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베트남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내용이지만, 에어아시아에서 서울 - 방콕 (돈므앙) 직항이 생기면서 돈므앙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으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한 여행자들이 있을것 같아서 끌어 올리기로 했다. 물론 내가 이용했던건 베트남 하노이 - 태국 방콕 구간이었기때문에 비행기 도착시간이 오전이었다는게 함정. 아무래도 공항에서 방콕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중에 택시가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그래도 애써 돈므앙공항에서 방콕 씨암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야겠다는 분들은 읽어보시길.



2013년 9월 29일 8시 42분


내가 타고갈 에어아시아 비행기다. 


비행기에 올라탔는데 승무원들이 다 태국인이었다. 캐쥬얼한 청바지에 폴라티를 입고있는데, 오... 상식파괴다. 예쁘게 갖춰입은 승무원을 생각했는데, 정말 편안해보이는 차림이었다. 그리고 기내 시트도 검정색, 빨간색 가죽시트였는데 분명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랑 다르지 않은데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두손을 모아서 "사와디카-"라고 인사를 건네주는데, 태국에 가는 느낌이 들어서 묘했다.


내 자리는 뒤쪽 가운데 낑기는 자리였고, 새벽부터 비행기를 타러 와서 그런지 금방 뻗었다. 좌석이 불편해도 고개를 쳐박고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내 오른편 복도쪽에 앉으신분이 기내식을 주문해서 남자 승무원이 음식을 가져다주고, 치우고해서 왔다갔다 일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잠을 자는 사이에 입국신고서를 나눠준것 같은데, 자고 있다고 안줬더라. 그래서 공항빠져나오면서 잠시 당황한번 했다. 입국신고서 쓰는 곳에 종이가 없어서 보안직원에게 달라고 말하니 뒷주머니에서 꺼내서 주었다. 남들이 줄서지 않을때 잽싸게 입국신고서 내밀고 들어오고 싶었는데, 줄서서 기다리다 나왔다.


태국 돈므앙 공항에는 유심칩을 구입할데가 없어서 돈므앙공항에서 씨암 마분콩있는곳까지 가기로했다.


태국 방콕 돈므앙국제공항 주변 지도



현재 구글지도로 마분콩 가는 대중교통을 검색했더니 187번 버스를 타고, 1시간 22분 소요된다고 나온다. 그러므로 방문시점에 검색을 다시해서 확인하기바란다. 어쨌든 내가 갔었 2013년 9월 29일에 구글맵에서 29번 버스를 타라고 안내를 해줬다. 그래서 나는 공항에서 빠져나와 29번 버스를 타는 정류장을 찾아가야했다. 큰길을 한번건너서 버스 정류장을 찾아갔다.





2013년 9월 29일 11시 22분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29번 버스가 지나가는지 확인부터했다.




그리고 목빠지게 버스가 오길 기다리면 된다. 공항근처인데다 현지인들도 굉장히 많았다. 근데 나처럼 공항에서 빠져나와 버스를 타기위해 서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왜냐면 이 버스정류장까지 길을 건너서 찾아와야하는게 조금은 헷갈리기 때문이다. 보통 돈므앙공항에 도착했으면 택시를 타고 목적지이동했겠지만, 나는 시간이 많은 여행객이니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2013년 9월 29일 11시 23분


기다린지 얼마안되어 내가 타야하는 29번 버스가 왔는데, 거의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서둘러 타서 배낭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았는데, 외국인이 버스에 올라타서 사람들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라며 비켜주기까지했다. 엉엉... "코쿤카-"


차장이 버스비를 받으러왔고, 다행이 태국에서 쓰던 동전이 남아있어서 동전지갑을 꺼내 계산을 했다. 


태국 방콕 시내버스 29번 돈므앙공항 - 마분콩 6.5 THB (2013.9.29 기준 / 228원)



그렇게 버스에 앉아서 가는데, 29번 버스가 확실히 마분콩에 가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내 옆에 있던 학생으로 보이는 태국 아이에게 "이 버스가 마분콩에 가니?"라고 물어니 주변에 있는 자기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는거다. 자기네들은 잘 모르겠는데, 물어봐주겠다는거다. 그러더니 한 아이가 자기 핸드폰을 내게 내밀었다. 전화를 받으란 소리였다. 헬로우~ 하고 전화를 받았더니 상대방도 어색한 영어로 나보고 어디가냐고 물었다. "MBK, I'm on the bus number 29. This bus going MBK?" 그 전화받으신 분도 잘 모르는것 같았다. 한참 태국어랑 영어랑 섞어서 이야기하시는데... 결국 잘 모르겠다고 하고 전화를 학생에게 건네줘야했다.


그들은 외국인이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고싶었나보다. 참 친절한 학생들이야... 그래도 목적지 확인이 필요해서 차장에게 물어봤다. "마분콩가요?" 그러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그래... 물어보려면 진작에 차장아줌마한테 물어봤어야했다. 내가 가는것 같다고 하니 학생들도 그제서야 얼굴을 풀었다.


이제 목적지에 대한 확신은 있는데 버스가 한참이나 트래픽잼에 걸려서 꼼짝달싹을 안해서 가방안에서 책을 꺼내서 읽고 창밖을 구경하고있는데, 버스가 BTS 모칫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우르르르 버스에서 내렸다. 아, 오늘이 일요일이구나. 내 옆에서 나를 도와주던 학생들도 짜뚜짝시장에 온건지 버스에서 내리며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잘가 애들아-




2013년 9월 29일 12시 03분


그리고 버스는 돈므앙공항에서 40분쯤 지났을때 전승기념탑을 지났고, 그리고 씨암에 도착한건 12시 10분정도 였다. 그래도 1시간 정도밖에 안걸렸는데, 꽤 오랜시간 버스를 탄 기분이었다. 차장아줌마가 마분콩에 도착했다고 나한테 알려줄줄 알았는데, 나한테 따로 이야기를 안해주더라. 내가 마분콩 건물보고 버스에서 내렸다. 휴...


하노이에서 방콕까지 아침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피곤으로 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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