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와중에 대전역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배가고파서 어디로 저녁을 먹으러갈까 하다가 <온유네 닭 매운탕>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점심때 찾아갔더니 문이 굳게 닫혀있더라구요. 알고보니 영업시간이 5시이후부터... ! 저녁장사만 하는 곳입니다. 일요일엔 쉬는...;;; 친구가 샤이니팬인데 이 곳을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단지 이름이 온유이기때문에 좋아하는것 같진 않고 언제 나도 가볼까? 하던 차에... 오늘 추우니까 닭매운탕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간 일행이 "매워서 매운탕인거에요?"라고 물어봅니다. "응 그런가봐."

그리고 다녀온 지금 와서 느끼는건... 정말... 정말 매워요. 으억 ㅋㅋㅋㅋㅋ






2명이서 갔으니 닭매운탕 소짜리를 주문합니다.

닭볶음탕은 알겠는데 닭매운탕이라는 메뉴는 좀 생소하죠?






기본 반찬으로 김치가 3종류나 나오는데...

닭매운탕 먹는 동안 매워서 건들지도 못했습니다.

아! 미역국도 나왔는데 사진은 안찍었네요. 

미역국은 닭매운탕의 매운맛을 순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생명국이니 아껴먹어야합니다.






서비스로 주시는 닭똥집. 오 근데 이거 진짜 맛있어요. 추가는 7000원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닭똥집을 먹어가고 있는 사이에 닭매운탕 등장입니다.

매운냄새 작렬.





제가 주문한 닭매운탕은 '덜 매운맛'입니다.

덜매운맛 > 매운맛 > 아주매운맛 이렇게 3종류랍니다.

덜매운맛이라 하면 맵긴 한데 덜 매운거겠지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직원분이 "덜매운맛이긴 한데 다른집 매운맛보다 매울꺼에요."라고 이야길 해주셨어요.


매운걸 못먹는 제게 진짜 눈에 힘들어가게 하는 매운맛이라는 거죠.





콩나물이 숨죽을때 까지 끓여줍니다.

사실 먹는 방법을 몰라서 휘적거리다가 사장님이 "그렇게 먹는거 아니에요!" 하고 서빙하시고 달려오셨습니다.

"우리집 처음이죠?" 하시며 하나하나 친절하게 먹는 법을 이야기해주십니다.

콩나물의 끝이 하야면 아직 덜 익은 거니까 1~2분 더 끓여주고, 닭가슴살부터 먼저 먹고, 닭날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닭다리를 먹어야해요. 전국에서 닭다리를 가장 나중에 먹는 집은 온유네닭매운탕 밖엔 없다고하네요.ㅋㅋㅋ



먹는 방법 모르시면 무조건 사장님 SOS!





냄비를 휘젓다 보면 닭가슴살들이 등장하는데 이게 바로 1타겟입니다.





사장님 말씀대로 콩나물의 숨을 죽여놓고 가슴살 부터 먹고 닭날개를 먹고...

오! 처음에 그냥 먹었을때 닭고기에 아무 맛도 안나고 콩나물 매운맛만 느껴졌는데...

어머나 세상에. 맛있게 매운맛이에요. 홍~





고기를 다 건져먹고




라면사리 추가까지. 배불러서 밥은 안볶아 먹었는데...

진짜 맛있는 닭매운탕이었습니다.



선화동 일대가 충남도청이 이전하면서 상권이 많이 죽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맛있는 맛집이 있으니 계속 사람들이 오겠죠? 오늘도 사람들로 가득 찬 <온유네닭매운탕> 이었습니다.

사장님 정말 친절하셔서 놀랐습니다. 사장님 따님 이름이 진짜 온유래요.





2013.01.10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280-3번지

Tel 042-631-9585

Today Menu 닭매운탕 小 22000 + 사이다 2000 + 공기밥 1000 + 라면사리 1000 = \26,000








중부경찰서 건너편 골목으로 쭈욱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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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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