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1501 탄방동점 후기가 가장 많으니까 나는 법원점을 룰루랄라써야지. 아 굉장히 부끄럽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방문일것같다. 그러니까 오늘 방문해서 올리는 따끈따끈한 후기라서 커피를 내려주시던 주인분이 나를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아..안녕하세요?) 지난 19일날 이곳앞을 지나가면서 창문에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을 본적이 있어서 곧 오픈할꺼라고 생각만 해두었었는데 오늘 가보니 오픈을 한 상태였다. 크리스마스때부터 문을 여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카페에 제법 크리스마스분위기가 많이 남아있었다. 일이 일찍끝난김에 할일도 없어서 둔산동으로 휘적휘적 걸어나와서 시간을 떼울 요량으로 카페에 들어와 주문을 했다.





카페안에 손님들이 제법많았다. 개업을 축하하러온 지인분들인것 같은 뉘앙스가 느껴졌지만 뭔가 활기찬 카페분위기가 좋았다. 나는 창가자리에 앉아서 나의 블로그 애독자 Y언니를 기다렸다. (언니도 안녕?) 오늘은 네이버 오픈캐스트 종합에 아유타야 여행기의 한부분이 실리면서 블로그 방문객이 제법많았던 터라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카페 와이파이를 잡아서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요새 블로그에 글을 제대로 못올려서 방문자수가 팍 떨어졌는데 오픈캐스트를 발행하고 나서는 동남아여행기로 유입되는 숫자가 정말 많아졌다. (근데 왜 댓글은... 없는거죠? 왜때문이죠?)




폰카로 남긴 더치커피1501 법원점의 실내 모습


카메라를 가져왔으면 소품하나하나 사진찍어대기 바빴을텐데 

오늘은 좀 귀찮아서 창가자리에 앉아서 멍을 때렸다.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소개된 드림캐쳐. 이건 갈색으로 되어있네? 








내가 주문한 메뉴는 "더치아메리카노"


더치커피는 아이스로 마시는게 맛있다고 모두들 추천해왔고, 한번도 뜨거운 더치커피를 마셔본적이 없었다. 겨울이니까 따듯한 커피쪽에 구미가 당겼는데 메뉴판을 보니 더치아메리카노 HOT이라 쓰여있길래 이 메뉴는 뭔가싶었다. 그리고 카페이름이 "Dutch Coffee 1501"이니까 더치커피 전문일테니 더치가 들어간 메뉴로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주문을 했다. 매장에서 마시고 간다고하니 가져다주신다고 하셔서 창가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니 초콜릿과 함께 커피를 가져다주셨다.





그리고 쿠폰을 안챙겨주셨다면서 같이 가져다 주셨다. 보통은 10장짜리 모으면 새 쿠폰을 발행하곤 하는데 뭔가 빼곡하게 모아야할 쿠폰을 보니 뭔가 의무감이 생겼다.ㅋㅋ 초콜릿은 아마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그 동전 초콜릿이 아닐까싶은데 간판에 그려진 돛단배가 초콜릿에 그려진 해적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더치아메리카노는 은근히 더치커피 맛이 나면서도 뭔가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기분도 들고... 아 뭔가 오묘했다.






기다리던 와중에 Y언니 등장. 더치커피는 아이스가 맛있으니 언니에겐 아이스더치를 마셔보라고 권했다. 언니가 주문을 하러간 사이에 서비스로 핸드드립을 내어주셨다. 언니는 이게 내가 주문한 커피인줄 알았다며 ㅋㅋ 나는 나보고 직접 핸드드립을 해서 마시라고 하는줄 알고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에 손을 대었더니 직접 해주신다고해서 놀랐다. 아이고;;





핸드드립을 내려주시면서 25g이 어쩌구 물을 다 붓는게 아니라 어쩌구 3분이내에 어쩌구 원두는 젠틀맨인데... 라고 이것저것 이야기해주셨는데 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는 커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아이러브 커피> 게임을 통해 원두를 볶아본 경험과 내가 선호하는 커피맛에 대한 기호만 있을뿐이라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괜시리 죄송해진다. 



여기서 더 민망한 상황은 Y언니가 나를 파워블로거라고 소개하면서부터였다. 주변에 블로거가 없어서 네이버 메인에 떳다며 신기한 마음에 자랑했기로소니 깜짝이야..;; 파워블로거라는 말은 나에게 있어 파워블로거지로 직결되는 무언가가 있기때문에 그다지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다. 뭔가 다들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기때문이다. 이렇게 게으른 파워블로거는 뭐지? 카메라도 안들고 다니고 폰카메라로 찰칵찰칵 찍어대는 블로거가 뭐지? 나에게 이런 부담을 주면 안되여 언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제 맛집이야기 잘 안쓰는거 아시자나여... 대게는 카페 사장님들에게 블로거임을 눈치못채게 몰래 사진을 찍어가다시피 했는데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를 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부끄러움은 내 몫이구만. 핫핫.


여기서 핸드드립내려주시던 사장님께선 컴퓨터를 빌려주신다면서 글쓰러 오라고하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_^;;;;;;; 

진짜 갈지도 몰라요...






3분시간에 맞춰서 내린 맛있는 핸드드립. 

기호에 맞게 물을 더 추가해서 맛보라며 주전자도 놓고가시고, 귀여운 컵도 내어주셨다.






언니가 주문한 아이스더치... 라떼아닌가? 색이 왜이리 탁하지...?

언니가 주문한 메뉴니까 자세한 정보는 모른다. 더치아메리카노보다 이쪽이 더 내 취향이었다.




언니랑 수다를 나누면서 내년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수다를 늘어놓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또 내어주신 서비스 커피...



이게 바로 파워블로거 발언때문인가? 아니면 장시간 앉아서 자리를 축내고 있으니 주신 서비스인가?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자꾸 내어주시면... 남는게 있으신거에요?!?




핸드드립커피를 내가 계속 마셔댄터라 더 마셨다가는 오늘 잠 다자겠다 싶어서 "이거 마시면 잠 못잘것 같아요." 이랬더니 맛만 보시라며 내려놓고가셨다. 근데 안마셨으면 후회했을뻔. 더치브랜디. 완전 맛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그 더치커피의 맛이다. 다음엔 이거 마셔야겠다. 메뉴판에 써있는 멜번라떼도 궁금하다.


더치커피 1501이 관저동 그리고 탄방동에 있고 3호점인 법원점이 시청역 5번출구쪽에 위치해있다. 같은 건물에 카페가 수아제, 메르씨, 꽃다방 등 여러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더치커피로 차별화를 두었다. 커피의 눈물을 알고 맛보고 싶다면 더치커피1501을 찾아가보자.




친절하게 커피 챙겨주셔서 괜시리 죄송스러워졌다... 그래서 부지런히 1등으로 후기남겨요!

엄마가 키보드로 손놀려서 자영업자 괴롭히지 말라고 했는데...ㅠㅠ




덕분에 2013년의 마지막날 잊지못할 더치커피를 마셨어요!







더치아메리카노 3000원


더치커피1501 3호점 법원점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405번지 매트로팰리스 111호 (3호점)

Tel 070-8715-3773


대전 지하철 1호선 시청역 5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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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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