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쯤 동남아 2차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 시작은 에어아시아 방콕노선이 취항하면서 부터 불을 지폈다. 이제 아시아를 넘나드는 하늘의 길이 조금 더 저렴해졌고, 가벼워졌다. 보통 나의 여행 스타일은 한 도시의 왕복 티켓을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이제 조금 스타일을 바꿔보려고 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다음 도시로 이동해서 다른 도시로 돌아오는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첫번째 동남아시아 여행이 2달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원래는 라오스까지 들리려했으나 여행도중 지친 관계로 포기)을 돌아보는 것으로 15kg 배낭가방을 매고 여행을 다녔다면, 이번에는 18인치 기내용 캐리어 하나들고 도도하게 여행을 다녀볼까한다. 이번 여행 컨셉을 잡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건, 베트남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페낭에 사는 할머니들과 대만여행 전에 서울에서 만난 싱가폴 친구들에 의해 이들이 사는 도시에서 하루씩 신세를 지기로 하면서부터다.



1. 한국에서 태국 방콕으로 이동


우선 에어아시아 인천공항을 출발해 태국 방콕 돈므앙공항으로 편도 티켓을 구입했다. 75600원. 최저가 항공운임에 세금 및 카드결제수수료를 포함해 수하물 추가하지 않고, 좌석선택하지않고 그저 몸만 떠나는 편도 티켓을 구입한 셈이다. 그러나 방콕을 방문하는게 5번쯤 되가다보니 방콕에서만 여행하는게 별로 의미가 없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태국 남부로 내려가기로 했다.


2. 태국 방콕에서 푸켓으로 이동


마침 녹에어에서 방콕 돈므앙공항에서 출발해 푸켓공항으로 가는 티켓을 판매해서 구입을 했다. 방콕 에까마이 버스터미널에서 푸켓으로 가는 버스가 1인당 1100바트(33000원)에 10시간이나 걸리기때문에, 녹에어에서 판매한 편도 35558원 항공권은 운이 좋았던 셈이다. 더군다나 수하물 15kg 추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비행기 운행시간의 문제로 돈므앙공항에서 하루 노숙을 해야한다. 원래 에어아시아로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태국 국내선 에어아시아로 푸켓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항공사라서 혹시나 탑승하지 못할까봐 과감히 노숙으로 결정을 내렸다.


3. 태국 푸켓에서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이동 

이제 내게 필요한건 푸켓에서 말레이시아로 이동 방법을 결정내려야하는데 잠시 보류중.



4. 말레이시아 쿠왈라룸푸르에서 싱가폴로 이동

말레이시아 쿠왈라룸푸르에서 싱가폴을 왕복할 것인지, 싱가폴에서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확인을 해야했다.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면 쿠왈라룸푸르에서 싱가폴까지 가는데 편도 19928원에 이용이 가능했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싱가폴로 들어가기로 했다.



5. 싱가폴에서 홍콩으로 이동

원래 에어아시아를 이용해 쿠왈라룸푸르에서 싱가폴을 왕복하고, 쿠왈라룸푸르에서 홍콩으로 가는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었으나 싱가폴에서 홍콩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했다. 바로 스쿠트항공! 가격도 쿠왈라룸푸르를 경유해 돌아가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데, 경유해서 가는것보단 직항이 나을것 같아서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았다. 프로모션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싱가폴에서 홍콩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이 105024원. 자, 이제 홍콩입성까지는 준비가 되었다. 너무 섣부른 선택이었음...



6. 홍콩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방법은??


자, 이제 문제가 생겼다. 

홍콩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편도항공권이 필요한데 어끄제 제주항공 9,10월 얼리버드항공권 예매하면서 알아낸 사실에 의하면 한국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홍콩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권을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홍콩여행사를 통해 비행기티켓을 구입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여행사에서 떼먹는 돈이 많았다. 제주항공 프로모션 항공가로 비행기를 구입할 수 없으면 가격적인 면에서 별로 장점이 되는게 없어서 다른 국내 LCC를 알아보았으나 이스타항공도 홍콩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편도 티켓을 구입할 수 없게되어있었다.






