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의 두근두근 인스탁스 출사여행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하면 떠오르는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야자나무, 봄을 하려하게 수놓는 유채꽃밭과 하얀눈이 덮힌 한라산, 자장면이 먹고싶은 마라도와 새콤한 겨울 과일 귤과 한라봉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건 (馬)입니다. 제주마는 조랑말인데 우리 나라에서 오랜 세월 지내 체격이 강건하고 번식력이 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몽골의 칸이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우리나라도 원나라의 간섭을 받기 시작했을 때에 제주도는 목마장으로 활용될 정도로 말을 사육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속의 제주도 말은 말 농장에서 10분정도 타보는 단순한 체험에 불과했는데요. 제주도 서귀포쪽으로 이동하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를 기르는 방목장들이 곳곳에 있어 풀을 뜯는 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가게된 따라비오름.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름을 만나러 12월의 제주여행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제주의 도보 명소로 알려진 가시리마을의 <갑마장(甲馬場)길>은 2012년 11월 4일 개장했습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등급을 가진 말인 '갑마'를 길러낸 장소라하여 갑마장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다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을 볼 수 있습니다. 갑마장길을 표시하는 안내판에 귀여운 말 그림을 따라 걷다보면 제주도를 뛰노는 제주마들의 모습이 보일 듯한 착각도 듭니다.






제주도에 많은 오름중에서 따라비 오름은 고구려말인 '다라비'에서 온 이름으로 '높다'라는 뜻을 가진 다라와 제주도 산 이름에 쓰이는 접미산인 '비'를 붙여 높은산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발 342m 거든요. 이 따라비오름이 말굽형태로 터진 3개의 굼부리를 중심에 두고  좌우 2곳의 말굽형 굼부리가 쌍으로 맞물려 3개의 원형분화구와 여섯개의 봉우리로 이어져있습니다. 화산폭발시 용암의 흔적이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 가을이 되면 억새의 절경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제주 오름 368개중에 가장 아름답다하여 여왕이라는 애칭이 생긴겁니다. 지금은 가을의 끝자락에 겨울이 다가오지만 따라비오름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짜잔, 따라비오름에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파란하늘과 따라비오름의 능선이 참 예뻐요.





가을에만 볼 수 있다는 억새전경을 사진속에 남겨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인 만큼 따라비오름에서 풍력발전소를 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 보이는 오름이 큰사슴이오름입니다. 제주도의 368개의 오름들을 다 둘러보지 못한다면 '따라비오름' 하나만 봐도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전경을 선사합니다. 제주도에 갈 곳이 정말 많지만 오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따라비오름을 가보세요!





따라비오름에서 푸른하늘과 풍력발전소 그리고 억새를 배경으로 인스탁스 사진을 뺴놓을 수 없겠죠? 제주도의 초원과 어울릴 만한 달마시안 프레임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 프레임을 젖소무늬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따라비오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프레임이었어요. 따라비오름 옆에 제주도에서 마을의 액운을 막으려고 세운 돌탑이 있는데 천연 액자로 탄생하기도 합니다.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더니, 사파리 직원같다는 소리를 들었네요. 하하. 봄과 여름 그리고 겨울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는 제주도이지만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난 제주도의 따라비오름은 그야말로 황금빛 물결을 전해주었습니다. 제주도의 오름을 방문하신다면 따라비오름 강력추천합니다!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62

주변관광정소 : 봄에 방문시 대록산 유채꽃길, 조랑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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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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