'하고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짐만 아니였으면 아까전에 탔던 쿠로시오를 타고 교토역까지 갈 수 있었을텐데, 1시간 뒤에 있던 다음열차는 신오사카역까지만 가는 열차라 신오사카역에서 다시 교토행 열차로 갈아타야했다.





2014년 6월 6일 18시 29분 기이타나베역


이번에 들어오는 기차는 쿠로시오 A형이었다. 기차의 모양새가 진짜 특이하다. 생각해보니 기이반도에서 삼족오인 까마귀가 상징인데, 쿠로시오도 흑조(黒潮/Kuroshio)를 말하는 거였다. 뭔가 지역의 분위기와 잘 맞는 기분이군.







매실장아찌, 우메보시



기차를 타기전에 기이타나베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렸다. 안내소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고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려고 들어갔던 거였다. 그래도 혹시나 구마노고도 지도가 있나해서 "한국어로된 지도가 있나요?"했더니 내가 다녀온 구마노고도 트래킹 코스에 대한 지도는 없었고, 와카야마현에 대한 관광 안내 팜플렛만 있었다. 그런것들을 이것저것 챙겨주시더니 "이거 드셔보세요."하면서 떡처럼 보이는 것을 주셨다. 이게 뭔가했더니 오늘 구마노본궁대사에서 받았던것과 똑같다.



"어!! 이거 우메보시!!"라고 하니까 관광안내소분이 놀라면서 어떻게 아냐했다. "오늘 매실의 날이잖아요~"라고 했더니, 또 그걸 어떻게 아냐했다. 이미 구마노본궁대사에 다녀왔다고 말하기가 그래서 알고 있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해하시는 얼굴이었다. 맛있게 먹으라며 건네주신거다.


우메보시(梅干し, umeboshi, Japanese apricot)는 매실절임을 말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매실장아찌인데, 통매실을 그대로 소금에 절여서 먹는다.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게 와카야마현의 우메보시라 한다. 실제로 먹어보는 것은 처음이였는데, 기차안에서 먹어봤다. 으엑. 짜다. 진정 쌀밥을 부르는 맛이었다. 매실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렇게 매실장아찌를 간식처럼 뜯어먹는건 아니였다. 나중에 고베에서 만난 미국인 청년에게 주었는데, 자긴 우메보시 엄청 좋아한다고 고맙다고 받아가던게 생각이 난다.




2014년 6월 6일 20시 55분 신오사카역


133분의 시간을 기차안에서 꾸벅꾸벅 졸고난뒤에 신오사카역에 내렸다. 신오사카역과 교토역 사이에 신칸센을 타면 좋겠지만, 간사이와이드패스로는 이용할 수 없는 구간이여서 일반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했다. 그래서 교토행 플랫폼을 한참 찾은뒤에 퇴근시간으로 북적거리는 열차에 올라타야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사람들이 많아서 캐리어위에 걸터앉아야했다.




2014년 6월 6일 21시 48분 교토역


40여분이 걸려서 교토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멀구나 싶었다. 미리 예약한 게스트하우스가 교토역 남쪽에 위치해있었다. 교토 남쪽으로는 내려가본적이 없어서 낯선 기분이다. 오후 10시까지 체크인이라고 했는데, 서둘러서 가도 10시는 넘어갈 듯 싶었다. 초조해졌다. 더군다나가 구글맵을 다운로드해놓지 않아서 교토역에 도착했는데 지도가 안보이는거다. 위치를 정확히 몰라서 또 당황했다. 교토하면 또 길잃기 좋게 생기지 않았던가... 그래서 캐리어를 끌고 급하게 와이파이를 찾았는데, 공항리무진버스 내리는 근처에서 잠시 와이파이가 잡혀서 구글맵을 켰다. 진짜 이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밤새 숙소를 찾아 헤맬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Google Map 위치정보 기이가쓰우라역(JR紀伊勝浦駅)





WishBeen 일정표 : 7박8일 또다른 간사이를 만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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