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나라 블로거님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 나라 맛집, [사쿠라버거 (さくらバ一ガ一)]를 소개합니다. 나라에서 고베로 이동하기전에 점심은 나라에서 먹고 가기로 하고 뭘 먹을까 고민하던차에 정했던 메뉴는 햄버거였습니다. 오랜만에 모스버거나 먹을까 했는데 JR 나라역 근처에 있다고 포기할 경우! 긴테츠나라역 길건너에서 조금만 들어오면 사쿠라버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쿠라버거는 말을 탄 카우보이를 패러디 한것 같은, 사슴을 타고 있는 남자의 작은 간판이 눈에 띄는 곳입니다. 사쿠라가 벚꽃을 의미하기때문에 벚꽃 그림과 S라고 쓰여진 간판도 사쿠라버거의 간판이에요. 이 두개의 작은 간판을 발견했다면 사쿠라버거를 잘 찾아오신겁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히가시무키 기타마치에 들어섰을땐 가게 셔터가 내려와 있어서 못알아보고 지나칠뻔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문을 열기때문에 11시가 되서야 사장님이 오셔서 가게 문을 열고, 10분뒤에 직원분이 오시더라구요. 11시 30분쯤엔 가야 문이 열린 사쿠라버거를 갈 수 있습니다.





아직도 문이 닫혀있어서 저는 다른 상점가를 둘러보고 다시 오기로했어요.





11시 37분. 다시 찾은 사쿠라버거.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이렇게 열려있었으면 골목 안쪽 까지 들어가서 헤맬일이 없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테이크아웃 주문도 가능하고, 안에 들어가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작은 가게입니다.





조금 어두운 실내, 그래도 땀을 흘리고 온지라 이 분위기가 더욱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잽싸게 주문해야 일찍 나올것 같아서 메뉴판도 제대로 안보고, 바로 사쿠라버거를 주문했습니다.

식당이름이 사쿠라버거인데 메뉴판에 사쿠라버거가 있어요.

버거를 주문하면 감자튀김이 함께 나온다고 합니다.



사쿠라버거 980엔 (2013.7.8기준 환율 11.36 / 11133원)





더위에 시달린 제게 시원한 물은 천국을 선사합니다. 캬아~

물 리필을 5번 정도 한것 같아요, 엄청 마셔댔어요.ㅋㅋ





안쪽에서 남자분이 햄버거를 만드시고, 여자분이 서빙을 도우십니다.





사실 이 안쪽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먼저 와서 식사를 하고 계셔서... 

저는 4인용 테이블에 혼자 앉게 되었어요.

테이블은 총 5개! 2층도 있는 것 같은데 올라가보진 않아서 테이블이 또 있는지는 모르겠어요.ㅎ





주문을 하고나서 사쿠라버거의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햄버거와 사이드 메뉴들이 있어요.

햄버거를 주문하면 감자튀김은 나오는데, 음료는 따로 나오지 않으니 주문해야합니다.





제가 주문한 사쿠라버거. 베이컨과 고기 패티가 수제로 육즙 맛이 진하다고 해요.





햄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나라 우체국에서 구입한 엽서에 끄적이며 한국으로 보낼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습니다. 제가 해외로 여행다닐때 마다 집으로 돌아갈 저한테 엽서를 보내거든요. 근데 이 엽서는 아직까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봐야하는 처지 -_ㅠ 이에 관한 에피소드는 여길 확인하세요.





주문한지 20분이 좀 지났을때 수제버거가 등장합니다. 

앞에 2명이 먼저 주문을 해서, 햄버거가 좀 늦게 나왔어요.

그릴에 구운 맛이 확~ 느껴지는 두툼한 고기패티와 베이컨이 일품이라는 사쿠라버거!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성인 남자도 거뜬한 양입니다.

저한테는 좀 크고, 양이 많았어요.

옆에 같이 나온건 케챱입니다. 먹을 만큼 접시에 덜어서 먹었어요.





도톰한 베이컨이 흡사 삼겹살인줄 알았다는 ㅋㅋㅋㅋㅋㅋ

고기패티보다 베이컨의 맛이 더 훌륭합니다. 완전 맛난 수제버거였어요.


감자튀김과 함께 먹다보니 콜라가 간절했지만, 콜라를 주문하면 추가로 200엔을 더 내야하며...

메뉴판 옆에 콜라(펩시)라고 쓰여진걸 놓치지 않았기때문에 ㅋㅋㅋ 햄버거엔 코카콜라가 제 맛이잖아요?ㅋㅋㅋㅋㅋ

물과 함께 잘 먹었습니다. 크기가 커서 종이로 잘 감싸서 먹는게 포인트입니다.



햄버거를 우걱우걱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남학생 3명이 등장했어요. 일본에서 느낀건데, 여자들만 올것 같은 가게에 남자들끼리 아주 자연스럽게 오더라구요. 2~3명씩 와서 여자보다 더 수다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핫도그를 먹는데 그게 좀 신기한겁니다. 아마 그들은 먹으면서 엽서에 글을 쓰는 제가 더 이상했겠죠?





카운터에 보니 햄버거 모자를 쓴 두분 캐릭터가 있어서 줌으로 찍었는 줄 알았는데 없네요? 뜨거운 그릴앞에서 고기패티를 구우시느냐고 더우실텐데, 전혀 그런 내색이 없어서 사실 좀 놀랐어요. 앉아서 햄버거만 먹는 저만 더웠나요? ㅋㅋㅋ 제가 앉은 자리 위에 커다란 벽걸이 TV가 있었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 강아지 나오는 ... 만화였는데... 구피말고 개있잖아요.ㅋㅋ 사쿠라버거랑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분위기나 그런거? 커다란 햄버거와 감자튀김까지 싹 다 먹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나라맛집이라고 올렸어요.





사쿠라버거 주인아저씨가 답장도 해줬어요. 외국인이라고 영어로 Thank you!


근데 아저씨가 대체 어떻게 이해했을까 궁금해서 제가 쓴 글 그대로 구글번역기를 돌려봤더니...






삼겹살이 켜져 있는지 후후후 부드러운 쇠고기 패티가 최고였습니다.

그러나 콜라와 함께 세트가 아니라 조금 외롭다. 국가 미식.


구 글 번 역 기...


삼겹살이 들어 있는 줄 ㅋㅋㅋ 도톰한 비프 패티가 끝내준다. 

다만 콜라랑 같이 셋트가 아니라 조금 섭섭하다. 나라 맛집







사쿠라버거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휴가인가봐요. 근데 딱 이 기간이 지나서 제가 후기를 쓰니까 ㅋㅋㅋ

8월에 있는 나라 등화제 축제도 즐기면서, 사쿠라버거에서 맛있는 수제버거도 맛보세요.

아 그러고보니 등화제 기간에 수요일에도 휴무없이 계속 영업하시는듯 합니다. 저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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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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