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이네 샌듄투어② 

Fishing Village

피싱빌리지



베트남 무이네에서 즐기는 샌듄투어! 두번째 방문지는 피싱빌리지(Fishing Village)다. 요정의 샘에서 맨발로 걸어가다가 돌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입고있던 알라딘바지가 젖었다. 알라딘바지에서 염색물이 줄줄 흐르는데다가 찝찝하기까지해서 불편하기도 했고, 요정의 샘 끝에있는 폭포까지 걸어갔다 오는 바람에 약속시간에 10분정도 늦어서 홀로 진땀을 빼야했다. 이렇게 단체로 다니는 투어에서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Sorry..."라며 미안한 말을 흘려야했다.


그리고 지프차는 다시 무이네 해변가를 달린다. 피싱빌리지는 무이네 어촌 마을을 둘러보는 건데, 베트남 전통 고기잡이 배인 둥근 바구니처럼 생긴 '퉁'과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람이 이렇게 불어제끼는 무이네 바닷가에서 그런 풍경을 보기란 쉽지 않은가보다. 아마도 우기라서 모습을 보기 힘든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래된 지프차의 사이드미러엔 이렇게 쓰여있다.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2013년 9월 18일 14시 35분




피싱빌리지의 장소엔 거센 파도만이 반겨주었다.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제대로 서서 구경하기 힘들 정도였다. 내가 바지가 젖어 어정쩡하게 도로가에 서있자, 같이 투어를 하던 모녀중에 딸이 다가와 물었다. "너 일본인이야?" 아마 내가 즉석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오해를 했나보다. 아니면 쌍꺼풀이 없는 외양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 한국인이야." 좀 전에 요정의 샘에서 약속시간을 지키지못한것 때문에 미안해져서 어글리코리안이 되지 않기위해 일본인이라 말할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속일 이유가 없어 그냥 솔직하게 이야길 했다. 그러더니 자신과 자신의 엄마를 소개한다. 내가 어느나라 출신인지 궁금했다고 한다. 


이왕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김에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드리려고 했는데, 화이트샌듄에서 즉석카메라가 장렬히 전사를 하고 말았다. ㅠㅠ 그게 좀 아쉬웠네. 이렇게 짧은 이야기를 나눴더니 지프아저씨가 차에 올라타라고 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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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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