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태국 방콕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관광명소가 있다면 바로 위만멕궁전(Vimanmek Royal Mansion)을 가보라고 하고싶다. 비록 건물 외관을 제외하곤 카메라로 촬영할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 여행자들이 그 흔한 후기를 제대로 남기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태국 왕실의 화려함을 엿보기엔 왕궁보다 더없이 좋을 곳이다. 특히 왕궁을 방문을 한 사람들은 위만멕 궁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위만멕 궁전 입장료


왕궁 후기에서 소개했듯이 연노란색 티켓은 위만멕궁전 입장권으로 왕궁 방문후 1주일 이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실버리는 그것도 모르고 9일 뒤에 찾아갔다가 입장료를 내는 날벼락을 맞았다. 바로 내 왕궁 티켓은 사용할 수 없던 것. 이럴줄 알았으면 게스트하우스에 투숙중인 분들중에 위만멕 궁전 방문 계획없으신 분들한테 티켓을 받아놓는건데... 위만멕 궁전은 크게 2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위만멕 맨션 (Vimanmek mansion)과 아난다사마콤 궁전(Ananta samakorn throne hall) 둘다 입장료를 내야했다. 위만멕 맨션은 100바트, 아난다사마콤 궁전은 150바트. 그러니 왕궁을 다녀왔다면 이 연노란색 티켓을 잘 활용해야한다. 



위만멕 궁전 복장


위만멕 궁전도 왕궁 패션과 다르지 않다. 위만멕 맨션 신발을 신지 않고 들어가기때문에 양말을 챙겨 신을 것을 권한다. 또 짧은 반바지는 입장이 불가해서 여자들은 긴 치마를 둘러야 한다. 입구에서 50, 100바트에 치마를 구입할 수 있으니 없다면 구입해야한다. 미리미리 복장을 확인하자.




카오산로드에서 방콕 위만멕 궁전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방법


카오산로드에서 택시를 타고 두싯지역까지 60바트 정도면 갈 수 있다. 그런데 60바트도 혼자다니는 배낭여행객에게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더라. 그래서 버스를 타고 찾아가보기로했다. 56번 버스가 위만멕 궁전 입구와 제일 가까운 정류장에 내려주기때문에 타기로 했다. 버스는 에어컨버스는 12바트, 팬 버스는 8바트이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버스는 한번 좌회전을 한뒤 직진을 한다. 직진을 하다가 다시 좌회전을 할때 버스에서 내리면 된다. (이 무책임한 말은 뭐지?라고 하겠지만 두번 좌회전하고 내리면 된다. 진짜다.) 아니면 돈을 걷는 차장에게 위만멕궁전 간다고 알려달라고 하자. 버스는 지도를 볼줄 알고, 감각만 있다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지도에 표시해둔 왓 보원니웻 앞에서 56번 버스를 타는 모습이다. 9시 7분 56번 노란색 버스가 나타났다. 에어컨버스가 와서 12바트를 냈다. 9시18분 두번째 좌회전한 정류장에 내리려고 뒷문에서니 문을 열어준다. 내린 정류장에서 왼편으로 길을 간다. 두싯지역에 가보면 벤치들이 왕궁 문양으로 되어있으니 딱 봐도 왕궁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왕궁 벽면쪽에 총을 들고 있는 군인들이 있다. 위만멕궁전간다고 하면 입구를 잘 알려준다.




위만멕 궁전 입구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버스타고 잘 도착해서 나도 놀랐다. 

아침일찍 온줄 알았는데 사람들로 엄청 북적거렸다.





위만멕 궁전 지도


사실 위만멕 궁전지역에 대한 감이 안와서 대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계속 사람 많은 쪽으로 서성였다. 매표소에 가서 우선 왕궁 티켓이 있는 사람은 보여주고 들어가면 되고, 나처럼 티켓이 기한이 만료되면 매표소에서 100바트를 내고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입장티켓을 구입하면 지도를 함께 준다.


위만멕 맨션 입장료 100 THB (2013.8.14 기준환율 35 / 3500원)




처음 입장해서 정신 없이 돌아다니다보니 위만멕 맨션은 찍지도 못했다. 단체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이 기다란 줄을 제때 서지 않으면 못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정신없이 줄서서 따라들어갔다. 안에있는 물품보관함을 이용하는 요금은 또 따로 내야했다. 이게 동전이 반환이 되는게 아니라 동전을 먹어버리는 물품보관함이니 일행이 있다면 함께 이용하는게 낫다.


