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 있을때 하루정도 할애하여 빠짐없이 들리는 곳. 바로 씨암(Siam). 발음은 싸암인것 같은데 씨암이라고 부르는게 편해서 씨암이라고 부르는 이 쇼핑몰 일대는 내가 사랑하는 방콕의 플레스다. 태국 방콕에서 보내는 마지막날. 수완나품공항으로 가기전에 남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카오산로드에서 씨암쇼핑몰로 향했다. 내가 떠나는게 아쉽기라도 한듯이 이날 방콕에 엄청난 비가 내렸다. 배낭가방을 매고, 우비를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오자 사장님이 배웅을 해주셨다. 마침 씨암쇼핑몰쪽으로 가는 게스트가 있어서 같이 카오산로드 아래쪽에 있는 정류장에서 15번 버스를 탔다. 


태국 시내버스 15번 카오산로드 - 씨암쇼핑몰 6.5 THB (2013.10.16 기준 / 228원)



으악. 이 15번버는 창문 사이즈로 비가 들이치는 아주 열악한 버스임을 잊고 있었다. 좌석에 앉아있는데 비를 그대로 맞음 ㅋㅋㅋㅋ 버스 바닥에도 비가 흥건하게 젖었는데, 나무 바닥이라서 이게 썩어서 떨어져나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어쨌든 익숙하게 시내버스를 타고 쇼핑몰에 도착. 그분은 씨암파라곤에 쌤쏘나이트 캐리어를 사러가신다고하셨다. 나에게 이것저것 씨암파라곤의 이야기를 해주셔서 제대로 구경해 본적없는 씨암파라곤을 오늘의 큰 목적지로 결정했다.


우선, 전에 언급한 씨암 쇼핑몰일대에 대한 소개는 아래의 포스팅에서 확인. 



싸암(Siam) 쇼핑몰 일대 지도





태국 방콕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짐맡기는 곳이 씨암쇼핑몰일대에서는 마분콩(MBK)으로 많이 가지만, 짐을 끌고 BTS타고 이동하기에는 조금 불편하다. 마분콩은 내셔널스타디움역과 가까이있는데, 씨암에서 ARL을 타러 파야타이로 가는것이 더 편리하기때문에 BTS 씨암역에서 더 가까운 쇼핑몰에 짐을 맡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목적지를 씨암파라곤으로 결정.


근데 아무리 검색해도 씨암파라곤 어디에 짐맡기는 곳이 있는지 알수가 없는거다. 지하로가라 3층으로 가라 말이 많아서 3층에 있는 곳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나는 당연히 맡기는데가 코인락커 형식으로 되어있는줄 알고, 씨암파라곤 직원들에게 "락커?" 라고 이야기하면서 가방을 들이밀었더니 다들 모른다는 눈빛을 보내왔다. 그래서 터덜터덜 3층을 배회하고 있는데, 3층 화장실쪽에 선반이 놓여져있는거다. 설마 이거?


그래 바로 이곳이 씨암파라곤에서 짐을 맡겨주는 곳이었다. 3층 화장실있는 쪽을 잘 보면 이렇게 선반이 놓여져있는데, 이 앞에 직원분께 가방을 건네드리면 번호표를 달아주고 카드를 건네주신다. 되찾을때 반드시 이 카드를 돌려드려야 가방을 받을 수 있다. 이 앞을 두번정도 어슬렁거렸는데, 설마 이게 맞을 줄이야. (나중에 지하 고메마켓 뒷편에 짐맡겨주는곳을 발견했는데, 이곳이 훨씬 짐을 맡겨두기가 편리하다.) 




여기는 지하 1층 짐맡기는 곳. (2014년 4월 방문시 위치가 바뀌어있었으나 이렇게 Deposit 이라고 쓰여있는 곳에 짐을 맡길 수 있다.) 여행객들이 맡겨둔 캐리어, 그리고 작은 짐들은 쇼핑카트에 넣어두고 비닐을 씌워둔다. 무료로 이용가능. 당일 맡기고 쇼핑몰 문닫기전에 찾아가면 된다.


Tip) 씨암파라곤 가방 or 짐 맡길 수 있는 곳. 지하 고메마켓 뒷편 그리고 3층 화장실 앞.





2013년 10월 16일 12시 40분


이제 내게 짐덩어리였던 가방을 내려놓으니 살것 같다. 비행기가 저녁시간이라 오후 7시정도까지만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하면 되니 남은 반나절을 쇼핑몰을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보내기로했다. 씨암파라곤에있는 영화관에 찾았는데, 정말 깔끔하고 잘되어있었다.






이때 상영중인 영화중에 [그래비티]가 있었는데, 4D로 볼까 한참을 고민했다. 우선 태국 방콕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을 흔히 해볼 수 없었고, 태국의 4D상영관은 뭐가 다른지 체험해 보고싶었고... 뭐 이래저래 고민을 하는데 티켓 구입하는 스크린기계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한참을 보다가 티켓오피스에 가서 구입을 해야하나... 한번 생각하고 포기했다. 티켓 가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기때문이었다. 방콕에서 머무는 마지막날이라 내가 가진돈이 많지않았다.





영화관에서 내려오다가 발견한 무에타이 체육관.

쇼핑몰 에스컬레이터가 오고가는 쪽으로 통유리창이 되어있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실제로 이곳에서 운동하면 조금은 부끄러울것 같았다. 이 체육관앞에는 트레이너들의 간단한 프로필이 붙어있는데, 직접 트레이너를 초이스하는 방법인가보다.





