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맛집 

PHO 2000 (퍼2000)



베트남에 왔으니 쌀국수를 맛봐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메콩강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호치민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저녁시간. 벤탄시장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서둘러 찾아가봤더니 시장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그래도 아쉬워할 것이 없다. 바로 옆에 있는 골목에서 야시장이 서니까. 길거리 음식은 어제 체험해 보았으니, 이제 근사한 쌀국수 한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련다. 그래서 찾은 퍼2000. 현지인들 보다는 깔끔한 맛을 찾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호치민 맛집이다.





여행자거리인 데탐거리에서 팜응우라오 도로를 따라 금방 걸어갈 수 있는데, 문제는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쌩쌩 지나는 이곳의 도로를 건너는게 굉장히 위험하다. 따로 횡단보도가 있는 곳도 있지만, 벤탄시장 앞을 건너는건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벤탄시장 바로 옆에 있는 퍼2000을 가기위해 도로에서 황망한 표정을 지어야했다. 도대체 이 수많은 오토바이를 뚫고 어떻게 길을 건너야할까.... 베트남 현지인들은 아주 능숙하게 길을 건너는데, 여행객들에겐 쉽지 않다. 이럴땐 여러사람들과 함께 건너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나도 길을 쉽게 건너지 못해 망설이자, 한 서양인 노부부가 내 팔뚝을 잡고서 함께 길을 건너주었다. 위험하니 오토바이 조심~ 또 조심!




퍼2000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커피프랜차이즈인 커피빈 건물 2층에 위치해있다.





특이한건 카페 입구로 들어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야지 퍼2000 식당으로 갈 수 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퍼2000의 메뉴판을 훑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다보니 영어로된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나는 소고기쌀국수 (퍼보 / PHO BO / Beef Noodle soup)와 스프링롤을 주문했다. 





10분정도 기다리자 쌀국수가 등장한다.

손수건과 숟가락, 젓가락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나온다.





그리고 기호에따라 넣을 수 있는 팍치(고수)와 라임, 그리고 고추.





소고기 쌀국수의 맛은 아주 담백했다.

기본적으로 외국인들을 겨냥한 깔끔한 쌀국수라 보면 되는데, 그 맛이 아주 좋았다.

쌀국수를 먹으니 제대로 베트남에 온 기분이 든다.





그리고 등장한 고이쿠온(Goi Cuon)이 등장한다. 라이스페이퍼 위에 야채와 고기를 둘둘 말아 살짝 튀겨낸 이 음식이 중국의 춘권이랑 비슷하고~ 흔히 부르는 스프링롤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쌀국수만 먹기엔 배가 차지 않을 것 같아서 주문을 했다.





맛있다~~ +ㅅ+)/





그렇게 우걱우걱 쌀국수와 고이쿠온을 먹고있는데, 직원이 스윽 코코넛 쥬스를 가져다준다. 이게 서비스 음료인줄 알았기때문에 "Thank you-"라고 말하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코코넛 쥬스 빨대에 입을 대었다. 그런데 계산할때 알게 된건데, 내가 주문한 것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헐... 이게 눈뜨고 코베인것 같은 기분인건가. 이렇게 내가 주문한 음식이 아닌데 나올경우 서비스로 주는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덤탱이를 쓰고 나니 별로 기분이 좋지 않구만...


확실히 현지인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많다. 나중엔 길거리 쌀국수가 더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베트남에 익숙해지다보니 퍼2000의 쌀국수 가격은 굉장히 비싼 축이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맛보는 쌀국수보다는 저렴하다.



퍼2000 소고기쌀국수 + 고이쿠온 + 코코넛쥬스 160000 VND (2013.9.16 기준 5.1/ 8160원)






빌클린턴 대통령이 방문한 레스토랑으로 이렇게 기념사진이 있다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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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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