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이게 되어 서울을 다녀왔다. 퇴근후 금요일 오후에 부랴부랴 출발했는데, 서초IC에 갇혀서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겨우 친구네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친구들은 내가 먹고싶다고 노래를 하던 치킨매니아 새우치킨을 주문했다고 했다. 대전에는 치킨매니아가 없기때문에 서울에서 먹어보겠노라고 생각했던 것이였다. 도착하니 집어먹은것 같지도 않게 남아있길래 물어보니... "지점별 케바케인데, 여기 지점은 맛없다..." 며 포석을 깔아 두는게 영 의심스러웠다. 대전에 있던 치킨매니아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이 사라지는 바람에 그 맛있다는 새치를 먹어볼 기회게 없었는데, 이번에 먹은 새우치킨은 그야말로 짠... 간장치킨이었다. 새우는 도대체 어디있는거죠? 무튼 남아있는 새치를 먹으려고 젓가락을 꺼내 주섬주섬 먹을 준비를 했다.


신화의 오랜팬인 E양은 <나 혼자 산다> 본방을 보기위해 MBC를 켜두었다. "금요일엔 언프리티랩스타 봐야지!"라며 언랩2를 볼것을 주장하는 나의 의견은 TV에 엠넷 채널이 안나오기 때문에 무마되었다. 대전은 <나혼자산다>가 본방으로 나오지 않고, CMB 방송이 나오는 바람에 본적이 없었는데... 아무튼 TV보다가 화들짝 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MBC <나 혼자 산다> 129화의 방송에 신화 김동완의 이야기를 보는 도중이었다.





사실 김동완을 보기위해 이 방송을 보고 있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는 한참 대화를 나누다가, 김동완이 나올때쯤 집중을 하게 되었다. 이 날 방송의 내용은 김동완이 일본에서 팬미팅을 마치고, 취미활동을 위해 MTB 자전거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였다. 일본 지도를 출력해서 꼼꼼하게 코스를 기획하는걸 보고 내심 놀랐다. 자전거 코스가 있었구나 싶어서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나저나 취미활동은 어찌나 많은지 자전거도 챙기고, 드론도 챙기고, 카메라도 챙기고... 여행떠나기전 부터 짐이 한가득이다.





이건 다른분 블로그. 이걸 볼때까지만해도 생각지도 않았는데... 김동완이 떠나는 여행지가 일본의 구라시였다. 


"어!! 나 저기 다녀왔어~" 치킨을 우물우물 씹으며,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

구라시키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유린안은 체크인할때 별명을 물어본다. 별명을 적어달라고 하는데, 마땅한 별명이 없다고하니.. 별명을 지어주기까지 했다. 내 이름을 듣더니 "진짱 -"이라고 부르길래, "한국인이 들으면 'really?' 같은 느낌일꺼에요." 하니까 재미있어했다. 그렇게 게스트들을 닉네임으로 친근하게 부르는 숙소였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김동완이 일본어를 정말 잘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완전 잘하는데...? 직접 숙소로 전화해서 이것저것 문의하는 모습이었다. 이와중에 E양은 김동완의 매력에 대해서 영업심 충만하게 이야기해줬다. 






새집증후군이 있어서 오래된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한다는 인터뷰다. 

호텔은 계절별로 리노베이션을 하기때문에 새벽지나 페인트에 민감하기때문에 오래된 가옥을 선호한다는 건 정말 특이한 점이었다. 연예인이라면 깔끔하고, 안전이 보장되는 곳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굉장히 사람냄새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출처 : MBC <나 혼자 산다? 129화 방송캡쳐


그리고... 내가 화들짝 놀랐던 바로 이 장면. 이건 나만 알아보는 그 장면이야!!!!

바로 내 블로그였다. 구글에서 검색하고 들어오셨군여...!!!







노트북 모니터화면이 좁아서 캡쳐가 이정도로 밖에 안되는데... 저 하단에 일정표 달아놓고, 보이는 내 캐릭터때문에 알아봤다. 게스트하우스 유린안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포스팅인데, 구라사키 여행을 검색하면서 찾아본듯 했다. 위에서 보면 구글에서 검색을 한걸로 보이는데... 그래서 김동완님이 다녀가셨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소리지르며 엄청웃었다.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소음에 민감하면 가지말라는 투로 이야기해놓았는데... (머쓱) 


그리고 방송에서보니 나를 맞아주셨던 사장님 동생분이 나오셨다. 괜히 반가웠다. 나한테 호타루(반딧불이) 있다고 하셔놓구선 결국 찾아볼 수 없었던 이야기가 새삼 생각이 났다. 이렇게 공중파 방송에 블로그가 진출했다.






나만 알아봤다는게 함정. 덕분에 블로그 유입검색어로 일본 구라시키, 유린안, 구라시키 게스트하우스가 상위권에 올랐다. 

그리고 난 다시 여행을 떠나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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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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