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출을 보러간 왓아룬의 10월


새벽 사원 왓아룬에 대한 환상. 인터넷 웹서핑을 하다가 왓아룬의 새벽에 관한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정말 멋졌다. 태국 방콕에 있는 왓아룬(Wat Arun)에는 이미 방문을 했었던 터라 다시 갈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차오프라야강을 오고가면서 정말 계속 만나는게 왓아룬이었다. 왓아룬은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도 나왔고, 최근에는 영화 [스파이] 에서도 나왔던 곳이다. 새벽사원의 뜻을 가진 왓아룬이니까 새벽에 봐야하지 않겠어? 그래서 J군이랑 새벽에 왓아룬을 가기로 했다. 미리 일출 시간도 확인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수상보트를 타러 파아팃 선착장으로 갔는데... 



2013년 10월 01일 5시 53분


차오프라야강 수상보트는 6시 20분부터 운행한다는 불상사가!!

그래서 급히 택시를 잡아 타서, 왓아룬 건너편에 있는 타띠엔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태국 방콕 택시 파아팃 선착장 - 타띠엔 선착장 50 THB (2013.10.01 기준 / 1400원)





2013년 10월 01일 06시 02분


어라... 이런 분위기가 아닌데? 일출 시간은 아닌데 이거 이미 날이 밝은 느낌은 뭐지? 타띠엔 선착장에 도착해서 왓아룬으로 건너가는 보트를 타기 위해 기다렸다. 털털털- 반대쪽 선착장에서 사람들이 제법 차야 반대쪽으로 출발을 하는것 같았다. 반대쪽에서 서서 발을 동동 굴렀다.



태국 방콕 왓아룬 왕복 보트 6 THB (2013.10.01 기준 / 210원)








음 이것이 새벽에 보는? 아침에 보는 왓아룬의 모습이다. 





내가 간과한 사실이 있다면, 태국의 10월은 우기의 끝자락으로 구름이 많아서 일출을 보기 정말 힘들다는거다.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일출 일몰을 항상 실패해왔으면서 10월에 왓아룬의 새벽일출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바보. 결국 구름에 가득한 아침의 풍경만을 볼 수 있었다.




왓아룬 문을 안열어서 올라가볼 수도 없고,,,






태국 왕궁 뒷편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는 듯 하다. 누가 구름좀 거두어 가줘요!!





왓아룬은 요로코롬 태국 1바트 동전을 장식하고 있는, 태국의 대표 사원중에 하나다.





2013년 10월 01일 6시 22분


30분이 채 안지났는데, 해가 완전 중천에 뜬것처럼 주위가 밝아졌다. 새벽일출은 커녕 몸만 피곤해졌다면서 숙소로 다시 돌아가 잠을 다시 자자고 해서 선착장으로 이동하는데, 스님들이 나오셔서 시주를 받으시는 모습이 보였다. 와... 이런 모습은 처음보았다. 시주를 이렇게 직접 받으러 나오시다니... 지나가던 태국 시민들이 스님께 돈을 드리고 신발을 벗고 절을 한다. 









새벽일출은 1~2월에 겨우 볼 수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씁쓸히 타띠엔 선착장에서 파아팃 선착장으로 수상보트타고 이동중... 피곤함만 안고 숙소에 돌아왔다. 진심 죽는줄 알았던 왓아룬 새벽 일출 보러가기였다.ㅋㅋㅋㅋ 이것도 돌아와서 보니 추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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