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 숙소 / 고베 게스트하우스

유메노마드 / HOSTEL ユメノマド -YUME-NOMAD-

http://yumenomad.com/


주소 1-2-2, Shinkaichi, Hyogo-ku, Gobe Prefecture, 일본  연락처 78-576-1818

요금 도미토리 1박 2600엔

객실 4인 여성전용 도미토리 / 4인 혼성 도미토리 / 트윈룸 / 1인실 조식 없음


입실 오후 3시~10시 / 퇴실 오전 10시

기타 수건 미제공





고베에서 한번도 야경을 본적이 없어서, 고베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찾은 숙소다. 이곳과 R2라는 숙소가 고베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양대산맥인것 같다. 위치상으로 더 불리한 유메노마드로 가기로 결정했다. 호스텔월드로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간거였는데, 예약날짜를 잘 못 입력해서 이메일로 날짜를 변경요청했는데 흥쾌히 응해주셨던터라 가기전부터 이미지가 좋았던 곳이다.





미리 가방을 맡겨놓으려고 아침일찍 찾아갔는데, 신카이치(新開地)역에서 내려서 캐리어를 즐즐 끌고 갔더니 이렇게 계단이 나와서 좀 놀랐다. 나중에 상가를 통해서 가면 계단에 오를 필요 없다는걸 뒤늦게 알았지만...






아침일찍 간터라 아무도 없어서 앞에 놓여진 전화기에 전화를 해서 체크인을 하려고 왔다고하니 누군가 내려오셨다. 뭔가 재일교포같은 발음으로 한국어를 쓰시기에 '일본분이신데 한국어를 할줄 아시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에서 1년정도 워킹홀리데이로 일을 하고 있던 한국인 언니셨는데 워낙 시골에서 일본어만 쓰고 일했더니 한국어로 말하는 톤이 어색해지셨다고 한다. 정말 재일교포인줄 알았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하셨다. 진짜 한국어를 안쓰고 일본어만 말하게되면 억양이나 발음이 달라질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아니라 러기지룸에 짐을 맡길 수 있었다.






다녀간 여행객들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공간. 우선 첫인상은 마음에 들었다.





고베에서 스테이크도 먹고, 고시엔 야구장에서 야구경기도 보고 돌아오는 길. 상가를 통해서 쭈욱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언덕길을 올라가는 형태라서 유메노마드 계단을 이용할 필요 없이 바로 갈 수 있다. 캐리어를 끌고 올라오게되면 아케이드를 지나서 가는 편이 좋다.





어느덧 저녁시간이되어서 깜깜하다. 유메노마드는 카페와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기때문에 입구가 달리있다.






맡겨둔 침을 찾고, 4인 혼성도미토리로 배정 받았다. 예약할때 4인 여성전용 도미토리로 예약한줄 알았는데... 아무튼 1층에 다른 여행객이 있구나해서 내 짐을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에 있던 욕실에서 웃통벗은 서양인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내가 화들짝 놀라하자 "비쿠리시타?(놀랐어요?)" 라고 말해오길래 더 놀랐다. 나보고 일본인이냐고 묻더니,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영어로 말할까? 일본어로 말할까? 하더라. 그래서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했더니 미국 뉴욕에서 왔고, 도쿄에서 유치원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미국인이면 영어로 말하면 정말 빠르게 말할것 같아서 ㅋㅋㅋ 일본어로 해달라고 했더니 일본어를 엄청 잘한다. 근데 말하는 말투가 유치원 아이들 가르치는것처럼 말을 해준다. 정말 알아듣기 쉽게 손짓과 표정을 하면서... 뭔가 이 여행객 정말 재미있었다.


방에 앉아서 짐푸는 동안 내 여행이야기와 내가 뭘 하며 사는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왔다. 내가 와카야마의 구마노고도에 다녀왔고, 오늘 야구장가서 야구를 보고왔다고 이야길했더니 자기는 시코쿠의 88개 사찰을 돌았고 사누키우동을 질리게 먹었다는 거다. 뭔가 내 이야기보다 그 쪽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했다. 내가 아직 시코쿠를 가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아들이랑 같이 오고싶을 정도라고 하더라. 스템프같은것도 찍었냐고 물었더니 88개 사원의 스템프가 특별해서 300엔의 돈을 따로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비싸서 못찍었다고 하는데 그게 좀 웃겼다. 자기 아들이랑 왔을땐 돈내고 스템프 찍을꺼란다.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여기 붙들려 이야기하기엔 좀 민망해서, 나는 밖에 나갔다오겠다며 방에서 나왔다.





방 밖에있는 세면대. 오~ 예뻐!! 다음날 나는 방에서 씻기 민망해서, 밖에있는 욕실을 써야해서 이곳에서 세수를 하게 되었다.





주방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방안에서보다 주방에서 와이파이가 잘터져서 나와서 써야했다.






여기는 카페겸 갤러리 공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헤어드라이기와 다리미를 사용할 수 있다. 소음을 구분해 놓았다는거에 여기도 마음에 들었다.






여기도 카페 공간인데, 일본 좌식 분위기라서 마음에 들었다.

어젯밤에 스태프언니랑 수다를 떨게 되었는데, 여기 앉아있던 노르웨이에서 왔다는 여행객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딱히 노르웨이에 대해서 아는게 없어서 한참 생각하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 노르웨이 숲(Norwegian Wood)>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내가 하루키의 작품은 항상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상실의 시대에서 미도리는 정말 이상한 여자같다고 이야길했더니 스태프언니랑 그 여행객이 진지하게 책 이야기를 하는거였다. 물론 나는 내가 생각한 이야기를 더 꺼낼 수 없어서 입을 다물었지만, 언니는 참 영어도 잘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해주시며, 잘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때 진지하게 생각해봤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싶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유난히 여행객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본곳이라 기억이 많이 남는 곳이다.

스태프언니랑 한국어로 너무 말을 많이해서, 오히려 사장님과의 교류는 하나 없었던 곳.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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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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