씨암파라곤에 있는 음반매장을 찾았다. 아마 3층인가 4층 가전제품 층에 있었던것 같다. 

저 캐릭터는?!? 아이베리에서 봤던 태국의 유명 개그맨의 캐릭터. 음반을 내고 활동도 하나보다.





오... 생각보다 크게 차지했던 SM가수들의 음반 코너가 눈에 띄었다. 

첫줄은 소녀시대 앨범, 아래는 엑소, 샤이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앨범이 놓여있었다.

(지금 이글을 작성하고 있는 5월 15일에 엑소 크리스의 탈퇴사건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어서 가슴이 아프구먼...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인데, 또 이렇게 상처를 주는구나.)





작년에 태국 방콕에서 발견했던 엑소 1집앨범 가격은 399바트(2013.10.16기준 / 11865원) 였다. 한국에서 1집앨범을 구매하면 쇼핑몰마다 가격의 차이가 있겠지만 14500원정도 한다고 하면 태국이 조금더 저렴한 편이었다. 이게 외국 판매전용으로 나오는 거라면 조금 내용 구성은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구입을 해서 확인한게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대충 태국에서 한국가수의 앨범은 얼마에 판매가 되는지 궁금했기때문에 들여다봤을뿐.





씨암파라곤 1층에 있던 스타벅스!!

이매장을 2014년 4월에 다시 방문했을때 한참 찾았는데, 어느새 리저브매장으로 바뀌었다. 이 스타벅스에 대한 매장후기는 다음에 올라올 예정.




귀여운 오리. 러버덕인줄 알았는데, 부리모양이 다르다...!!





씨암파라곤 지하 1층으로 내려왔다. 근데 분홍색 젖소한마리가 사람들에게 열심히 무언가를 나눠주고 있다.





핑크 젖소모양 부채였다.





핑크 젖소를 따라가보니 새로 개업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매장이었다. 영국 브랜드인가보다.




여기까지 씨암파라곤 구경을 마치고 심심해 하던차에 지도를 보니 센트럴월드가 생각보다 가까이있는거다. BTS씨암역 방향으로 나왔는데, 스카이로드라고 센트럴월드까지 연결이 되어있었다. 세상에 2달간 동남아여행을 하면서, 씨암쇼핑몰이 이렇게 연결되어있는지 몰랐다. BTS 역정거장 1개수준을 걸어가는거지만, 생각보다 그다지 멀지않다.


센트럴월드 맨 윗층에 슈퍼마켓이 있는데, 씨암파라곤 지하에있는 고메마켓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여행객들 대부분이 씨암파라곤에서 마지막 쇼핑을 하곤하는데, 시간과 체력이 남아있다면 센트럴월드 슈퍼마켓 그리고 건너편에 있는 빅씨에 들리는게 좋을 것 같다.





태국 방콕에서 사와야하는 것중에 강력추천하는것이 로레알 샴푸!!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 소문난 제품으로, 머릿결이 완전 부드러워지는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다. 전에 츠바키 샴푸에 꽂혀있었는데, 로레알이 훨씬 잘 받았다. 이게 어느 매장에서 149바트에 1+1을 주는 행사를 했는데, 샴푸를 다 사가버려서 구입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저렴한 매장을 찾고 있었는데, 씨암파라곤에서는 1개에 149바트로 정상가격에 판매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잠시 구매를 보류하고 센트럴월드를 찾았던건데  여긴 109바트에 판매하고 있었다. 고메마켓보다 저렴하니 당장 구입해야지!!! (물론 행사를 해서 79바트에 구입하는편이 더 좋을 것 같다.)



센트럴월드 마켓 로레얄 샴푸 + 컨디녀서 218 THB (2013.10.16 기준 / 7630원)





그리고 이건 블로거들 사이에서 소문난 태국 왕실 벌꿀인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작은 튜브사이즈가 있다더니 센트럴월드 매장에 있었다. 내가 이 꿀을 찾기위해 직원에게 "허니~"라고 했는데 내 발음을 못알아들어서 한참 직원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한 남자직원이 알아듣고, 태국어로 전달을 해줘서 이 라인까지 나를 데려다주셨다.ㅋㅋㅋㅋ 


또 이 튜브를 누군가 쓸어갔는지 선반 뒷편에 숨어있어서, 내가 앞으로 끄집어 내야했다. 뭔가 한국인들이 쓸어간다는 아이템만 거의 남아있는게 없다. MSG가 잔뜩들어간 쥐포인 벤또나 코코넛칩같은것들? 많이 사가든 제품들은 많이 비어있다. 이 벌꿀을 2개사다가 하나는 집에 하나는 친구한테 줬는데... 맛이... 맛이가...;;;; 솔직히 비추. 





2013년 10월 16일 17시 32분


센트럴월드 마켓 구경하고, 7층 식당가를 구경하는데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레스토랑이 있었다. 이때는 캐릭터가 귀여워서 사진을 하나 찍어뒀는데 나중에 대만여행 준비하면서 알게된 딘타이펑 방콕 센트럴월드점이었다. 정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는 맛집. 근데 왜 사람이 많이 찾아가는지 잘 모르겠던 곳. 내 입맛엔 그저그랬다.





왠지 같은 표즈로 사진을 찍고 싶었던 센트럴월드의 ZEN 모형. 뭔가 원더걸스 Like This 노래가 생각이나서...


이렇게 별거 아닌것에도 관심을 가지며 홀로 씨암일대 쇼핑몰 구경으로 시간을 보냈다. 역시 공항가기전 느긋하게 시원한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제격!!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