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구역 제 16회 구례 산수유 꽃 축제

2015년 3월 21일~29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


정말 난리도 아니었던 구례 산수유마을 대중교통타고 찾아가기. 산수유축제 마지막날이었던 3월 29일 다녀왔다. 대중교통으로 산수유마을과 화엄사를 찾아가는게 목표였는데, 버스시간표대로 버스가 운행되지 않았고 산동면 일대가 차량정체가 있어서 많이 붐볐다. 내년에 산수유축제를 찾아갈 사람들을 위해 기차타고 산수유마을 찾아가는 방법을 남겨본다.





기차타고 구례구역에 도착했다. 용산에서 6시30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열차로 구례구역에 11시에 도착했다. 

중간에 곡성에서 구례구역으로 가는길에 무슨 장치가 고장이 나서 잠시 철로에서 기차가 멈췄는데, 기차가 정시에 도착하지 않을까봐 살짝 걱정이 되었다. 기차시간에 맞게 배차간격이 정해져있는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버스정류장앞에 서있는 버스에 올라탔다. 


구례구역은 재미있게도 실제로는 순천시에 속해있고, 구례로 들어가는 입구(口)라는 뜻이였다. 구례구역앞에서 구례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산수유마을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한다. 버스안에서 들은 한 아주머니의 이야기로는 예전에 왔을때는 구례구역앞에서 바로 산수유마을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고 하시던데... 2015년에는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 단체로 오신분들은 미리 구례구역앞에서 타는 버스를 대절해서 이동을 하시더라. 여행사에서 기차를 타고 가서 버스로 옮겨타는 코스가 있었나보다. 주로 그렇게 이용하는 편이다.


11시10분 구례구역에서 구례버스터미널로 출발. T머니 버스카드 사용가능한데, 현대카드 버스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구례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버스안의 모습.





11시 20분 구례공영버스터미널 도착. 구례구역에서 버스타고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미리 인터넷에서 배차시간 조회를 해보았을때 산수유마을로 가는 중동행 버스를 이곳에서 갈아타는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 구례구역에서 타고온 버스가 구례버스터미널을 들렸다가 다시 중동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앉아만 있어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것도 모른채 버스에서 내렸다가 다시 올라탔는데, 어차피 요금은 다시 내야해서 상관없다고했지만 이미 서서가야할 만큼 만원버스가 되었다. 산수유축제때문에 마을로 가는 사람이 많았던 탓이다. 그래서 서서가야하나 싶었는데, 바로 옆에 버스 한대가 더 들어오더니 인원이 많아서 2대로 나눠서 간다는 거였다. 역시 상황에따라 버스운행 상황이 달라지는 듯 싶었다.





버스에 서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내려서 옆에있는 버스로 갈아탔다. 어차피 다 앉아서 갈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새치기 한다고 올라타는 바람에 조금 소란이 생겼다. 나는 이 소란속에 지쳐서 '이렇게 가야하나?' 싶었는데, 같이 있던 엄마는 이런게 재미라며 즐거워하셨다. 축제는 사람구경하는 재미라나.


11시 30분 구례버스터미널에서 산수유마을이 있는 중동으로 가는 버스 출발.





12시 10분 구례 산수유마을 중동버스정류소 도착.


와... 산수유마을 입구서부터 한참 차량정체가 시작되었다. 축제의 마지막날인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종점이 중동인데, 중간에 지리산온천쪽에서 내리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종점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 중동에서 다시 구례로 가는 버스는 슈퍼에 붙어있으니 확인하라고 하셨다. 막차는 오후 8시.





산수유마을에서 화엄사로 가는 방법도 알아봤었는데, 15시10분에 있다. 화엄사까지 갈까 싶었는데, 차량정체때문에 화엄사를 들렸다가 기차를 못탈 것 같아서 16시 20분 버스를타고 구례버스터미널로 가는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구례 산동면이 남원하고도 가까워서 남원에서도 중동행 버스가 다니고 있었다. 


남원역에서 내려서 남원버스터미널에서 중동으로 오는 버스를 타도 된다.





16시 20분 버스를 생각하고, 일찌감치 중동버스정류소로 돌아왔는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게 아닌가. 헐. 뭔가 위기의식. 분위기를 보니 14시 15분 버스가 아직도 안왔다는거였다.

차가 막히긴 엄청 막히는 모양이다. 산수유마을 주차장쪽도 길게 늘어선 차량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계획은 16시20분 버스를 타는거였는데, 그냥 오는 버스를 타는게 나을 것 같아서 줄서서 기다렸다. 기다린지 15분정도 되었을때 버스 한대가 들어왔다.





맨앞에서 버스 기다리신분은 1시간 45분을 서계셨다고 한다. 






버스카드로 요금을 내는줄 알았더니, 슈퍼아주머니가 버스앞에 서서 승차권을 판매하셨다. 그래서 현금주고 승차권을 구입했다. 중동에서 구례까지 1인 2100원. 구례 군내버스에 관한 정보는 구례군청에 자세히 나와있다.


16시 중동버스정류장에서 구례버스터미널행 버스 출발. (실제 14시15분에 왔어야할 버스가 차량정체로 이 시각 출발)


버스가 완전 낑길정도는 아니라 좀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많이 힘들진 않았고, 버스아저씨도 굉장히 친절하셔서 기억이 많이 남는다. 중동에서 사람을 가득채워서 내려가는데 지리산온천앞에서 외국인 여행객 두명이 서있으니 "좀만 안쪽으로 들어가주세요. 외국인들 놓고가면 안되요. 태워야해요." 이러면서 챙기시더라.ㅋㅋ 그리고 입구쪽에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여행객들이 있어서 버스걱정을 하고 있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도해주시고, 이날 산수유축제때문에 버스가 많이 지연되면서 다른 마을로 가는 버스일정이 바뀌고 그래서 누가 그 마을에 버스운행 했냐며 조금 바빠보이셨다.





16시 18분 구례버스터미널 도착. 

16시 20분에 구례구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바로 옮겨 탈 수 있었다. 그래도 나는 운좋게 나이스타이밍-





학원차같은 작은 버스가 운행을 하는구나. 구례구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서가시는 분들도 꽤 계셨다.





16시 30분 구례구역 도착. 구례구역에서 16시 41분 용산행 기차가 있어서 바로 탈 수 있었다. 용산 20시59분 도착 무궁화호.


이렇게 축제로 사람들이 붐빌경우 예상밖의 대중교통 타기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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