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가는 첫 해외여행, 목적지는 중국 칭다오


여행에 돌아와서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중이다. 칭다오의 쌀쌀함을 고스란히 느끼기위해 4월이 가기전에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지껏 다녔던 여행과 다른점이 있다면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여행이라는 것. 중국어를 할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이아닌 에어비앤비로 현지인의 집에서 숙박을 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말이 안통해서 답답하기도하고, 웃긴 일도 많았던 이번 여행은 앞으로 다시 찾아오기 힘든 멤버 구성이기에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다시 함께 여행할 수 있기를... 그런 기념으로 칭다오 여행이야기 시작!





왜 칭다오를 여행지로 선택했는가?



1년전쯤 중국여행을 함께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마침 친구들 스케쥴이 모두 맞은 이 시기에 출발할 수 있는 항공편을 찾아봤다. 아무래도 개개인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편이라서 저렴한 항공편을 찾게되었고, 마침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던 제주항공 당첨. 원래 생각하기론 상하이(상해)를 갈까싶었는데, 제주항공은 주로 북쪽으로 운행하는 노선이 많아서 고심끝에 칭다오를 선택했다. 왠지 나혼자 일방적으로 정한 목적지같은데... 친구들 모두 어느 도시건 상관없다해서 바로 결정을 내렸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랑 가까운 위치이기도하고, 칭다오를 여행지로 다녀온 후기도 제법 많으니 편한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4월 초 날씨가 애매해서 북쪽지역은 추울꺼란 생각에 해안도시를 가고싶기도 했고.




하지만 저가항공의 불편한점은 비행기 시간이 이르다는 점. 오전 9시 10분 출발 비행기라서 대전에서 출발하는 공항리무진 첫차를 타고 갔다. 3시 29분 첫차를 타긴 처음인것 같다. 인천공항에 6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체크인 카운터는 오픈한 상태고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정말 많이 북적거렸다. 아무래도 중국의 명절인 청명절(清明节)이라서 한국으로 입국한 사람들도 많았던것 같다. 인터넷면세점에서 주문한 친구가 있어서 수령해야했는데, 명절기간이라 사람이 많으니 일찍 오라고 안내문자가 왔다고 한다.


체크인수속을 하고, 중국에서 쓸 포켓와이파이를 받고 입국심사를하는데... 입국심사줄도 엄청 길었다. 여기서 이미 지쳤다. 사람들이 많아서 자동출입국심사 등록한걸로 바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알게된건 자동출입국심사 등록하는 곳이 F카운터쪽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들어갈때 자동출입국심사 쪽에 보면 직원분이 등록을 해주는 곳이 있더라.






당연히 셔틀트레인타고 들어가야할줄 알았는데, 3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다기에 출국층에 그대로 있을 수 있었다. 거의 밤을 새다시피 온거라 피곤해서 얼른 쉬고 싶기도하고, 중국에서 먹는 음식이 입맛에 안맞을 것 같아서 아침으로 먹을 것을 찾았다. 공항에서 파는건 비싸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프랑크덕을 하나 사먹었다.



인천공항 출국장 프랑크덕 4900원 (2015.4.5기준)





여행자보험가입이 오전 7시부터 여는줄 알았는데, 그보다 일찍 문을 열어 가입하고 들어온 친구들. 면세점에서 구입한것들도 인도받았고, 스타벅스에서 베이글도 사와서 야무지게 먹고있는 중이다. 난 이미 피곤해서 늘어져있다. 이와중에 스마트폰 충전을 놓칠 수 없어서 33번 게이트 옆에서 충전을 하며 기다리기. 탑승동에서 출발하는거면 박물관 뒤쪽 라운지에서 쪽잠이라도 잘 생각이었는데... 출국장쪽은 잘 몰라서 의자에 앉아서 쉬는데... 의자위에서 누워서 주무시는 분들도 많고, 역시 아침비행기라 피곤한감이 있다.


그리고 비행기에 올라탔는데 4명이라고 복도쪽으로 나눠서 주셔서 양쪽으로 창가쪽에 다른분이 앉았다. 그리고 배가고프셨던지 비행기 이륙하기도전에 컵라면은 파는지 언제 스넥종류를 구입할 수 있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시는거다. 나는 피곤해서 안대까지 꺼내서 잠을 자기위해 있다가 왠 날벼락인가 싶었다. 결국 이륙하고 30분쯤 지난뒤에 맛밤을 구입하셔서는 맛있게 드신것 같다. 뭔가 비행기안에서 더 피곤해진 느낌이었다.


