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9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대동 191-7번지 시장내에 위치
today menu 잔치국수 곱배기 + 보리밥 - 500원 할인 = \4,000



일요일이라고.. 침대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늦장부리는데 '출발드림팀'을 보던 엄마가 대뜸 오늘 유성 장날이라고 하셨다. 요즘 네이버카페 바이트레인(http://cafe.naver.com/hkct)에 자주 글 읽으러 가는데 유성시장의 장터국수를 추천한다고 글이 올라왔던게 생각나서, "유성시장에 국수 유명하다매?". 엄마가 번뜩, 그 집인가보다. 점심 먹으러 시장갈래? 물으셔서 평소에 꼼짝도 안하는데 부랴부랴 챙겨서 나갈 준비를 했다.

지하철타고 구암역에 내리니 할머니,할아버지들 위주로 고연령층대의 분들이 많이 내리시고, 다같이 길을 건너서 기아모터스 있는 방향으로 걸어서 시장으로 찾아갔다. 유성시장은 4일, 9일이 장날인 5일장 시장이 열리는 곳인데 우리집은 채소류는 대부분 유성시장에서 구입해 먹는 편이다.

장날이라고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엄마 뒷꽁무늬만 졸졸따라가서 도착한 할머니보리밥집! 점심대라서 벌써 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보리밥과 겨울별미인 선지국 아니면 잔치국수를 먹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추우면 안쪽 방으로 들어가도 되지만, 나름 시장 분위기를 낸다며 밖에서 먹기로 했다. 잔치국수 1500원짜리가 눈에 띄었지만, 먹으면 배 안부를것 같다고 2500원짜리 곱배기랑 보리밥을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물이라고 준비된것에 물을 뜨는데, 한 아주머니와 합석이 되어 있었다.

엄마랑 나를 보더니, 모녀지간에 시장에 오는게 부럽다 하셨다. 아주머니 따님분은 하와이에 가계셔서 1년에 2번 볼까말까 한다며... 엄마랑 팔짱끼고 장보는게 부럽다고 하시는데, 난 오늘 엄마랑 두번째 시장에 온건데 민망하다. 팔짱은 무슨 ㅋㅋㅋ 졸졸 따라다니기에 바쁜데...







선지국을 먹자고 하셨지만, 선지를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아는 사람은 잠치 멈칫 할것이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냥 잔치국수. 잔치국수랑 보리밥이랑 선지국 하나 시키자했더니 그건 또 아니랜다.ㅋㅋㅋ
그래서 잔치국수 곱배기와 보리밥으로 합의했는데. 4500원을 내야해서 5000원을 내밀었더니 500원은 깍아주셔서 거스름돈 1000원을 주셨다. 시장의 훈훈함인가...








이렇게 셋팅되어 있다. 보리밥에 덜어먹을 고추장과, 잔치국수에 추가할 간장양념.








추운날씨에 모락모락 연기는 발길을 멈추게 하는 마력이 있는것 같다.








엄마의 보리밥 등장.
아빠는 절대 사먹지 않는 보리밥. (어렷을때 질리게 드셨다고, 절대 안드심.ㅋㅋ 그 유명한 보릿고개 세대임.)









나의 잔치국수 곱배기 등장. 내 상상 이상의 장터잔치국수였다.







찬바람 맞아가며 맛보는 시장에서의 잔치국수 한그릇. :_)





아주머니와 장터의 토마토 시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 유성온천역앞에 족욕이 좋다고 하시는데 젊은이들은 눈치보여서 되려 못간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놀라셨다. 밥을 먹고 물인줄 알고 떠다놓은게 숭늉국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뜨뜻하게 배채우고 이제 남은 시간 장 구경하러~~







나 섰는데... 할머니 보리밥집에서 더 걸어가니까 내가 봤던 우엉김밥 파는 곳 발견.






이 집이 내가 카페에서 확인했던 유성시장의 잔치국수 파는 곳이다. 여긴 메뉴가 더 많은데 우엉김밥이 맛있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보니까 여긴 젊은 층이 많이 오더라. 하지만 보리밥집은 아까 먹고온 할머니보리밥이 유성시장 시세중에 제일 저렴했음.







닭꼬치도 조금 땡기긴했는데 국수를 곱배기로 먹으니 배가 통통 올라와서... 엄마가 닭꼬치 먹자했는데, 실은 엄마가 먹고 싶어 했던지도 모르겠다.



요 근래에 가장 빠른 포스팅 업로드다. 다녀온지 1시간만에 편집해서 글썼음. 갑자기 나 왜이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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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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