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파 맛집

Red Camellia

(레드 카멜리아)

30 Cau May Street, Sapa, Vietnam



안개가 자욱한 베트남 사파를 돌아다니며 저녁식사를 먹을 식당을 찾아다녔다. 함께 여행을 하게된 말레이시아 할머니 두분 중에 Mary 할머니는 아침을 근사하게, 저녁은 먹지 않는다고 하셨다. 다이어트를 하신다고... 그래서 다른 G할머니는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 호텔방으로 전화를 걸어서 저녁먹자고 부르셨다. 베트남 돈 환전한게 얼마없어서 대충 빵을 먹으려 했는데, 할머니의 전화에 덥썩 약속을 잡았다. 바로 호텔 리셉션에서 말도 안되는 환율로 환전을 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그런지 국물이 뜨끈한 음식을 먹고 싶었다. G할머니도 같은 생각이셨는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스팀봇(steam boat) 그러니까 핫팟(hotpot) 메뉴를 찾았다녔다.


몇군데 식당을 돌아다니다가 추위에 못이겨 찾아간 레스토랑이 레드 카멜리아 (Red Camellia). 식당앞에 트립어드바이저 마크가 붙어있길래 괜찮은 식당인줄 알았는데, 평은 그리 좋은 식당은 아니었다. 그래도 추위를 피하며 들어간 가게 분위기 치곤 제법 괜찮았다.





밖에 있는 메뉴판에서도 이미 보았지만 2인이상 핫팟을 주문할 수 있다. 혼자 여행다녔으면 못먹었을 메뉴인데, G할머니가 같이 식사를 해주신다고 했으니까... 저녁을 먹지 않는 Mary 할머니에 약간 불만이 있으신듯 했다. 그래서 나를 끌고 다니며 식사를 챙겨드셨다. 나도 나쁘지 않았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 향식료가 들어간 메뉴앞에는 저렇게 초록색 잎이 그려져있다.  우리는 닭고기, 소고기, 야채가 들어가는 Mixed hot pot 으로 2인분 주문했다. 




엔티크한 분위기(?) 나쁘지 않다.





테이블 셋팅







음료도 한잔씩 주문했다. G할머니는 차 종류로 주문을 했고, 나는 사파펀치라는 과일스무디를 주문했다. 

뭔가 사파에 왔으니까 사파에 어울리는 음료로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이었나보다.






맛은... 그냥 과일스무디 맛이었던것 같은데... 뭐, 잘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나 시간이 많이 흐른게지;






핫팟메뉴 셋팅. 우선 야채 종류들을 육수에 넣는다.



원래 라면사리를 주지 않는데, Mary 할머니가 면사리를 주문하셨다. "한국인들의 90%는 국물있는 요리에 면사리를 넣는걸 좋아한다던데, 맞지?" 내가 어떻게 알았냐고 하자, 드라마에서 봤다고 하신다. 진짜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배우셨다. 특히 여행중에 방영되고 있었던 드라마 <굿닥터>를 보고계신다고 했다. 내가 "그 드라마 말고, <주군의 태양>이 젊은 층에서 더 인기있는것 같아요." 라고 하니 드라마를 챙겨봐야겠다면서 이야길 하셨다. 한국 드라마는 금방 영어자막 서비스가 제공되서 보기 편하다고 하셨다. 글로벌한 세상을 몸소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국물이 보글보글 끓는 동안 이런저런 한국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할머니들이 사는 말레이시아 페낭이야기를 해주셨다. 말레이시아는 섬으로 나뉘어 있는 나라인데, 신기하게 수도인 쿠왈라룸푸르는 유라시아대륙에 붙어있는 도시였다. 그래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발달 했나보다. 태국 남부쪽이랑 가까운 페낭은 휴양지로 인기있는 섬이라고 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내 여행기간중에 시간내서 놀라오라고 하셨다.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핫팟과 같이 먹을 메뉴로 모닝글로리볶음도 주문했다. 아마도 Mary 할머니가 육류를 잘 드시지 않아서 주문한것 같았다.





그리고 소고기, 닭고기, 그리고 연어였으려나?





모듬 야채도 넣어서 숨을 죽여서 먹으면 된다. 샤브샤브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되는 메뉴. 푸짐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주문한 라면사리까지 마무리. 진짜 배불러 죽는줄 알았음. 





총 금액은 425000동 (2013.9.26 기준 / 21675원). 여기에 3명이 나눠서 계산해서 나에게 142000동을 내라고 하셨다. 어쨌든 거나하게 저녁식사를 먹을 수 있었다. 정말 배터지게 말이다. 이 식당에 대한 평은 그리 좋지 않은데, 나는 할머니들과 정말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던 장소였다.


Red Camellia 핫팟 + 사파펀치 142,000 VND (2013.9.26 기준 / 724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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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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