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유성구청 블로그기자단 3기로 유성구청 블로그에 게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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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장터에 가면 뜨끈한 국물에 말아먹는 국밥이 생각나곤 합니다. 뜨끈한 국물과 함께 쫀득한 순대를 맛보고 있노라면 어르신들은 소주를 추가하곤 하시죠.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유성장에 다녀왔습니다. 장터에서 파는 갖가지 간식들을 맛볼까하다가 오늘따라 순대국밥이 땡긴다던 엄마가 한가지 제안을 하셨어요. "4천원짜리 6천원짜리 순대국밥집이 있어. 어디로 갈래?" 요즘엔 5천원 미만으로 점심사먹기 힘들잖아요. 그래서 4천원짜리 순대국밥에 괜시리 솔깃해지더라구요. 4천원짜리 순대국밥집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장터에 늘어선 노점때문에 좀처럼 이 길이 어디인지 분간이 안서는데, 엄마들은 신기하게 길을 잘 찾아다니시더라구요. 보통 자신의 식당앞에 다른 점포가 늘어서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데, 유성장의 식당들은 장터 상인들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듭니다. 제가 찾는 순대국밥집은 <유성 토종 순대>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작은 순대국밥집이에요.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는 이 곳은 착한 가격에 눈길을 주게 됩니다. 순대국밥 4천원.

요즘에 이런 착한 가격의 업소 찾기 힘들잖아요?






점심시간에 찾았는데 테이블 빈자리가 몇곳 없을 정도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소주 한병 반주를 곁들여 식사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셨어요. 사실 이 식당의 분위기인 20대인 저와는 어울릴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식당 이곳 저곳을 관찰 하듯 바라보는 제게 옆테이블에 앉은 아주머니께서 이것저것 물으셨어요. "학생이 장터 순대국밥집은 왠일이래?"





<유성 토종 순대> 식당의 맛있는 순대국밥의 비밀은 바로 입구 앞에 있는 조리대에서 시작합니다. 가마솥에 보글보글 끓는 육수와 함께 순대국밥에 들어갈 돼지머리 눌린 것, 삶은 내장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갑니다. 순대국밥만 먹으려고 했는데, 모듬순대도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모듬순대 小가 5천원이니 주문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잘익은 무김치는 순대국밥과 정말 잘 어울리는 반찬. 함께 나온 청양고추는 정말 매워서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어요.

양파를 된장에 찍어먹으며 기다리는 동안 모듬 순대가 등장합니다.






짜잔 - 이 통통한 순대 비쥬얼. 군침이 막 돌지 않나요?

주로 분식집에서 쉽게 맛보는 순대가 먹어왔던 터라 이런 솔직한(?) 비쥬얼의 순대는 보기 힘들었는데, 어쩜 이리 맘에 듭니다. 순대국밥은 비록 낭만적인 메뉴는 아닐지라도 그 맛을 아는 분들은 놓칠 수 없는 메뉴 잖아요? 정말 신나게 순대를 향해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어요.






자, 다음은 순대국밥 등장입니다. 뜨끈한 순대국밥에 다진 양념을 풀어서 빨갛게 국물을 내고, 한숟가락 푹 퍼서 뜨끈뜨끈한 순대와 함께 한입 먹어봅니다. 찬 바람 불때 순대국밥이 진리에요!! 맛있는 순대의 맛때문에 옆테이블에서 소주 한병으로 반주를 하시던 어르신들은 "소주 한병 더-!"를 외치셨어요. 좀 더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따로 국밥을 주문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국물 까지 싹싹 다 먹고 난 가격은 9000원. 

이제 쌀쌀해진 겨울 바람을 타고 유성장을 방문하신다면 뜨끈한 순대국밥 드시러 <유성 토종 순대>를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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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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