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즐링 마하깔시장

Mahakal market


인도에서 3일을 같이 보낸 Y오빠, N군, J언니가 다즐링을 떠나던 날. 배웅을 해주기위해 따라나섰다. 초우라스타광장에서 에그롤을 포장해서 허겁지겁 지프차타는곳을 찾아나섰는데, 정말 끝도 없이 걸어가더니 결국엔 다즐링역 근처에있는 마하깔시장에서 지프차에 빈자리를 발견해서 올라타고 떠났다. 정말 순식간에 가셔서 손만 휘젓거리며 인사를 했을 뿐이다. 


이와중에 실리구리까지 가는데 인당 130루피에 흥정해서 올라타는 대단함. 실리구리에서 다시 뉴잘패구리역으로 가야했지만 3명이서 가는거니 괜찮겠다싶었다. 밤기차라고 오후 16시 30분에 출발하셨는데, 다행히 늦지않게 도착하셨다고 한다. 기차가 연착될 수도 있는거니까 확인하고 움직이는게 나을텐데 그래도 기다려도 실리구리에서 기다리는게 낫지. 이렇게 다즐링에서 혼자가 되었다.





오후에 여기까지 내려와본건 처음이라 갑자기 붐비는 사람들에 놀랐다. 마하깔시장의 저녁풍경.

진짜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런 곳에선 소지품주의할 것.





터덜터덜 걸어서 언덕길을 오르려고하는데, 갑자기 "엑소~~ 엑소~~ 엑소루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다즐링에서 엑소란 단어를 듣게될 줄은 몰랐던터라 뭔가하고 쳐다보니 옷을 가득 쌓아놓고 판매중이었다. 힌디어로 '엑소(Ek sau)'가 숫자 100을 의미하기때문에 개당 100루피라는 뜻이였던거다. 혼자만의 오해에 웃겨서 어이없어하고 있는데, 더 어이없는건 판매하고 있는 옷이였다. 잠바같은게 수북히 쌓여있는데 오른쪽 가슴팍에 쓰여진 문구 '현대중공업'. 딱봐도 사원잠바로 쓰였을 그것이 어찌하다가 인도까지 왔을까싶다. 인도에서 약 18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한국 중고옷들의 운명. 최근에 동남아쪽에서도 한국어로 쓰여진 옷들이 인기가 있다는데, 다즐링에서 발견한 옷에 웃고 말았다.





슬렁슬렁 걸어올라오다가 다즐링의 옛날 사진이 걸려있는 쇼윈도에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1913년의 다즐링의 모습이 담겨진 흑백사진. 날씨가 좋으면 멋진 설산이 보이는구나. 






결국 돌아오는 곳은 초우라스타광장이다. 이제 혼자서 다즐링에서 뭘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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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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