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나의 힐링의 공간이었던 카페 모안(茂庵). 니시진을 기다가 2시간동안 땡볕에서 타들어갔던 나에게 엄청난 힐링을 주었던 숲속의 카페다. 이곳을 가기위해 일부러 휴무일인 월요일을 피해, 화요일 교토를 찾았다. 센본이마데가와 정류장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은각사(긴카쿠치) 방향으로 버스를 탔다. 카페 모안을 찾아가는 방법은 네이버 블로거 나노기님의 후기가 최고인데, 지도를 보고 내릴꺼라 생각한 정류장이 아니라 5번버스 긴카쿠지미치 정류장에서 내려버려서 당황했다. 그래서 203번 버스 내려야하는 방향으로 걸어올라와서 카구라오카 도오리를 통해 따라 내려가서 찾았다.



지도 출처 나노기님


203번버스 정류장에서 내린게 아니라, 5번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위로 올라가 찾아갔다.

카페 모안을 찾아가는 방법은 나노기님 포스팅을 보는게 좋음!


카페 모안(茂庵) 네이버 나노기님 http://nanoki71.blog.me/20136052591






오, 드디어 카페 모안으로 올라가는 골목을 발견했다.







이 길로 가는게 맞는가 헤맬때면 등장하는 이정표.





오래된 건물 느낌도 참 좋다.






신비로운 숲속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다.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짜잔, 카페 모안(茂庵) 등장이다.








우선 밖에 있는 화장실에 들렸다가, 카페로 향했다.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려고 했더니 손사레를 친다. 미리 예약한 사람이 있는 걸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였다. 

창가로 향해있는 자리에 끝에 앉았다.





배가 고파서 점심메뉴를 먹으려고 하는데, 다 일본어로 주저리 주저리 쓰여있어서 어떤 음식인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사진만으로 보고 선택을 해야지. 런치메뉴는 11시 30분부터 14시사이에 주문이 가능하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 매월 음식이 바뀐다고 한다. 좀 읽어보니 200엔을 추가하면 커피도 나온다고 하는 것 같다. 조금 푸짐하게 먹고 싶어 이 메뉴로 정했다.


모안 런치 1570엔 (2013.7.9 기준 환율 11.36 / 17835원)





깔끔하게 나오는 차 종류도 괜찮을 듯 싶다. 원래 카페 모안은 커피를 마시려고 골라둔 곳이었는데, 식사를 하게 될줄이야.







주문하고 나서 차가운 물 한모금 마시고, 창밖의 풍경이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구경을 했다. 교토의 풍경이 보이는 창밖. 






진짜 산에 '大'라고 쓰여있다.







책장에 <때때로 교토> 책을 보면서 식사 후에 어디 갈지 다시 확인을 했다. 니시진에서 더위 먹은 충격이 커서 좀 더 효율적인 여행루트를 생각해봐야하겠다는 참이었다. 내 옆자리엔 일본 남자분이 혼자서 나랑 같은 메뉴를 드시고 계셨는데, 수첩같은 것에 무언가 꼼꼼하게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왠지 여자들만 올것 같은 곳에 남자 혼자 오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좀 놀랐다.





짜잔- 굶주린 내게 한줄기 희망을 내려줄 카페 모안의 런치





고기를 삶은 건데,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기가 좀 장난아니긴 했다.




냉국수라고 하는 편이 맞으려나. 뭔가 건강한 비쥬얼.

가지 반토막이 크게 놓여져있는 그런 메뉴.





아주 잘 먹었다.

냉국수랑 돼지고기가 잘 어울렸다.

자극적인 맛도 안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





후식으로 먹는 푸딩같은 건데, 이것도 건강한 맛 ㅋㅋㅋㅋㅋㅋ





커피를 추가로 주문했다. 카페 모안에 2시간 가량 머물면서 식사하고 휴식을 취했다. 커피를 마실 즈음에 할머니 단체 분들이 오셔서 대화를 나누시는데 참 정겨웠다. 말투가 '다요네~♡' 이런 느낌인데, 들어보면 딱 알 그런 말투?ㅋㅋ 니시진에서 더위 먹으며 돌아다니던 고생을 한방에 날려준 힐링의 장소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교토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 이게 바로 여행의 여유며 휴식이지. 뜨거웠던 교토의 한 조각 휴식을 주었던 카페 모안.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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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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