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랏 숙소

Peace Backpacker 2 (피스백팩커2)

67 Trương Công Định, 1, Đà Lạt, vietnam



베트남 달랏의 숙소였던 Peace Backpacker 2. 정말 뜬금없이 구한 숙소였지만 도미토리보다는 훨씬 나았던 곳이기도 했다. 원래 호스텔월드에서 달랏에 있는 도미토리 호스텔을 검색을 해두었던터라 신투어리스트앞에서 내려서 걸어서 찾아가고 있는데, 이 숙소앞에 의자에 앉아서 기타를 연주하는 남자가 있었다. 숙소에 방이 있다면서 하루에 8달러라고 했다. 내가 알아봤던 도미토리가 6달러여서 8달러를 주고 이곳에 묵어야 하나 곰곰히 생각했다. 2천원 정도로 한참을 고민하던거였다. 





달랏에 안개가 자욱히 끼어서 길 분간이 안되서 미리 다운받아놓은 구글지도를 켜서 방향잡기에 몰두해 있었다. 



베트남 달랏 지도



랏시장을 지나서 Truong cong dinh 거리를 빠져나가 큰길로 나가려고 했는데, 이게 지도에서만 보면 평평한 길같은데 언덕길로 되어있어서 굉장히 구불구불하다. 이 길을 따라가다가 피쓰 백팩커 호스텔을 발견한 것. 길 가면서 숙소로 보이는 곳이 많긴했는데, 배낭여행객의 호주머니돈에 맞는 숙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제 달랏에 밤이 찾아왔는데 살짝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숙소에서 제안하는 1일 8달러의 가격에 방을 구경하고 결정을 하기로 했다.





우선 방을 보자고 해서 들어가봤더니 4인실 방을 보여준다. "이거 나 혼자 쓰는거야?" 그랬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그럼 콜. "나 여기서 2박할껀데 15달러에 해주면 안돼?" 라고 물으니 단호히 안된다고 한다. 이번 여행길에서 비수기 숙소 협상에 대해 깨우쳤기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등을 돌려 나가려고 할참이었다. 그런데 이곳 주인아주머니로 보이는 분이 화사한 미소로 들어오시더니 "2일에 15달러에 해줄께요." 라고 하셨다.


빈방으로 두는 것보단 내가 숙박을 하는 쪽이 이쪽은 나은 선택이었으리라. 15달러에 숙박을 하기로 하고, 열쇠를 받고 영수증을 받았다. 지금은 비수기인데다가 날씨가 추워서 달랏을 찾는 여행객이 별로 없는듯 한데... 11월 이후에는 달랏의 서늘한 휴양지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을 것 같았다. 달랏이 날씨가 좋아서 에어컨이 없다더니 진짜 방안에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었다.


Peach Backpacker 2 4인실 2박 15 USD (2013.9.20 기준 / 16778원)



잠잘때 너무너무 추워서 옷을 5겹 정도 껴입고 자야했다. 달랏 진짜 추웠다.ㅠㅠㅠㅠ





Hoa binh homestay 라고 쓰여진 숙박 안내문. 아니 간판은 Peace Backpacker 2로 되어있는데 와이파이는 Peace Hostel 2로 되어있다. 대체 이 곳의 정확한 상호명은 뭘까. 보통 알아야할 유의사항이 적혀있다. 






방안에 놓여져있는 물을 마시면 8,000 VND.

그러나 내겐 신투어리스트에서 준 물병이 있다구~





이 숙소는 옆에 오토바이투어 여행사를 겸하고 있었는데, 내가 방 밖으로 나오자 아주머니가 내일 일정이 뭐냐고 물으셨다. "달랏이 생각보다 추워서 그냥 쉬려구요." 라고 했더니 오토바이 투어를 해보는게 어떠냐고 하셨다. "추운데요?" 라고 했더니 두꺼운 점퍼를 빌려주신다고 했다. 좀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추울것 같았다. 그래서 안한다고 했더니, 그 이후로는 내가 이곳에 더 돈될게 없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좀 쌀쌀 맞았다.


첫날은 이 숙소에 투숙객이 나 혼자 뿐이었는데, 다음날에 열쇠 하나가 빈것으로 보아 한명이 들어온것 같다. 달랏의 날씨만 좋았다면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왔을텐데... 비와 안개 그리고 추위만을 느끼고 와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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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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