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데탐거리 노점

HU TIU Noodle soup



베트남 호치민에서 처음 맛볼 음식에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지만, 도대체 어디서 무얼 먹어야 잘 먹었다고 해야할지를 몰라서 한참을 망설였다. 워낙 캄보디아 프놈펜의 식당들이 맛이 없었기때문에 쌀국수와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는 베트남의 음식에 기대가 굉장히 컸다. 데탐거리에도 레스토랑이 굉장히 많았지만, 왠지 여행자거리 데탐에서는 길거리 노점을 찾아가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요리조리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크레이지버팔로를 지나서 있는 노점이 눈에 띄어 찾아갔다. 후띠우 누들숩 (HU TIU Noodle soup). 후띠우는 베트남의 쌀국수 종류중의 하나로 국수집 식당 이름에는 이렇게 붙는것 같았다.



데탐거리 일대 지도




우선 자리가를 뺏길세라 노점 앞에있는 철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신또를 먹으면서 걸어왔던 터라 신또 주스를 올려 놓고, 내 자리 인증샷 찰칵.





후띠우 데탐거리 노점에서 주문하는 방법!


메뉴는 간단하다. 미싸오 (Mi Xao)와 껌싸오(Com Xao). 미싸오는 노란색 면인 Egg Noodle을 볶았다는 뜻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새우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뒤에 붙는 이름이 달라진다. 껌싸오는 볶음밥을 뜻해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뒤에 이름이 달라진다. 예를들어 내가 새우볶음면을 먹고 싶다면 미싸오똠(Mixao tom)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된다. 이곳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자거리이다보니 "Fried Noodle shrimp"라고 이야길 하면 바로 알아들으신다. 그래도 베트남에 왔으니, 베트남어로 음식 주문을 해보는 설렘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은가.





옆테이블에서도 여행자들이 모여 음식을 기다린다. 맥주 한잔은 간단한 음료처럼 마시는 저들이 부럽다.

베트남에 온 이상 목욕탕 의자에 앉아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는 것쯤은 아무렇지 않아야 한다.





테이블에 앉아서보니 재료들이 늘어져있었다. 아이고... 이때 안 사실인데, 면의 종류를 선택할때 이야길 했어야한다. 쌀국수로 된 음식을 먹고 싶었으면 포싸오똠(Pho Xao Tom) 이라고 주문을 했어야했는데, 노란색 면인 미라고 주문을 한것. 베트남 요리들은 그야말로 조합만 잘하면 내가 먹고싶은 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그렇게 등장한 새우볶음면. 미싸오똠. 새우가 들어가면 가격이 비싸진다더니 3만동이란 가격이었다. 길거리 노점이라 가격이 쓰여진 메뉴판이 없어서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내게 받은 돈이 3만동이었으니 이 노점의 미싸오똠은 3만동이라 할 수 있다. 이 면이 인스턴트 면같아서 처음 맛보는 식감은 좀 별로였다. 쌀국수로 주문했어야하는데... 라는 아쉽이 느껴지는 맛. 


후추를 뿌리셨는데, 적당히 섞어주지 않으면 후추만 들어간 부분을 먹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그래도 나때문에 새우를 삶아 껍질을 까는 모습을 본 터라 맛있게 먹겠다며 젓가락을 이용해 후루루룩 맛보았다. 나쁘지 않은 맛. 이게 나의 베트남에서의 첫 식사였다.


생각해보면 가격이 굉장히 저렴한거였는데, 베트남 동이 단위가 크다보니 큰돈을 쓴다는 기분이 들어서 벌벌 떨면서 주문을 했던것 같다. 이게 배낭여행객의 첫 현지적응이지뭐.ㅋㅋ



HU TIU Noodle soup 미싸오똠(새우볶음면) 30,000 VND (2013.9.15 기준 5.1 / 15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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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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