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현지 투어중에서 인기있다는 암파와 시장과 반딧불 오후 투어. 이 투어는 금,토,일에만 갈 수 있는 투어이기때문에 이 일정이 안되는 경우는 담넌 사두악 수산시장 투어를 통해 매끌렁 시장에 가게 된다. 나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주말 투어를 신청했던 모양이다. 방콕에서 신청한 투어는 모두 생각없이 신청한게 많아서 다른 정보가 없었다. 그냥 여행사에 찾아가서 "이거이거이거 이 날짜에 해주세요."하고 돈만 지불하고, 영수증만 챙겨왔던게 다였다. 현지 투어를 처음 하는 날이라서 부랴부랴 일찌감치 여행사를 찾아갔다.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D양이 자긴 타이나라 여행사를 통해 암파와 수산시장 반딧불이 투어를 다녀왔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거 어떤거를 해야할지 미리 이야기를 해준터라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숙소가 쌈센로드에 있으니 가까운 타이나라 여행사에서 신청할껄이라는 후회를 했다. 내가 신청한 홍익여행사까지 걸어가야했기 때문에 귀찮음이 하늘을 찔렀다. (나중에 꼬창갈때 가방메고 걸어갈때 진심 후회했다.)


카오산로드일대에 한인 여행사는 동대문, 타이나라, 홍익여행사가 있는데 투어 내용은 서로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단지 말이 통하는 한국 직원이 있고 투어 신청하기 편하다. 심지어 나는 아유타야 투어를 할때 한인여행사에서 신청했는데 혼자 동양인이었고, 프랑스인들과 같이 투어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인 여행사는 대행을 할 뿐이지 투어에 대한 내용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한국인들끼리만 다니는 것은 아니었다. 카오산로드 일대에 있는 여행사들의 투어객들을 모아 함께 이동하는 것일뿐... 꼭 한인여행사가 아니더라도 숙소 근처 여행사에서 가격비교만 하고 신청해도 된다.



13시

어쨌든 나는 모든 투어를 홍익여행사에 몰빵해둔 상태라 투어 신청한 날마다 여행사앞까지 걸어가야했다. 암파와 반딧불이 투어는 1시에 출발을 한다. 여행사앞에는 암파와 투어 뿐만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는 투어 신청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앞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암파와에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앞에 있는 직원이 "암파와"라고 투어 예약을 확인한다면 잽싸게 나가 명단 확인하고, 투어 미니버스를 타자. 역시 제일 명당 자리를 차지하러 가기 위함이다.




투어 미니 버스의 가장 명당 자리는 바로 운전사 뒷자리다. 그나마 가장 넓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인들의 경쟁이 치열하므로, 투어 신청 확인을 재빨리하고 미니 버스를 타러 달려가라. 경험상 홍익여행사에서 신청했다면 제일 먼저 확인하러 오더라. 그리고 카오산로드 일대의 다른 여행사를 한 바퀴돌아서 다른 여행객들을 꽉꽉 채워서 출발하게 된다. (그래서 아침 7시에 모였는데 8시까지 카오산로드 일대 여행사를 돌면서 사람을 태웠던 적이 있었다. OTL)



14시 4분



이 미니버스가 기름을 많이 먹나보다. 아니면 기름통이 작다거나? 아니면 이 버스 자리에 사람들을 꽉 채워서 연료 소진이 빠르다거나? 어쨌든 암파와로 가는 길에 휴게소에 한번 들리게 된다. 이때 태국 휴게소 화장실을 경험해 볼 수 있는데, 꼭 휴지를 챙기도록 하자. 물티슈도 같이... 직접 바가지에 물을 떠서 흘려보내야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미니 버스에 기름을 넣는 동안 휴게소에 내려 구겨넣었던 몸을 펴 스트레칭을 하며 기다리면 된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으므로 간식거리를 구입해도 된다.



14시 25분




오 드디어 시장에 도착했나보다. 시장 뒷골목에 차를 세우더니 내리라고 한다. 그리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나오니 기찻길이 보인다. 이때 가이드 한명이 와서 말한다. 곧 기차가 오니까 놓치지 말고 볼 것. 그리고 30분 정도 구경하고 버스 타는 곳으로 되돌아 오라고 했다. 영어로 설명하는데 같이 있던 한국인 대부분이 못알아 들었다. 그래서 서로 설명을 해준다. "30분뒤에 돌아오래요."


이곳이 위험한 기찻길이라 부르는 매끌렁 시장(Maeklong Market)이다.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시장인데 기차가 지나가기 전에는 이렇게 철로에 물건을 늘어놓고 판매를 하다가, 기차가 지나갈 시간이되면 잽싸게 치우는 그 모습을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다.


전날 D양은 도착하자마자 기차 지나가는 모습을 보려고 뛰어갔다고 한다. 가이드가 "위아 레이트~~ (We are late!)"하면서 달렸다고 해서, 열심히 달려서 기차 지나가는 걸 구경했는데 뒤늦게 걸어온 사람들은 기차 지나가는걸 못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이드를 잽싸게 따라가라고 이야길 해줬는데, 우린 늦지않게 도착했나보다.




관광객을 위한 시장은 아니고, 현지인들을 위한 농수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직도 궁금한 저 꽃의 이름. 분명 Krai 아저씨가 알려줬는데 이름을 잊었다. 태국의 식당이나 가정집, 자동차 룸미러에 이 꽃이 걸려있다. 이게 자신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하는데, 도로위에 신호등 밑에 이 꽃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제법 많다. 시장에 가면 이 꽃을 만들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꽃이 상할까봐 얼음을 끼워두기도 한다.





수산물도 팔기때문에 묘한 냄새가 난다.



14시 30분




기찻길을 따라 들어가고 있는데 상인들이 천막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테이블도 정리하는데, 테이블에 바퀴를 달아놓아서 끌어다 넣으면 된다. 나는 무얼 상상했던 걸까. 늘어놓은 도구들을 잽싸게 치우는 모습?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 아니던가. 이렇게 바퀴를 달아 테이블을 잽싸게 정리할 수 있는거지.






빰~~~~~~~~~ 기차 경적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어정쩡하게 서있자 주변에 있는 상인들이 팔을 끌어서 안쪽으로 오라고 한다.





역시 대륙은 달랐다. 기차의 경적소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대포카메라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기차는 빠르지 않은 속도로 매끌렁 시장을 지나간다.





기차의 지나가는 뒷모습도 놓치지 않으려는 관광객의 모습들.






기차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잽싸게 상인들은 다시 물건을 내놓는다.











여기가 기차역인가보다.





다시 돌아가는 길엔 옆으로 난 시장 골목으로 가보기로 했다. 

여기가 보통 시장 분위기인데 기찻길에 있는 노점이 더 인기있는 것 같았다.





14시 50분


진짜 위험한 기찻길 같은데 상인들이 노련하게 판매하고 있다. 보여주기식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 진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 분위기라서 볼만했다. 비록 시장에서 구입할만한 것은 없었지만 말이다. 버스를 타러 돌아가는 길에 시장 뒷골목을 보며 분위기 있다는 생각마저 했다. 



암파와 반딧불이 투어 50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7500원)

* 식비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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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기찻길 매끌렁 시장                /                암파와 수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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คิวรถตู้แม่กลอง - ปิ่นเกล้า

Maeklong Market, Samutsongkharm,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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