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비가 내리고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으로 겨울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 아직 올해의 첫눈을 직접 보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가을의 끝자락에 있는 기분입니다. 아직도 산을 울긋불긋 장식하는 단풍을 보면 가을 여행하기엔 손색이 없는 것 같아요. 가을의 여행을 추천하자면 단연 합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남 합천은 ‘해인사’라는 이름만으로 단박에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이 합천에서 올해의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담아보세요.





가을 정취를 담으러 가는 1일 여행 코스





(1) 바람흔적미술관

주소 :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216-5




정말 바람이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걸까요?

추수를 앞둔 가을에 다녀온 바람흔적미술관은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 폐미술관입니다. 1996년 개관한 바람흔적미술관은 바람과 흔적을 테마로 만든 미술관으로 바람개비들이 곳곳에 서있는 곳입니다. 설치 미술가인 최영호님이 지은 이곳은 바람개비도 설치미술작품의 하나로 놓여져있는 곳입니다. 처음 이곳에 찾았을때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폐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록달록 바람개비를 소품으로 준비하고 다녀온 바람흔적미술관은 합천의 아름다운 감성을 담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미술갤러리로 쓰였을 1층에는 재미있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을 느낌입니다. 2층에는 사람들이 다녀간 방명록이 그 흔적을 대신합니다.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남은 바람흔적미술관은 감성사진을 찍기에 좋을 장소랍니다. 


 




나무와 풀이 듬성듬성 자란 미술관의 외벽엔 빨간 담쟁이 덩쿨이 옥상의 빨간 난간과 조화를 이룹니다. 1층은 미술작품을 전시할수 있는 전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작품없이 빨간 창가에 나무 의자 몇개만 남아있습니다. 2층은 아름다움과 친해지는 차라는 '미친차'를 판매했던 흔적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방명록이 남아있습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그 흔적이 남아있는 미술관. 그야말로 바람의 흔적이 남은 곳입니다. 

바람흔적미술관 Tip! 바람개비와 버블건을 준비해가보세요. 재미있는 연출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2) 황매산

주소 :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합천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장소라 하면 바로 황매산입니다. 가을억새가 장관을 이룬 이곳은 힘들게 산행을 하지 않고 차를 이용해 주차장까지 오르면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까지 함께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 개장하지 않았지만 오토캠핑장이 있어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주말에는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해요. 가을의 출렁이는 억새의 전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황매산을 찾아보세요.




봄에는 철쭉꽃으로 뒤덮여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황매산이지만 가을이 되면 펼쳐지는 억새풀의 출렁이는 금빛물결에 그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의 맑은 하늘과 햇살에 억색물결속으로 관광객의 즐거운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3) 사찰음식




합천은 한우도 유명하고 대장경정식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사찰음식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기한데 해인사는 마을 전체가 관광지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입구에서 들어오는 주차확인소에서 바로 주차비와 해인사 입장료를 받습니다. 이렇게 입장한 해인사를 둘러보면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습니다. 사찰음식에 들어가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는데… 모두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그것을 제외하고 만든 정식요리..!! 





표고버섯이 이런 맛을 낼 수 있어? 더덕무침이 이런 맛을 낼 수 있어?하고 계속 감탄과 또 감탄을 했습니다. 

정말 푸짐하게 나오는 메뉴에 또 한번 더 놀라고. 해인사를 방문하시면 꼭 사찰음식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4) 해인사 소리길



해인사에서 만날 수 있는 소리길은 합천여행에서 가장 핫하게 뜨는 곳입니다. 가야산국립공원 홍류동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리길은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자연의 소리를 느끼며 따라걸을 수 있게 7개의 다리와 500m 데크로 단장하여 편한 운동화를 신고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5) 해인사

주소 :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



소리길의 끝에 위치한 해인사는 일주문에서 108계단을 오르면 장경판전에 닿을 수 있습니다. 올라가고 있는 계단이 108개 맞는지 세보기도 전에 도착한 해인사! 해인사 하면 떠오르는 팔만대장경이 천년간 온전한 보존상태로 유지될 수 있던건 장경판전에 비밀이 숨어있다고 하죠? 통풍이 잘되는 구조와 석회와 숯, 소금, 모래를 섞어 만든 바닥은 습도조절을 하고! 그야말로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가 고스란히 녹아든 최고의 건축술을 뽐냅니다.





가을이 고스란히 남은 해인사의 풍경은 오고가는 사람들속에서 마음속에 고요함을 가져다 줍니다.





해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던건. 바로 '해인도'라 불리우는 길입니다. 입구와 출구 어느쪽으로 출발을 하더라도 그 끝지점이 같다고 하니 참 신기한 길입니다. 합장을 하고 바라는 소원을 읊조리며 기도를 해봅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들 길을 따라 소원을 빌어보더라구요. 저도 올한해 마무리를 위한 소원하나를 빌어보았습니다. 가을을 따라 만나는 합천여행은 자연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가을의 정취, 합천에서 담아보세요! 곧... 겨울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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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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