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남아 여행기 정리때문에 워낙 정신이 없어서 일상생활에 대한 포스팅이 없던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그지깽깽이라 바깥 출입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도 한 몫하고 있다. 뭔가 글을 쓰면서 슬퍼짐 ㅠㅠ 둔산동에 있는 Y언니를 만나러 나갔는데 둘다 몇천원 가지고 있는 상태라 카페에 가는 것은 사치라며 패스트푸드점 투어를 하게 되었다. 버거킹에서 수다수다를 떨고, 디저트 먹을까? 하면서 언니가 나를 데리고 이끈 곳이 KFC였다.





카운터앞에 놓여진 메뉴판은 보기 힘드니까, 조금 바깥에 설치되어있는 메뉴판을 보는데... 엉? 비스켓? 





얼마전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와 삼천포의 미팅 에피소드에 나온 KFC 비스켓. 진짜 실제로 존재하는 메뉴였구나. 여기에 나의 웃픈 사연을 더하자면 나도 학창시절 봤던건 롯데리아 뿐이었다. 시내에 나가면 있는게 롯데리아 뿐인 곳에서 살았다는 말이다. '롯데리아 양념감자를 좋아해!'라는 쉴드를 쳐봐도 맥도날드 감자가 더 맛있다는 사실은 감출 수 없다. 내가 가끔 롯데리아 햄버거를 먹고 있으면 옆에 BD가 와서는 "그건 촌 애들이나 먹는 햄버거지." 라면서 놀리곤 했다. 지도 나랑 같이 계속 촌에 살아온 주제에 어서 맥도날드 많이 먹어본 척이야?ㅋㅋㅋ


지금도 동네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이라곤 롯데리아뿐이라 자주 사먹곤 하는데, 대전에선 둔산동까지 나가야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 대전으로 이사와서야 처음 알게된 KFC 였으니 비스켓이란 메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내가 알 턱이 있었겠느냐 말이다. 옆에서 Y언니가 거들기를 "초등학생때 배고파서 KFC를 지나가는데 비스켓이란 메뉴가 있어서 먹어본적이 있어!" 라는... 나는 초등학생때 오직 롯데리아뿐이었단 말이야! ㅠㅠ


비스켓(biscuit) 이 내가 생각하는 과자가 아니라 부드러운 빵이란 의미가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





그리고 추가로 치즈 후렌치 후라이를 주문했는데, 응? 이건 뭐지 ㅋㅋㅋ 그 노란 치즈 한장을 후렌치 후라이 위에 휙 뿌린 줄 알았다. 이런 비쥬얼 뭐지. 근데 이 걸죽한 치즈 소스에 찍어먹는 후렌치 후라이 좋다긔.






비스켓은 스콘같은 빵이었는데, 딸기잼을 듬뿍 발라서 먹는게 포인트! 빵옆에 탄것 같은 부스러기는 잘 모르겠고, 맛이 괜찮았다. 출시된지 10여년이 된 것 같은데 이제서야 맛본 KFC 비스켓. 하지만 난 KFC는 그냥 닭이 맛나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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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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