칭다오공항에 도착해서는 입국심사를 받기위해 별지비자를 꺼냈다. 같이 입국수속을 해야하는 친구들 여권을 모아서 가지고있었는데, 칭다오공항 직원분이 친구들한테 돌려주라고했다. 자기 여권은 직접들고, 별지비자에 나온 순서대로 들어가서 입국심사를 받으면 된다. 별지비자원본과 사본을 같이 내밀고,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이 원본을 받아서 나오면 입국은 끝.





수하물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친구들의 캐리어를 찾는 사이에 포켓와이파이를 작동시켜보니 잘 잡힌다. 칭다오에 도착했음을 체크인해두고, 수하물찾는 곳에 묶여있던 마약탐지견들을 구경했다. 정말 순하게 앉아있던데... 마약이 나타나면 컹컹컹- 짖어대는걸까 싶다. 우리나라 마약탐지견은 골든리트리버던데, 중국 마약탐지견은 종이 달랐다. 뭐였더라... 아무튼 개구경을 하는 사이에 캐리어를 찾아서 나오는데 또 한번 X-ray검사를 한다. 근데 캐리어가 크거나 중국인인경우만 골라서 하는듯 싶었다. 우리는 작은 캐리어라서 금방 통과. 이제 공항버스를 찾아야해서 밖으로 나갔는데, 택시아저씨들이 호객을 하는데.... 그걸 못알아들어서 호객을 당하지 않았다.ㅋㅋㅋ 이 무슨?!


칭다오공항 국내선 타는 곳 1번 입구쪽으로 가면 공항버스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있다. 

공항내에서 Airport bus라고 쓰여진 안내표지판만 잘 찾아간다면 어렵지 않은것 같다.





우리가 가야하는 숙소가 타이동야시장 근처였는데,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라 제대로 위치전달을 못받아서 의심을 하며 찾아갔다. 우선 까르푸까지 가는 701번 공항버스를 타고가서, 택시나 버스로 갈아타 숙소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칭다오 701번버스 칭다오공항 - 까르푸 20위안 (2015.4.5기준/3600원)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701번 버스를 탔다. 공항버스 타는 입구앞엔 택시를 타라고 호객하는 분들이 계속 서있다. 버스에 앉아 쉬면서, 이제 칭다오 여행이 시작됐구나싶었다. 친구가 챙겨온 스타벅스 베이글에 크림치즈 듬뿍 얹어먹으며 쉬다가... 비행기안에서 급 피곤해졌는지 금방 또 잠이오기 시작했다. 시내까지 1시간정도 걸리니 눈을 잠깐 붙이기로했다. 혼자여행할때는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해서 이동할때 자는건 꽤 드문일인데, 친구들과 있으니 마음이 편해진 모양이다.



까르푸 근처에서 내린다고만 들었지 어디에서 내리는지는 몰랐는데, 까르푸 앞쪽 버스정류장 있는쪽에서 내려줬다. 택시를 타야하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중국에서 처음 타는 택시니까 긴장도 되고, 캐리어도 3개라서 트렁크에 못 넣을것 같아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포켓와이파이로 와이파이를 잡고, 중국 지도어플리케이션인 바이두로 조회를 해봤다. 까르푸앞에서 314번 버스를 타면 타이동야시장 근처에 있는 숙소에 갈 수 있다한다.





중국어로 쓰여진 정류장 이름도 제대로 확인을 했고. 버스가 언제올지 몰라서 한참을 목을빼고 기다려본다.





11시 10분 까르푸앞 푸산소(浮山所)


우리가 타야할 314번 버스가 왔다. 운이좋은건지 저상버스라서 캐리어를 들고 타도 괜찮은 버스였다. 문제는 버스요금을 내야하는데 얼마인지 몰라서 아저씨한테 4명이 탔다고 이야길했더니, 4위안을 내라한다. 역시 눈치코치로 1위안 지폐 4장을 냈다. 어찌저찌해서 버스까지 타는데 성공했다.


칭다오 시내버스 314번 浮山所 - 延安路北 1위안 (2015.4.5기준/180원)





자리 하나가 생겨서 내가 앉게 되었다. 배낭가방 매고있다고 친구들이 해준 배려. 버스안에서 신나서 셀카도 찍고. 이렇게 숙소를 찾아나선 길이 신나긴 처음이다. 인도에서는 예약없이 숙소를 찾아다녔기때문에 숙소를 찾기전까진 마음을 놓을 수 없는데, 오랜만에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거라 신이났다.





무사히 숙소 근처의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제대로 왔다고 믿으며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에게 연락을 했다. 전화로 이야기를 해야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에어비앤이 어플리케이션이 제대로 작동을 해서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예상한 시간보다 30분늦게 도착한 숙소에 체크인하러 고고씽. 숙소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타이동보행자거리가 나온다. 

이걸 칭다오에 도착한 다음날 알게 되었다는게 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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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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