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맛집 / 카주라호맛집

아그라왈레스토랑

탈리



카주라호에 어찌나 한국식당들이 많은지 당연히 한식을 먹게될줄 알았다. 물론 H양과 단둘이 있을때 말이다. 그래도 안전상 남자 여행객과 함께 다니는것이 괜찮겠다싶어서 이스라엘 여행객 샤이, 일본인 여행객 이즈미와 함께 점심을 먹을 식당을 찾아나섰다. 이즈미는 일본인 특유의 여행객 느낌이라서 현지식을 별로 안먹을 것 처럼 생겼는데 별로 스스럼 없는 모습이 조금 의외였다. 우리를 이끄는 수장은 바로 샤이. 자신은 베지테리언이라 탈리를 좋아한다면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자했다.






길거리를 가다가 오토릭샤 아저씨를 만났는데, 아저씨가 추천해준 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어떻게 지나가는 사람에게 식당을 물어서 찾아갈 수 있는거지? 오지랖에 굉장히 놀라웠다. 릭샤아저씨가 이야기해준 식당은 수리야호텔 건물에 있는 아그라왈 레스토랑이라 한다. 고고-





분명 나혼자 왔다면 들어가지 않았을 외관입구.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식당안으로 들어선다.





아직 점심시간으로 붐빌때가 아니라서 우리가 첫 손님이 되었다. 





이곳의 메뉴판. 관광지라 그런지 가격은 조금 나가는 편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탈리를 먹어보기로해서 노멀 탈리를 주문했다. 나와 샤이, H양은 노멀로 골랐는데 이즈미만 짜파티와 커리를 주문했던가? 아무튼 우리랑 다르게 주문을 넣었다. 노멀 탈리는 2가지 야채커리, 달커리 그리고 짜파티와 밥, 파파돔이라 부르는 튀긴 빵 그리고 샐러드와 커드가 나오는 전형적인 탈리(thali) 구성이다. 탈리는 인도식 백반을 말한다.



아그라왈레스토랑 노멀 탈리 100루피 (2014.12.28기준/2000원)





네팔에서 트래킹 준비할때 날진물병 준비하라는걸 많이 봤는데, 그 정체를 이날 해소했다. 날진(nalgene)이 브랜드명이였다니. 나는 텀블러처럼 스테인레스로 된 물병을 날진이라고 하는줄 알았다. 뜨거운물을 버텨내려면 일반 플라스틱병으로 안되니까 스뎅 준비하라는 말인줄 알았는데, 날진이라는 브랜드가 날진물병이었다니. 내가 너무나 유레카~! 스러운 반응을 했더니 샤이가 왜그러는지 궁금해했다. 그래서 날진 물병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샤이는 네팔에서 1달동안 EBC에 다녀왔다는 거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가다니!! 그것도 그 포대자루같은 배낭가방 매고 혼자다녀왔다한다. 대단하다진짜.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확실히 옆에 앉은 일본인 여행객 이즈미와 비교가 되었다. 둘이 이미지가 워낙 상반대이 느낌. 이즈미는 되게 아이돌같은 이미지인데, 샤이는 상남자였다. 






이즈미가 주문한 짜파티와 커리가 나왔다. 근데 이 커리를 따로 주문한건지, 짜파티만 주문했는데 그냥 나온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기존에 보았던 짜파티랑도 비쥬얼이 달라서 그가 진짜 짜파티를 주문했던건지도 정확하지 않다. 아무튼 우리는 모르는 신기한 메뉴를 주문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찍었다. 아무래도 그는 일본인이니까 그런걸 배려해줘야할것 같은 기분에...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탈리가 나왔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샤이와 여행하는 동안 매일 탈리를 먹게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아무튼 이집에서 나온 탈리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내가 밥과 짜파티를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렇지... 양많은 남자여행객들은 무조건 탈리를 추천한다. 이만큼 배곯지 않고 두둑히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없다. 다만 익숙하지 못한건 탈리랑 같이 나오는 커드는 항상 유산균이 철철 넘쳐서 맛이 없다는거...







신나게 식사. 아래에 나온건 탈리와 함께나오는 짜파티다.






이렇게 우리는 싹싹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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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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