그래서 눈여겨 보던 항공사가 바로 홍콩익스프레스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저가항공으로 중국 하이난항공의 자회사라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처럼? 홍콩으로 오가는 하늘길을 가볍게 해줄 홍콩익스프레스(HK express)는 올해 3월 30일부터 매일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홍콩의 기상상황때문에 비행기 연착이 자주 발생하여 최근 홍콩익스프레스에 대한 후기들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새벽을 오고가는 비행기가 오후 2시까지 연착되는 바람에 일정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고생한 후기들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그야말로 '저렴하니까 탄다!' 라는 항공사의 이미지가 조금 걱정이 되긴했다. 그래도 나처럼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사람들은 '싼게 무조건 옳다!'를 외쳐야했고, 국내저가항공사를 구입하는게 조금 부담스럽기때문에 홍콩익스프레스는 반드시 붙잡아야하는 티켓이었다.



2014년 5월 11일 오후 6시 캡쳐



홍콩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최저 69900원부터라는 홍보문구가 보여서 돌아오는 항공편의 가격도 그 정도로 기대를 하고 있었다. 물론 항공운임액만 표기한것이였지만... 그래도 저렴한 항공편을 구입하기위해 수시로 홍콩익스프레스 홈페이지로 들어가 비행기 티켓 가격 확인을 해야했다. 내가 점찍어둔 날짜에 항공권 총 금액이 1083 HKD(143129원)로 내가 예상하던 금액보다 비싸서 구입을 못하고 있었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서 그 사이에 프로모션이 반드시 뜰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기다려보기로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습관처럼 홈페이지에 접속해 항공권 가격을 클릭하는 순간... 

어라? 항공운임 금액이 달라졌다.



2014년 5월 16일 오전 10시 49분 캡쳐


돌아오는 귀국일은 10월 15일에서 20일 사이로 예상하고 있어서 이 사이에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15일자 1083 HKD 금액을 보고 있다가 오늘 검색한 10월 17일 항공권이 총 금액 813 HKD로 떨어졌다. 

물론 수하물을 추가하지 않은 편도 최저가였다.






바로 결제 고고. 9월달 정도에 특가프로모션으로 구할 수 있을것 같긴한데, 못구하게되면 큰일나기때문에 이번에 바로 구입을 하기로 결정했다. VISA 카드 결제가 제대로 안되서 3번정도 실패하는 사이에 내가 처음에 클릭한 티켓이 다 팔려서 금액변동이 있어서, 날짜를 다시 변경해야했다. 급 홍콩에서의 체류일이 길어져서 중국 광저우에 들어갔다올까 생각을 해봤는데, 중국 비자 발급하는데 75000원이 든다고해서 포기. 어쨌든, 무사히 결제완료. 한화랑 홍콩달러 결제 선택하라그래서 우선 홍콩달러로 결제신청 했다. 얼만큼 금액이 바뀌는지는 나중에 출금되고 확인해봐야한다.





한국어로 홈페이지에 접속했을땐 이벤트 안내문구가 없었는데, 영어로 접속하니 어제부터 홍콩익스프레스 메가세일이 시작되었다.홍콩과 치앙마이를 오고가는게 50HKD 부터 시작하고, 서울 그리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항공권이 할인중이었다.

태국만 여행했었더라면 치앙마이에서 홍콩으로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ㅠㅠ 





예약기간은 2013년 5월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여행기간은 2014년 9월 1일부터 2015년 5월 28일까지


그런데 내가 클릭해봤을때 서울, 부산은 올해 항공 스케쥴만 나와있어서 내년은 예약이 불가능했다.

아래 영어로 쏼라쏼라를 번역해보니 한국행 비행기는 2014년 10월 25일까지 프로모션 금액이 적용된다는 이야기.

또 총 운임금액이 아니라 항공운임만 표시되어있고, 나중에 세금이 별도 추가된다.



