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 일대에 유명한 집들은 블로그 후기가 많은데, 유독 이 집에대한 후기는 발견하지 못한것 같다. 파아팃 선착장에서 가까운 애플(Apple). 이곳에 가게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차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채식오라버니께 람부뜨리거리에 있는 노점을 추천받고, 돼지고기와 계란을 반찬으로 밥을 먹고 2차로 밥을 먹으러 가던 중이었다. 밥도 1,2차로 나눠먹는 우리는 좀 더 다양한 메뉴를 먹고 싶었던 거였다. 태사랑 지도를 펼쳐들고 어떤 식당으로 갈까 펼쳐보니 쏨땀욕크록이라는 식당이 눈에 띄는거다. 쏨땀이랑 치킨이랑 같이 먹는 곳이라고해서 '밤엔 치킨이지!!' 하며 파아팃거리로 가보았다. 아니 이게 왠걸, 굳게 닫힌 문. 찾아보니 이 집이 일찍 문을 닫는 곳이라는거다.



파아팃거리는 밤이 되면 라이브 연주를 하는 바(Bar)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한곳에 아무데나 들어가보자고 했다. 밖에선 물담배와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로 줄지어 있고, 안쪽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자리가 비어있다. 왜 사람들은 더운데 밖에 있는 자리를 좋아할까?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달라고 했다. 


 


이곳은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연주를 한다. 물론 이 연주소리는 밖에 앉은 손님들에게도 들리겠지.




밤 8시 20분쯤 되었을 시간이었는데, 저녁을 먹으러 온건데 분위기는 술집이라서 살짝 당황했다. 

당장 맥주마셔야할 것 같은 분위기랄까? 뒷쪽테이블에선 타워맥주를 주문해서 연신 마셔대고 있었다.





이날은 D양과 게스트하우스에 새로 왔다는 동갑내기 M양과 함께했다. M양은 하노이를 경유해서 온 터라 방콕에서 머무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래서 얼른 동남아 스타일의 메뉴를 먹고 싶어했다. 그녀를 위해 거들떠 보지도 않던 그린커리(green curry/แกงเขียวหวาน)를 주문했다. 그야말로 팍치(고수)의 극대화된 임펙트를 느낄 수 있는 메뉴임이 틀림없었다. 사이다 2병과 땡모반(수박쉐이크) 그리고 밥이 같이 나왔다. 그린커리랑 같이 먹는건지 캐슈넛 야채볶음도 함께 나왔다.





내가 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친절히 플래쉬를 켜줬다.ㅋㅋ 그린커리. 

태국어로 깽 끼여우 완이라고 부르던데, 태국을 여행한다면 한번은 도전해볼만한 메뉴 인것 같다. 


고수향이 느껴지긴한데 매콤한 맛이 난다.






땡모반은 수박으로 모양을 낸게 제법 귀엽다고 생각했다. 땡모반도 먹을만 했고-





그리고 내가 주로 젓가락을 가져다댔던 레몬소스 돈까스. 완전 맥주에 잘 어울릴만한 메뉴였다.

돈까스인데 레몬소스라서 상큼했다.



이 가게가 낮에는 핑크빛 식당인데, 밤이되면 이렇게 분위기있는 바(Bar)로 변신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 술집분위기에서 신나게 저녁을 먹었다. 다 먹었을때쯤인 9시에 본격적으로 라이브연주가 시작된다. 우리는 나갈 타이밍을 잡지 못해 앉아서 한곡을 듣고서야 나올 수 있었다. 여기 샌드위치 맛있다고 하니 브런치 드실 분들은 가보시길-





애플(Apple) 사이다 2잔 + 땡모반 + 그린커리 + 레몬소스돈까스 + 밥 31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0850원)



파쑤멘요새를 거쳐 쌈센로드로 걸어가기 -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