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CGV 라이브톡으로 선정된 현대판 서부극 [로스트 인 더스트 : Hell or High Water (2016)]을 보았다. 영화에 대한 정보라고는 하나도 모른채로 보았는데, 잔잔하게 흘러가는 두형제의 범죄영화를 흠뻑 빠져 보게되었다. 우선 이 영화가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의 작품이라 화제가 되었다.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각본가의 이름을 고르기란 쉽지 않은데...








형제중 동생인 토비 역할은 <스타트렉>시리즈의 크리스 파인이 맡았다. 그의 재발견. 이런 연기도 할 줄 알아? 싶을 정도로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주어진 촬영시간이 별로 없어서 크리스 파인 스케쥴에 맞춰서 몰아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배우에게 있어서 극중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역시 라이브톡으로 영화후에 듣는 이야기가 쏠쏠 하다. 




크리스파인 화보집인줄...





형 태너는 벤 포스터가 연기했다. 동생을 위해서라면 정말 어떤 일도 다 해낼 형이다. 터프, 카리스마 폭발! 







어머니의 유산인 농장의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전과자 출신의 형 태너와 가난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토비는 은행강도를 계획하게 된다. 작은 마을에 있는 은행만 골라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소액권만 훔치고, 훔친돈은 카지노에서 교환해 돈세탁을 하는 것. 원하는 금액을 모으기 위해선 연쇄 은행 강도짓을 할 수 밖에 없다.






훔치는 과정이 허술해 보이지만, 어쨌건 그들은 총을 든 강도!





강도 복면을 쓴 크리스 파인의 파란색 눈동자는 감탄할 정도-






계속된 은행 강도 사건으로 은퇴를 앞둔 베테랑 형사 해밀턴과 코만치족 출신의 알베르토와 함께 형제를 추적하는데...






각본가인 테일러 쉐리던은 자신의 고향인 서부 텍사스를 배경으로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할 상대인 은행과 원유를 발견한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의 빈부격차를 그렸다. 서부 텍사스의 모습은 뉴 멕시코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 텍사스보다 더 텍사스 같은 느낌을 담아 냈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인 Hell or High Water가 원제인데, 태너와 토비는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돈을 기한 날짜에 맞춰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땅을 잃고, 빚더미에 앉아 그저 가난하게 살아가야할 뿐이다. 은행에 빚을 갚아야하는 토비의 절박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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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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