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꼬창 화이트샌드 비치(whitesand beach)로 오면서 그나마 꿀꿀했던 기분이 괜찮아 진것 같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심심한 것보다는 뭐라고 북적거리는 기운이 있는게 내겐 더 잘 맞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리나 그랜드 리조트 뒷문으로 나와서 해변을 따라 걸어올라오니 생각보다 해변이 정말 길었다. 거의 끝까지 올라왔을 즈음에 카페이름을 단 유일한 곳이 보이길래 커피 한잔 하려고 들어온 15 Palms (15팜스).





실내는 저녁을 겨냥한 바 분위기지만, 앞쪽 가죽소파에 앉았다. 뭔가 오래된 다방에 온 느낌 ㅋㅋㅋ






아... 날씨가 그야말로 우중충 그 자체였다. 내가 꼬창에 여행온 3일 내내 날씨가 정말 안좋았다.

하루에 언제든지 비를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야외 테이블도 있었는데, 바닷바람 맞으며 궁상 떨긴 싫어서 안쪽 가죽 의자에 몸을 깊숙히 숙였다. 내가 신발에 달고온 모래가 한가득 바닥에 떨어져서 괜히 신경쓰이더라. 어차피 빗자루로 쓸어내 정리하겠지만 정말 많은 모래가 떨어져서 내가 괜히 민망해졌다. 와이파이 비번을 알려달라하고 스마트폰을 끄적이면서 앞으로 캄보디아 일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와중에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엉? 카페모카 HOT 으로 주문했는데 흰색 유리잔에 나와서 놀랐다.





달콤한 초코맛이 나는게 모카 맞네. 우선 거품부터 휘적여 죽이고 뜨거운 유리잔을 붙잡고 마시며 여유를 부렸다. 근데 이 카페에 나이든 서양 아저씨와 현지인 젊은 여자 커플이 정말 많이 온다. 그 말로만 듣던... 그...런거 있잖아? 노후 연금으로 현지인과 사랑을 꿈꾼다는 아저씨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씨엠립에서 프놈펜으로 넘어가면 뭘할지 한참 찾아봤던것 같다.


15 Palms 카페모카 hot 8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2800원)



꼬창 화이트샌드 비치 북쪽 해변에 위치 15 pa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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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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