* 요금은 홍콩 달러로 명시되어, 편도 만, 연료 추가 요금에 따라, 정부는 세금 및 기타 요금을 부과했다. 일본과 한국에 티켓은 HKD380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요금은 타이, 도쿄, 오사카 9월 1일 및 2014년 10월 25일 (코타 키나발루를 들어, 후쿠오카, 서울, 부산) 또는 2014년 9월 1일 및 2015년 3월 28일 사이 (사이 여행을 2014년 5월 15일에서 2014년 5월 21일까지에서 예약을위한 유효 , 치앙마이, 푸켓, 페낭과 쿤밍). 조건이 적용됩니다. 운임 및 좌석 예약이 가능한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좌석은 제한되어 있으며 모든 항공편에 제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UO1673/1674의 좌석은 규제 승인에 따라 판매됩니다. 이상 12,200 좌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hkexpress.com를 참조하십시오.




이번에 뜬 프로모션 가격의 항공운임은 홍콩 - 서울 500 HKD (66080원)



항공운임 홍콩 - 부산 380 HKD (37004원)




이런... 부산으로 돌아오는게 훨씬 저렴할줄 알았다면 부산으로 구입했을텐데...

항공권 티켓검색 설정할때 Gimhae (PUS) 로 눌러야해서 몰랐쟈냐....


내가 돌아오는 같은 일정에 홍콩 21:50 - 서울 2:25 은 813 HKD (107600원)인데,

홍콩 9:30 - 부산 13:50 은 693 HKD (91586원)이네... 

그래도 김해공항에서 대전으로 바로 오는 리무진버스가 없으 어차피 패스.




이번 메가세일 프로모션의 다른 나라 편도 항공요금




왜 홍콩에서 서울, 그리고 도쿄는 같은 항공운임을 받는 것일까?





홍콩과 치앙마이 간 항공운임은 50 HKD 부터 시작하니 정말 저렴하다. 말레이시아 페낭 오고가는 것도 80 HKD.

에어아시아에서 항공권만 미리 구입안했더라도... 싱가폴에서 홍콩으로 가는것보다 차라리 코타니카발루랑 페낭에서 가는편이 저렴했자나 ㅠㅠ 아, 이번에 항공권 구매 실패 및 일정 계획을 잘못한 기분이다. 나는 최저가 여행 계획을 세우고자 했는데!!!






페낭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87.8 HKD 로 한국돈으로 11597원밖에 안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일정을 다시 세웠을텐데... 






이로써 총 5회 비행기 탑승으로 이동할 동남아 2차 여행의 총 항공요금343710원.



와... 지난번 2014년 1월 14일 - 진에어 진마켓 방콕 항공권 예약 때 태국 방콕 왕복 314300원에 예약했을때, 

그때도 이 가격이면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예약을 했었는데... 이건뭐. 아시아는 이제 제주도 오고가는 수준인가요?

(물론 수하물추가 없이 가볍게 가고, 좌석 폭이 좁아서 불편함을 감수해야하지만 오래타봤자 방콕까지 6시간 30분이에요.)





홍콩익스프레스 프로모션 할때와 안 할때의 금액차이




2014년 5월 11일 조회했을때 9월 17일~24일 사이의 총 항공권가격 282300원




2014년 5월 16일 조회했을때 9월 17일~24일 사이의 총 항공권가격 223100원


사람들이 가장 이용을 안하는 수요일을 기점으로 1주일간 여행한다고 치고 검색했을때 최저가로 282300원이 나왔는데, 프로모션하면서 요금이 223100원으로 59200원이 차이가 난다. 물론 지금이 5월이라 9월 티켓을 조회한거니 얼리버드 요금이라 저렴하게 보이는 걸 수도 있다.







9월 19일 금요일부터 9월 21일 일요일 사이의 2박 3일간 홍콩여행을 한다고 했을때 가격 조회를 해보면 항공운임은 127400원.





그러나 수하물 제외하고 세금 및 유류할증료가 붙으면 총 항공운임은 223100원.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국내 저가항공사 프로모션 기간에 왕복 티켓을 구입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다. 왜냐? 수하물 20kg를 무료로 붙일 수 있기때문이지. 홍콩익스프레스는 수하물 붙이는데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왕복 13000원 정도라고 듣긴했는데...) 무튼 그건 항공프로모션 기간에 구입 못했을때의 차선책으로 고려해볼만한 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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