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어를 모르니 이름을 모른다. 쌈센로드에서 카오산로드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땅화쌩백화점을 지나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국수집이 있다. 이곳은 낮에만 문을 열기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로 가면 문이 닫혀있다. 카오산로드 일대에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나이쏘이쿤댕꾸어이짭유안(쫀쫀이 국수)집 보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국수의 맛을 자랑하는 곳이다. 계란면 국수랑 새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





정신없이 들어가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는데 입구는 이런 분위기다. 시계가 줄줄이 달려 있고, 오른쪽에 국수에 대한 뭐시기 붙어있는 곳. 주인아주머니가 머리가 짧으신데 (남자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아주머니다.) 분주하게 돌아다니시는 모습을 자주 봤다.





식당 입구 앞에 조리대가 있는데 실한 만두(중국식 만두 : wonton)를 삶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지인들 대부분은 컵에다 어떤 음료를 마시고 있는데, 그게 뭔지몰라 주문은 못했다. 아마도 Chinese tea 같았는데 2바트 밖에 안하니까 맛보고 싶은 사람들은 함께 주문하면 될 것같다. 우선 식당 안에 붙어있는 메뉴판은 태국어로만 쓰여있지만, 외국인임을 티를 내면 영어로된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들어가는 메뉴들이 쓰여있으니 기호에 맞게 주문하면 된다. 작은건 35바트, 큰건 40바트. 아마 40바트짜리는 성인 남성이 먹어도 그렇게 약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식사라기 보다는 카오산로드 돌아다니면서 한그릇 먹는 간식 정도로 생각할 정도의 양? 근데 여자들은 한 그릇만 먹어도 될 것 같다.





메뉴를 주문 하고 기다리는 중~ 식당위에 커다란 팬이 돌아가고 있어서 조금은 덥다.





함께 갔던 게스트하우스 여행객 분들이 주문한 국수가 나왔다. 다들 다른 메뉴를 주문했기때문에 어떤건지 몰라도 대충 안에 들어간 메뉴보면은 답이 나온다. 옆에 있는 양념통에서 고춧가루를 꺼내시더니 팍팍 뿌리는 모습. 이때 고춧가루의 위엄을 느꼈다. 한국인은 좀 칼칼한 맛을 좋아하니까 기호에 맞게 뿌리면 더 맛있는 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





꺅~~ 내가 주문한 Ba mee kiew moo dang (바미키우무당)이 나왔다. 아 뭔가 어려운데 나중에 계속 메뉴판을 들여다보니 계란면으로 된걸 바미라고 하는것 같다. egg noodles with shrimp wonton and barbeque pork. 그러니까 계란면으로 된 국수에 새우가 들어간 만두와 돼지 바베큐 고기가 올라간다. 





나도 고춧가루 투하




아 진짜... 이 새우 만두에 감동의 눈물 흘릴뻔.. 


진짜 내 취향을 빵야빵야 저격한 그런 국수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은 어묵국수라해서 어묵으로된 동글동글한게 들어간 국수를 많이 파는데, 이집은 이 새우 만두가 들어간 국수를 위주로 판다. 맛있어... 가격도 착해. 배낭여행객의 가벼운 주머니를 만족시켜줄 그런 국수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다 먹고나서 10바트 짜리 국수도 소개해주셨는데, 나는 충분히 이집 계란국수에 감동함.)



계란국수집 바미키우무당 35 THB (2013.8.14 기준환율 35 / 1225원)


람부뜨리로드 위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되니 국수집에 한번 들려보시길.






카오산로드에서 쌈센로드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땅화쌩백화점 지나기전에 146번지. 주황색간판.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