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 카페

The Container At Pai 

(컨테이너)

132/1 Moo 1, Pai 58130, Thailand


태국 빠이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중에 발견한 카페 컨테이너(The Container At Pai). 알록달록한 색상이 눈에 띄어서 안들릴 수가 없었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는게 처음이었던 지라 잔뜩 긴장을 하고 돌아다니던 와중에 갔었던 커피 인 러브 (Coffee in love)엔 자리가 없어서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발견한 곳이 바로 이곳. 알록달록한 컨테이너에서 쉬어보자.




이런 외관의 컨테이너 카페.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멈춰서는 외관.






특히 새장 의자가 주렁주렁 달린 특이한 카페다.





파란 하늘과, 초록빛 인조잔디. 그리고 알록달록한 컨테이너의 글씨는 사진을 찍가 정말 좋은 곳이다.





컨테이너 1층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2층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새장들이 주렁 주렁 달려있다.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올라와서 사진을 찍고 쉬었다 가기때문에 조금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정신 없기도 하다.






1층에서 구입해서 올라온 아이스커피. 맛도 나쁘지 않다. 다만 많이 달고, 거품이 정말 많았다.


컨테이너 아이스커피 35 THB (2013.10.03 기준 / 1225원)




나에겐 정말 좋았던 여유의 시간. 컨테이너 새장에서 보냈던 시간이 제일 좋았다. 여기서 재미있었던 일화가 있다면 입고 있던 바지 주머니에 동전을 넣어놓았는데, 새장 의자에 앉아있다가 흘러 떨어졌나보다. 사진을 찍겠다가 여러 의자를 옮겨 앉다가 가져온 [상실의 시대] 책을 읽고 있었는데 한 커플이 내가 방금전 앉아있던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남자분이 "어? 돈 주웠다~~" 이러시는거다.


우선 한국어로 이야기하는거에 놀랐고, 내 주머니에 떨어진 동전이라 두번 놀랐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헐~" 이라고 내뱉었더니 남자분이 "동전 주인이세요?" 하시며 내게 돈을 건네주셨다. 그리고 한국어를 쓰시길래 당연히 한국인 커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남자분이 내게 이렇게 질문을 했다. "어디서 오셨어요?"


응...?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보니 한국에서 온게 아닌가? 종종 외국에 거주하는 외교관 가족들도 보아왔던지라 이분들도 다른 나라에서 태국으로 여행을 온건가 싶었다. "한국에서 왔겠죠?" 라고 대답을 했는데, 여자분이 대답하시는 말. "저희는 중국에서 왔어요. 조선족이거든요."


뭔가 망치로 때려맞은 느낌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조선족의 말투는 그야말로 보이스피싱할떄 들려오는 어수룩한 서울말씨였는데, 이 두 커플분들은 정말 서울 사람 뺨칠 정도로 표준어를 구사하셨다. 뭔가 내 머릿속에 가득찬 편견이 있는것 같았다. 그 분도 사진을 찍고 쉬었다고 돌아가셨는데... 그 사이에 나는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딴 생각에 빠져야했다. 사람은 겉만 봐서는 정말 모르는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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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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