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골목길을 장악한 포장마차 부터 한국 뿐아니라 세계로 뻗어가는 대형 프랜차이즈점까지 다양한 점포에서 사랑받고 있는 국민들의 대표 간식 떡볶이! 그 중 프랜차이즈 떡볶이 중에서 손에 꼽는 곳이 있다면 국대, 죠스, 아딸, 조폭떡볶이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씩 드셔보셨지요? 오늘은 이화여대 앞에서 노점으로 시작해 지금은 150여개의 가맹점을 갖고 성장한 국대떡볶이의 김상현 대표님의 창업 이야기를 살짝 엿보겠습니다.






제가 김상현 대표님을 뵙게된 곳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국표준협회에서 열린 대학생 창업동아리 캠프입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모인 이곳에서는 창업선배님들의 도움을 얻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경쟁을 통해 창업자금을 획득하는 리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창업아이템을 상업화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어야할 학생들에게 많은 인적 네트워크와 자금을 얻기 위한 하나의 장(場)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창업을 시작하게된 김상현 대표님의 이야기는 창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자, 김상현 대표님의 터닝포인트를 알아보러 가겠습니다.







1989년 떡볶이 100원어치.


떡볶이 그릇 사진하나를 보여주셨습니다. 1989년에 떡볶이 100원 어치는 떡 10개와 무심하게 담겨있는 파 한조각이 보입니다. 파한조각은 인색한 야채를 통해 그 시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국대떡볶이를 설명할 수 있는 컨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떡볶이라는 평범한 창업아이템을 가지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국대떡볶이는 자신만의 컨셉을 갖고 자체 가맹점 시스템을 구축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책은 보면 안되는 것이다! 활자의 힘을 믿지 못했던 상병 김상현.


정말 평범했던 김상현 대표님은 두가지 텍스트로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30/53과 농구. 자신의 최고 학창시절 반 등수를 30등이라고 말한 대표님은 책은 보면 안되는 것이라 말할 정도로 활자가 전하는 힘을 몰랐던 젊은 학생이었습니다. 군입대를 한후 상병이 되어야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처음 읽은 공지영 작가의 <고등어>를 읽고 눈물을 흘렸으며, 두번째로 읽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통해 '돈을 벌고 싶으면 돈에 대해 공부하라.'라는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빨간색의 강렬한 표지에서 '나는 부자아빠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던 대표님은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머님께 50만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지만 1주일만에 절반을 잃었던 젊은 날 군 제대후 캐나다로 날아가게 됩니다. 캐나다에서 시작한 술 배달 서비스와 De blanc이라는 옷 사업을 시도했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빚 1억과 함께 시작한 국가대표 떡볶이 노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된 떡볶이 장사! 김상현 대표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으며 예전에 먹던 떡볶이 맛을 찾고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고향 대구의 떡볶이 노점 아주머니를 조르고 졸라 배운 떡볶이 레시피를 갖고 이화여대 앞 노점을 차리게 됩니다. 8개월동안 "최고로 맛있지는 않더라도 좋은 재료를 써서 좋은 마음으로 만든 음식을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판매한 결과 신사동에 첫 점포를 열게 됩니다.


이때 창업의 노하우로 내가 찾아가는 인맥이 아닌 나를 찾아오는 인맥으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첫 점포를 얻기까지 김상현 대표님의 친구분이 투자자가 되어주셨다고 합니다. 친구에게 무작정 돈을 빌리는것이 아니라 이화여대앞 국대떡볶이 노점을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프리젠테이션을 한셈입니다. 투자가능성을 눈으로 직접 보여준 결과 친구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이죠.






"상현아 적당히 처먹어라."


경영, 경제학도들이 배우는 이익과 효율의 극대화가 아닌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상현아 적당히 처먹어라.'라는 말은 국대떡볶이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물류비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맹점주와 고객이 함께 상생하는 경영을 하기위한 경영철학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떡볶이를 판매하겠다는 국대떡볶이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잘하면 폼난다. 폼 잡지 마세요.

먼저 폼을 잡고 창업을 시작한다면 망한다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돌직구를 던져주는 듯 합니다. 돈, 인맥, 창업아이템 모두 중요한듯 보이지만 어떻게 다르냐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이야길 해주셨습니다. 





강연을 듣고 있던 학생중에서 질문이 국대떡볶이의 성공포인트를 콕 찝어 물었습니다. 김상현 대표님은 어느 한가지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이야길 하셨습니다. 국대떡볶이 점포를 보면 하나하나 차별화 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답으로 대신했는데요, '옆점포와 기둥 하나를 두고 경쟁하는 이유? 국대떡볶이 직원들의 꽃미남 마케팅? 파를 고객이 보는 앞에서 듬성듬성 썰기?' 등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만 해도 성공포인트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꺼라는 이야길 해주셨습니다. 창업하는 동아리에서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고, 컨셉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자신의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인것 같습니다. 대기업이나 공무원이 되기위해 달리는 학생들과 달리 자신의 창업 아이템을 갖고 미래의 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모인 이곳에서 인생의 교훈을 하나 더 얻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창업을 꿈꾸고 계신가요? 폼 잡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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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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