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바(Bar)

블루스바(Blues Bar)


내가 태국 방콕에서 3번을 찾아간 바(Bar)가 있는데, 왜 그곳을 자주갔냐고하면 원래 술집에 대한 정보가 무지한지라 가봤던 곳에 다시 가는 것 밖에 할줄 아는게 없었기때문이다. 한번 가봤던곳에 별로 흥미가 없는 나에게 방콕에 있는 바에 가고싶다는 동갑내기 친구에게 소개해줄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었다. 숙소랑 가까워서 좋기도 하고, 처음갔을때 그 괜찮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터라 주저없이 쌈센로드에 있는 블루스바(Blues Bar)에 가자고 했다.







그전에 내가 한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면, 아시아틱에서 차오프라야 투어리스트 보트를 타면 바로 파아팃 선착장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이전에 아시아틱에서 무료 셔틀 보트를 운영하는걸 뒤늦게 알았던터라 시내버스를 타고 아시아틱에 찾아갔던게 허무하게 느껴졌다. 더군다가 무료셔틀타는 것만 급급해서 사톤 선착장에서 내려서 또 배를 기다려야했을때... 아 이건 실수였다. 이걸 한국에 돌아와서 깨달았다. BTS타고 이동할게 아니면, 아시아틱 선착장에서 그대로 카오산로드로 가는 파아팃 선착장으로 가면 된다. 똑같이 40바트를 낼 것이니까.





그것도 모르고 아시아틱에서 무료셔틀보트를 타고 사톤 선착장에 내려서 주황색 깃발 보트나, 파란색 깃발의 투어리스트 보트가 있는지 시간을 보고 있는데 나처럼 똑같이 보트 시간표를 확인하는 한국인이 있는거다. 그것도 손에 태사랑지도를 들고서... 그래서 L군이 담배피러 간 사이에 시간표를 보고있던 한국인 남자분께 물어보았다. "카오산로드가세요?" 그렇게 물으니 놀라시면서 "아 네...;" "아, 태사랑지도 들고 계셔서 ㅋㅋ" 그러니까 멋쩍게 웃으셨다. DDM 숙소에 묵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보트를 탈 수 있다고 해서 오셨다고 한다. "저 이시간쯤에 보트를 타고 간적이 있으니 배가 있는게 맞을꺼에요." 하면서 같이 기다렸다.


그리고 L군이 나타나자마자 "이분도 카오산쪽으로 가신대." 하고 어색하게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내일 왕궁에 구경가신다고 하길래 L군에게 이분이랑 같이 다녀오라고 이야기했더니 서로 카카오톡 아이디를 주고 받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오셔서 "저.. 여기서 카오산가는 보트를 탈 수 있어요?" 라고 물으시는거다. "네-" 라고 대답하니... "서로 일행분이세요? 한국어로 대화하시길래;;" "아니요, 저희 여기서 만났어요." 그 여자분도 태사랑지도를 들고 계셨다.


이렇게 저녁 9시에 있는 차오프라야강 투어리스트 보트에서 한국인 4명이 보트를 타게되었다. 뭔가 상황이 재미있지않은가? 이렇게 4명이서 배를 탄게 160바트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100바트면 택시타고 도착하는게 더 나았을 상황이었다. 그냥 야경본것으로 만족 하자구요~ㅋㅋ


차오프라야강 투어리스트 보트 40 THB (2013.9.30 기준 / 1400원)





이 시간에 보트를 타면 좋은 점이 바로 왓아룬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L군은 이날 차오프라야강 보트를 처음 타는 거라 여기저기 동영상을 찍느냐고 바빴다. "사진찍어서 나한테 보내줘." "나는 배타고 보는게 3번째라 사진 안찍어도 되는데..." "그냥 찍어줘."ㅋㅋㅋㅋ 그리고 대충 막 찍어댄 사진때문에 이렇게 흐리멍텅한 왓아룬 사진을 보내줘야했다. "왓아룬은 새벽에 햇빛에 반짝이는게 정말 예쁘대."라고 이야길 꺼냈더니 "내일 새벽에 왓아룬보자." 이러는거다. 이 잠만보가 일어날 수 있을까 미심쩍었지만, '그래 여행객의 마인드로 새벽에 일어나자!!' 라고 이야길 나누었다.


"너 새벽에 왓아룬보고 아침에 왕궁보러 나갈 수 있겠어?" 뭐... 그 이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언급을 하기로 하고...





카오산로드와 가까운 파아팃 선착장에 내려서 다들 각자 갈길을 찾아 헤어졌다. 그 DDM에 숙박하신다는 남자분은 L군이랑 카카오톡으로 연락하기로하고, 우리는 쌈센로드로 가기위해 파쑤멘 요새를 지나쳐야했다. "아, 이길로 가면 지금 불켜진거 볼 수 있겠다." 정말 뜬금없이 나타난 파쑤멘요새를 보면서 사진을 한장 찍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가기전에 쌈센로드 초입에 있는 블루스바에 들린거였다. 이날은 월요일이었는데, 저녁시간이 되자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리가 제일 안쪽에 밖에 없어서 안쪽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이지만 Chang(창) 맥주, 그리고 L군은 "파란색 음료는 실패하지않아." 라는 자신만의 확고한 집념으로 블루사파이어를 주문했다. "이거 논알콜인데?" "나 술 잘 못마셔." "나도 술 잘 못마셔. 근데 맥주 주문했는데..." 뭔가 L군은 여성적인 면이 강했다. 또래 남자애들에서 볼 수 없는 섬세하다거나 술을 잘 못마신다거나. 그런데 굉장히 골초다. 


블루스바(Blues Bar) Chang beer 90 THB (2013.9.30 기준 / 3150원)




월요일 저녁의 블루스바는 밴드의 공연이이어졌다.




뭔가 드럼치시는 남자분이 한국인같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노래 몇곡 들으며 맥주를 마셨다.





술자리를 자주하지 않는지, 우리는 이 분위기를 오래 즐기는 방법을 잘 몰랐다. 1시간 정도 앉아서 홀짝이다가 바를 빠져나왔다. "내일 새벽사원 보려면 일찍일어나야하니까 들어갑시다."




카오산로드쪽에서 쌈센로드로 건너오다보면, 이렇게 입구에서 고기를 굽는 곳이 있다. 그곳이 블루스바.



태국 방콕 쌈센로드 일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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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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