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街)을 향해 열심히 걷다가 

니시무라 나가야마테점 (にしむら珈琲阪急前店)에 들려서 일본에서 꼭 맛봐야 한다는 블루마운틴 커피를 마셨습니다. 

헤헷.





준비해간 여행지도에 산노미야역 근처와 키타노이진칸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지도가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지도 배율때문에 그런것 같은데... 그 만큼 이진칸을 걸어가기엔 조금 먼거리입니다. 저는 이 가게 저 가게 들렸다 가느냐 정확히 몇분 걸렸는지는 모르겠는데 푹푹찌는 더위만 아니라면 충분히 걸어갈 만한 곳입니다. 저는 이쿠타신사도 들렸다가 히가시몬가이에서 빠져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이렇게 이국적인 건물이 하나보이더라구요. 지도에서 보니 여기가 니시무라 나가야마테점이라고 하더라구요.

개항도시 고베답게 커피도 들여와서 그 맛이 남다르겠죠? 일본에서는 고베 니시무라, 나고야 고메다, 교토 이노다 커피가 유명하대요. 아무리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있더라도 토종 커피 브랜드를 무시할 수 없겠죠? 고베에 왔으니 저도 니시무라 카페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실은 날이 너무 더워서 어디든 앉아서 잠시 쉬어가고 싶었어요.





가까이서 보니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장난아니네요. 니시무라 카페에 상징이라는 빨간 배전기도 보입니다.





16:9 사이즈로 세로로 찍어보니 건물이 더 길어보이네요. 5층까지 있는 커다란 카페에요.






들어갑니다~~ 금연석으로 갈껀지, 흡연석으로 갈껀지 물어보시더라구요. 

금연석이라고 하니 1층 왼편으로 안내를 해주셨어요.

제가 있는 쪽 테이블 4개에 중국인 여행객 분들이 빙수를 드시고 계셨어요..ㅋㅋ




니시무라 메뉴판.


다른 니시무라 카페는 나무판으로 된 메뉴판을 주던데, 여긴 코팅된 가벼운 메뉴판을 주십니다. 





케이크!!!!!!!! 


하지만... 이스즈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왔기 때문에 그걸 야금야금 먹기로 하고 케이크 주문은 패스.






가타카나의 향연에 머리가 어지럽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에게도 친숙한 영어 메뉴가 보여요.





Straight coffee 를 보니 제가 찾던 블루마운틴(Blue Mountain/ブルーマウンテン커피가 보이는 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진짜 블루마운틴을 맛보기 어렵다고 해서 일본가면 꼭 마셔보라고 권유해주신 토순이 남친분 덕택에 기억해두고 있었는데, 고베에서 마셔보게 됩니다. 뭐라뭐라 설명되어 있지만 뭔뜻인지는 몰라서...





제가 앉은 자리에서 로스팅 기계가 보였어요. 제가 봤던 어느 기계보다 제일 컸답니다.





차가운 얼음물과 뜨거운 물수건을 주셨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이진칸을 가기위한 지도를 꼼꼼하게 확인하던 차에 커피 셋팅!!




비록 날씨는 더웠지만, 블루마운틴의 풍미를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HOT 으로 주문했습니다.

애초에 ICE 가 없던 블루마운틴 ㅋㅋㅋ

편의점에서 블루마운틴 액상커피를 자주 마셨던 터라 아이스가 익숙했는데, 진짜는 다르지 않겠어요?





왜 블루마운틴이 귀한 커피냐?


블루마운틴


1932년부터 블루 마운틴의 생산량은 최고 155,000kg에 달하면서 품질 하락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1969년부터 일본의 자금지원과 프리미엄 가격으로 전량 인수하여 품질을 상승시킨 이후 3500feet 이상에서 생산되는 커피만  블루 마운틴이란 명칭을 부여하고 엄선하여 출하하는 차별화에 성공하였다. 1992년 이후 1등급  커피의 90%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나머지 10%만이 전 세계로 출하하고 있다. 따라서, 백화점이나 유명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은 향만 조금 섞인 커피이거나 원재료가 5%미만일 확률이 높다.


커피바리스타 -현광진 편저- [도서출판 한수] 일부 발췌



그렇습니다. 일본의 독점 커피 종이 바로 블루마운틴이에요. 생산량의 90%가 일본으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니시무라 에서는 정당한 콩으로 판매한다고 하니 조금 믿어보고 ㅋㅋ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블루마운틴을 마셔봅니다. 




음...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ㅋㅋㅋㅋㅋㅋㅋㅋ 

'블루마운틴으 맛과 향을 다 갖춘 커피라는데, 향은 좋은 향이 납니다.

맛은 뭐라 표현하기 정말 어려웠어요. 초콜릿같은 씁쓸한 맛이 나고, 신느낌도 나고... 

이걸 어떻게 표현함?ㅋㅋㅋㅋㅋㅋ

많이 쓰지 않아서 목넘김도 부드러웠지만...

그냥 낯선 맛이었어요. 





커피와 함께 돌설탕?과 크림? 우유같은게 같이 나오더라구요.





많이 쓰진 않았지만 기호 식품답게 단맛을 좀 내기위해 돌성탕 2개를 투하합니다.

돌설탕 넣어 먹는 커피는 처음 봤어요 ㅋㅋ





커피 조금 마시다가 아까 이스즈베이커리에서 구입한 초코빵이 생각나서 꺼냈습니다.

함께 먹어주기. 외부음식 반입금지인것 같아서 직원들 안돌아다닐때 몰래몰래 먹었어요.

너무 개방된 자리였기때문에... 눈치보면서 ㅠㅠ






커피 마시면서 일정을 계획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정리하고!





동전지갑이 무거워서 탈탈털어서 750엔을 계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진짜 블루마운틴을 찾기도 어렵고, 

3만원 넘게 주어야 한다고 들은적이 있어서 저렴하게 맛본것 같아 기분은 좋았어요.ㅎㅎ

(더운날씨에도 스타벅스 이진칸에서 프라푸치노 사먹지 않은걸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니시무라 블루마운틴 커피 750엔 (2013.7.8 기준 환율 11.36 / 85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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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庫県神戸市中央区北長狭通1丁目2−2 三宮エビスビルナカジマビル

+81 78-332-5727

홈페이지 : kobe-nishimur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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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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