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밭야구장


정말 오랜만에 직관하러 한밭야구장에 갔다. 요즘 한화 야구가 '마리한화'라고 불릴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 하다기에 생전 야구 안볼것 같던 친구가 가자고해서 다녀왔다. 쉬는날 무려 인천에서 공항리무진버스타고 내려와준 그녀의 열정에 놀랐지만, 안타깝게 이날 경기결과는 kt 위즈에 8:5로 지고 말았다. (한숨) 그래도 4회말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그 이후로 생목으로 응원하는 한화팬아저씨 덕분에 짠한 마음을 가지고 7회말까지 보다가 서울행 KTX를 타야해서 9시 10분쯤 경기장을 나와야했다.


이날 인상깊었던 장면은







오랜만에 야구장에가니 별게 다 생겼구나 싶다. 처갓집과 가마로강정 닭튀김 차량이 있더라. 오호라.

여전히 경기장 들어오는 입구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상인분들이 많았지만, 양이 절대적으로 줄어있을 꺼란 생각에 구입하지 않았다. 미리 중앙시장에서 후라이드치킨 사왔던터라 바로 입장하러 이동했다.





티켓링크에서 예매한 티켓을 찾았다. 모바일로 예매가 안되서 PC로 결제하려고하니 크롬으로 안되고, 익스플로어에서 이것저것 깔아야했다. 야구티켓 예매하다가 짜증이나서 꺼버릴뻔 했다. 1루쪽 좌석은 연석으로 선택할 수 있는게 없길래 평일 오후경기니까 햇빛을 그리 오래 안쬐도 될것 같아서 3루쪽으로 예매를 했다.





어라. 오랜만에 방울이 발견! K-water 캐릭터다. 수돗물을 나눠주시길래 한병 받아서 들어갔다.

이날 K-water의 날이라고 수자원공사 사장님이 시구를 던졌다.





오랜만에 야구장오니까 좌석이 이것저것 바뀌어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내가 예매한 좌석이 어디인지 몰라서 표지판보고 찾아헤매기.






이글스파크에 왔다!! 하고 인증정도는 남겨주고...





3루 내야지정석 311블록으로 예매. 와 장난아니게 가까워서 놀랐다. 3루 완전 잘보인다. 상대팀인 kt가 있는 더그아웃 바로 뒤다. 그리고 앞에는 사진기사석이라서 대포카메라 들고 연신 사진찍어대는 기자님들 구경가능하다. 





경기시작 한시간반 전에 간거였는데, 우리보다 일찍온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연습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게 묘미라면 묘미. 특히 3루 익사이팅존에 앉아계셨던 이대형선수 팬분 완전 계타심. 이대형선수 유니폼들고 흔드니까 가까이와서 손흔들어주고, 아이컨텍하고 ㅋㅋ 우와 뭔가 신기했음.


그와중에 친구랑 이야길해보니 나는 첫 야구경기 직관을 한게 2009년 한밭야구장... 지금 앉아있는 3루쪽 좌석이었단게 기억이 났다. 근데 이녀석은 첫 야구경기를 미국 어학연수가서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봤다는거다. 뭐야, 스케일이 왜이리다른거야. 류현진선발 경기라서 티켓을 10만원주고 좋은 자리 잡았는데, 류현진 선수가 그날 나오지 않았다는 짠한 이야기를 덤으로 들으며 수다를 떨었다.







야구장 주류반입이 까다롭게 바뀌었다곤 이야길 들었는데 가방 검사도 철저히하고 깐깐하게 확인하는걸 보고 좀 놀랐다. 가방과 쇼핑백도 1개만 반입이 가능하고, 아이스박스 반입금지 되었다고 한다. 주류도 야구장 안 매점에서만 판매된다. 밖에서 사온 캔맥주나 PT는 반입할 수 없다. 그런데 대놓고 "시원한 맥주있어요~"하면서 팔고있는 상인분들이 많던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야구장 매점에서 캔맥주를 구입했는데, 캔으로 구입하면 이렇게 컵에 따로 담아서 빨대를 꼽아서 준다.


일본은 밖에서 가져온 주류가 있으면 야구장 입구에서 커다란 컵에 옮겨 담아주던데, SAFE캠페인이라고 무조건 반입금지만 하면 엄청 반발이 일텐데 지금 분위기는 괜찮은건가싶다. 인스타그램을 훑어보니 텀블러에 소주담아간다는 이야기도 많던데...





치킨은 중앙시장에서 구입한 서울치킨 후라이드치킨이다. 양은 엄청 많은데, 양념장이 없고 소금만 덜렁 넣어주시고. 심지어 젓가락도 없고, 치킨무 맛이 이상했지만... 치킨은 확실히 생닭이라서 맛이 좋았다. 물티슈 하나사와서 손으로 야무지게 뜯어먹었다.






기다리는동안 마르테선수와 이대형선수 대화하는 모습을 봤는데, '영어로 말하는 걸까?'

아무튼 폰카는 이대형선수의 잘생김을 담아내지 못하는구나. 이대형선수만 나타나면 카메라 들고 연신 찍어대는 여성팬들을 발견할 수 있다. 





3루 더그아웃뒤라서 이렇게 웅성웅성 모여있는 모습도 보고 기분이 참 묘했다. 까만 유니폼이 참 잘 어울리는구나.

아무래도 한화홈구장이다보니 3루에서도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분들로 가득해서 어색하진 않았는데, 5회초에 kt가 5점을 내는 동안 숨어서 응원하던 kt 위즈팬들이 신이나서 덩실덩실 춤을 추셨다. 특히 마법사모자쓰고, 양복입고 응원하시던 아저씨분들이 잊혀지질 않는다. 위즈가 wiz라서 마법사 모자라니...!!


무튼 오랜만에 바뀐 분위기의 야구경기장 다녀온건 재미있었다. 

다음 대전 직관엔 한화가 이기는 경기를 보면 좋겠다. 물론 삼성과 경기를 하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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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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