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텅러(Thong Lor) 지역은 여성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장소다. 일명 태국 방콕의 청담동이라고 불리우는 부내나는 곳이다. "그래봤자 태국이지 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배낭여행객이 찾아오기엔 적합하지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야말로 카오산로드와 정반대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텅러는 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으로 값비싼 레스토랑과 분위기있는 카페가 즐비하다. 태국으로 리플래쉬 여행을 온 사람들이랑 텅러에 널린 맛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이곳에서 맛있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먹으며 매우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까. 우선 같이 텅러에서 시간을 보내준 일행들에게 감사하고싶다. 혼자가기엔 조금 부끄러웠을 곳이다.





텅러 쏘이 16과 18사이에 위치한 Mellow(멜로우/เมลโลว์). 똑같은 식당에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레스토랑을 여행 중 2번이나 찾아갔다. 그 맛과 분위기에 반했기때문이다. 우선 이 포스팅은 처음 방문했던 날의 이야기다. 텅러까지 찾아가는 방법은 다양한데 이날은 BTS Asok(아쏙)역 옆에 있는 터미널21에 있다가 택시를 타고 텅러에 왔다. 함께 있던 S언니가 이날 새벽 1시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해서 시간이 별로 없었기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원래 가려던 레스토랑이 To die for 였는데, 불행히도 저녁 6시부터 오픈한다고 했다. (1달 뒤에 다시 찾아갔을땐 리모델링 공사중이라 문을 닫았더라...) 그래서 긴 통러 길을 따라 올라오면서 찾아간 곳이 Mellow였다.





불행히도 예약 손님이 많은 관계로 우리에게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시간뿐이었다. 텅러지역은 인기 레스토랑들이 많아서 예약하지 않고 방문하면 자리가 없어서 이용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 했다. 1시간 이내 먹겠다고 이야길 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5시부터 저녁을 먹기로 한 셈이다.





옆에서 호가든 맥주를 마시고 있는 아저씨들 때문에 S언니는 맥주를 마시고 싶으셨나보다. 이 아저씨들 공장에서 입을 듯한 점퍼를 입고 계셨는데, 정말 호화로운 안주와 함께 맥주를 드시더라. 역시 사람은 겉모습과 다르다. 사진을 찍으시며 즐거워하셨다.




Mellow는 1,2층으로 되어있는데 밤에는 바(Bar) 분위기가 많이 나는것 같다. 





Mellow 메뉴판


아쉽게도 브런치 시간은 11시부터 4시까지. 

브런치 타임시간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메인메뉴를 맛볼 수 있으니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브런치타임에 찾아오자.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저녁 방문을 추천한다.




내가 주문한 콜라와 언니의 호가든 맥주가 먼저 나왔다. 역시 음료부터-





그리고 금방 내가 주문한 Spicy Carbonara Linguine가 등장했다.

링귀네(Linguine) 스파게티와 비슷한 원형 파스타로 납작한 면 종류를 말한거였다. 스파이시가 붙은 이유는 고추가 들어갔기때문이지 맛이 그렇게 맵지 않았다. 그러니 느끼하지않다는 말과도 같다. 이정도 맛이면 훌륭하다면서 ㅋㅋ 그러나 파스타는 느끼한걸 좋아하기때문에 느끼하지않은 이 파스타는 조금은 아쉬웠다. 바싹한 베이컨과 반숙 계란 후라이가 토핑으로 올라간다. 조금 특이했다. 계란 반숙 터진거랑 파스타면이 은근 잘 어울렸기때문일까.





포스퀘어 체크인을 하고 있는데 팁으로 peach sparkling sake jelly가 뜬다. 복숭아 스파클링 사케 젤리라는 칵테일인데, 옆테이블을 보니 다들 이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거다. "언니 이집에서 유명한 칵테일이래요-" 라고 했더니 언니가 하는 말. "그럼 마셔봐야지."





결국 주문했다. peach sparkling sake jelly. 가격은 제법 나간다.

사케가 들어간 칵테일인것 같은데, 진짜 젤리였다. 그냥 젤리가 붙은게 아니라...

내 입맛엔 그냥 술맛나는 젤리였다.ㅋㅋㅋㅋㅋㅋㅋ






파스타를 야무지게 먹고 있는 사이에 언니가 주문한 Stuffed pork chop Mustard sauce이 등장했다. 

폭찹!! 과연이건 어떤 메뉴일까 궁금했는데, 장난 아닌 비쥬얼로 등장했다. 

이 폭찹은 가운데를 갈라야 진정한 맛이 등장한다.






폭찹안에 치즈와 버섯이 한가득 들어있는데, 줄줄 흘렀을때 그 고소한 냄새가 장난아니다. 캬 -

이 맛이 계속 생각나서 또 한번 텅러에 갔을때 멜로우로 찾아갔다. 이 비쥬얼과 맛에 반했다는 말씀. 놀라운건 이 폭찹이랑 위에 사케젤리랑 가격이 같다는 거다. 그만큼 칵테일이 되게 비싼거였음.ㅋㅋ 이 폭찹 메뉴 강추! 텅러가면 꼭 맛보시길~





Mellow (멜로우)

Stuffed pork chop Mustard sauce + Spicy Carbonara Linguine + 호가든 맥주 + 콜라

peach sparkling sake jelly

Service charge 10 % + VAT 7 % = 1153.46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40371.1원)





부내 킁킁 나는 텅러 맛 탐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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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w (멜로우/มลโลว์)

BTS 텅러역에 내려서 텅러 빨간 버스(7THB)를 타고 이동하는게 좋다. 역에서부터 걸어가기엔 멀다. 아니면 택시타고 이동하는게 훨씬 속편한 텅러. 걸어가면 땀좀 흘려야한다.

123 Sukhumvit 55 (btwn Thong Lo 16 & 18, at Penny's Balcony), Vadhana,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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