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디카를 찍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 손에는 폰카가 들려있다. 이건 습관이기도 하고..
사진을 작품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 기억 저장매체로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 이순간을 담는것이 중요한것이지 뭔가 보여주기 위한 용도는 아닌것이다.
내가 기억할 수 있으면 되는거지 뭘더바래?

 

그래도 나름 여행떠난다고 디카가져가려고했는데 내 6년된 올림푸스 디카가 배터리 소모된지도 모르고 AS센터에 고장났다고 맡겼는데... 단지 배터리가 잘못되었대네?
그래서 인터넷으로 배터리 주문헀는데 추석때문에 물류가 밀렸다고 안옴. 아하하하하.

 

결국 내 손에 쥐어진건 역시 폰카다. 사진으로 많은걸 기록을 못할 것 같아서 이번 여행에서는 펜을 들었다.
직접 느낀대로 기록 하기로 한거다. 피곤해도 이동할때는 잠을 자지말고 글을 쓰기로 했다.

 

아침일찍이 할일 없어서 공원 벤치에 앉아서 글을 쓰기도 하고, 이동하며 지하철안에서 쓰기도하고, 밥먹으면서 글을 쓰기도 하고 - 해변공원에서 노을 바라보며 쓰기도 하고... 상세하게 써놓았다. 어떤 대화를 나누고 내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이게 카메라로 남겨 놓은 것보다 나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즐거웠습니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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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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