위만멕 맨션 물품보관함 2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700원)


위만멕 멘션앞에는 포토 포인트가 있으니 촬영을 먼저 하자. 난 그것도 모르고 신발을 벗고서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우르르르 따라갔다. 내부 촬영이 금지라서 모든 소지품을 놓고 들어가게 되있어서 이때 남긴 기록이 하나도 없다. 들어갈때 여자 직원이 주머니를 확인하느냐고 몸 수색을 한번 한다. 들어가니 그야말로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다. 대부분 단체 여행객들이라 가이드가 있었는데 마침 영어로 설명하는 팀이 있어서 귀를 쫑긋 열고 따라 듣고 있었는데, 옆에 한국어 가이드 목소리가 들리는거다. 세상에 위만멕 궁전에 한국인 가이드도 있어? 싶어서 들어보니 한국인 여행사 단체 관광객이라서 가이드가 있던것. 그래서 조용히 그 단체 무리에 섞여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덕분에 한국어 설명을 따라 듣고 있었다.ㅋㅋㅋ


위만멕 맨션안에는 태국 왕과 왕비가 사용하는 여러가지를 놓아두었는데 그걸 설명해주는 가이드아저씨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태국인인데 한국어를 공부해 가이드를 하고 계셔서 발음이 어눌한데도 재미있게 설명을 하시더라. 가끔 단어가 생각이 안나 머리를 긁적이거나... 안내문을 통째로 외웠는지 술술 암기하는 모습이 진짜 웃겼다. 근데 더 웃긴건 그 가이드 아저씨를 쪼르르 따라다니던 나를 발견한 40대 아주머니분들이 "학생은 누구지?" 라는 말에 다같이 빵터져서... "저 혼자온 여행객인데 한국어 가이드 소리들려서 따라듣고 있어요. ^^;"라고 말하고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멘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가 어떤 불상앞에서 다들 기도를 하고 가길래 이게 뭐냐했더니 전쟁중에 폭탄이 떨어져서 무너져내렸는데 신기하게도 이 불상이 떨어진곳은 무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또 부처의 힘으로... 뭐 그런? 이곳에 창문은 몇개 문은 몇개 계단은 몇개라고 설명하는 가이드아저씨때문에 빵 터지고. 자동으로 연주되는 야하마 피아노때문에 또 한번 빵 터지고 ㅋㅋㅋ 대체 저 자동 피아노는 왜 가져다 놓았냐며. 왕자와 공주들이 가지고 놀았다는 놀이기구 같은 것을 가져다놓아서 슥- 지나가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이제 이 한국인 여행객 무리에 자연스레 합석을 했다. 저기 선글라스 끼신 분이 태국인이신데 한국어 가이드 하시던 분. 아주머니들 말을 들어보니 여행사 가이드분이 따로 계신데 위만멕 궁전은 이 가이드아저씨가 설명을 해주시기로 했다고 한다. 위만멕 맨션 나오면서 사진을 찍었어야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나오면 골프카가 있는데 아난다사마콤 궁전까지 태워다 준다. 아무래도 인원 제한이 있다보니 이것마저 얻어 탈 수 없어서 가이드 아저씨랑 난 걸어가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내부 장식과 금으로 된 다양한 왕식 소품에 정말 놀랐던 아난다사마콤 궁전(Ananta samakorn throne hall). 진짜 볼거리가 많다. 궁전 왼편에 매표소와 물품보관소가 있는데 이 물품보관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가 바지로 입고 있었는데, 이 궁전은 치마 형식으로 둘러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아주머니들이 치마를 빌려주셨다. 그리고 가이드 아저씨가 입장 티켓이 있다며 무료로 내주셨다. 운좋게 이곳은 공짜로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150바트 아꼈다고 굉장히 신나했다. 학생이 혼자 여행한다고 대단하다며 자꾸 말을 붙이셔서 대답하면서 따라다니느냐고 더 정신이 없었다.


예전에 국회의사당으로도 썼었다고 하는 아난다마사콤 궁전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유럽형 궁전이라 할 수 있는데, 천장에 벽화하며 커다란 샹들리에. 특히 입구 앞에 있는 풍뎅이로 만든 벽면 조각이 끝내준다. 태국은 불교국가라 살생이 안될텐데 이 수많은 풍뎅이 껍데기로 만든 조각품에 의아해하는 여행객들에게 가이드아저씨는 왕실에서 키우는 풍뎅이가 따로 있다고 했다. 그럼 죽이지 않고, 껍데기만 떼서 쓴다는 건가? 그게 더 끔찍한것 같다. 풍뎅이 껍데기의 오묘한 초록빛이 왕실의 물건들과 어울리는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더 화려하다. 금으로 만든 실제 왕실에서 쓴다는 축소판 모형들. 왕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왕이타는 배의 축소판을 만들어 놓았다는데 그게 다 금이다. 끝으로 가면... 각종 과일 모양의 태국 왕비의 보석함과 가방... 볼거리는 여기가 제일 많은 것 같다.




아난다사마콤 궁전앞에는 왕실에서 품질을 관리한다는 도이뚱(Doi tung)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도 있다. 뜨거운 햇살때문에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라도 마시고 싶었는데, 숙소 체크아웃할 시간이라 그만 가야겠다 싶었다. 아침일찍 나서서 찾아온 위만멕 궁전인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카오산로드에 돌아갈때도 아까 내렸던 정류장 건너편으로 가서 56번 버스를 타면 된다. 돌아갈땐 팬 버스가 와서 8바트를 냈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니 아침부터 다들 어디갔다왔냐고 ㅋㅋ 위만멕 궁전다녀왔다니까 거길 가는 사람이 있냐는 분위기였는데, 나는 가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만나는 다른 여행객에게 왕궁 갔다왔으면 꼭 가라고 추천해줬다.


카오산로드에서 위만멕 궁전 왕복 버스비 2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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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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