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맛집

카츠쿠라 (かつくら / ザ・キューブかつくら京都駅ビル店 )



교토에 돈까스(돈카츠/豚カツ)를 맛있게 하는 레스토랑이 있다고해서 찾아가려고 했던 카츠쿠라. 카츠쿠라 본점이 산조부근에 있다고 하는데 저녁 일정중에 엄마가 야경을 보고 싶다고해서, 교토타워를 볼 수 있는 교토역으로 밤에 가보는것으로 결정을 해서 교토역안에 있는 카츠쿠라를 가기로 했다. 이동경로에 있는 매장을 찾는것도 나쁘지않다는게 내 생각이다. 카츠쿠라가 어떤 맛이 나길래 이렇게나 유명한 것일까?


후나오카온천에서 목욕후에 버스를 타고 교토역까지가는데 마침 퇴근길 크리... 버스에 사람도 많이 타고, 차도 막혀서 오래걸렸지만 다행히 앉아서 꾸벅꾸벅 졸 수 있었다. 이날 은각사 - 이조성 - 용산사 - 금각사의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이였던 터라 나도 힘든데, 엄마도 꽤나 힘들었을꺼다. 그래도 이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우니 야경을 살짝 봐줘야하지 않겠나 싶었다.


교토 1일버스 승차권 후나오카온센 -> 도보 9분 -> 天神公園前 -> 버스 9번 (28분 소요) -> 京都駅前





교토역 옥상으로 올라오면 교토타워의 야경을 볼 수 있다고해서 교토역에 왔는데, 엉뚱한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를 타서 건물 외벽에 가려진 교토타워를 봐야했다. 교토가 커다란 건물이 거의 없어서, 잔잔한 건물의 야경을 볼 수 있는데 굳이 돈주고 교토타워에 올라가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어쨌거나 에스컬레이터를 잘못타고 올라왔는데, 우리가 저녁으로 먹으려던 교토역 The Cube의 입구로 바로 올라올 수 있었다. 옥상에서 계단한번 내려오면, 바로 큐브 11층. 식당가가 줄지어 있는 곳이다.





바로 들어가자마자 왼쪽길로 따라들어가니 카츠쿠라 매장이 보였다. 다행히 대기인원이 없어서 바로 좌석 안내를 받았고, 메뉴판을 받았는데 내가 먹으려고 결정한 돈까스가 뭔지 생각이 안나서 밖에 있는 돈까스 모형을 보기위해 밖에 나갔다왔다.





메뉴판이 일본어로 쓰여져있어서 가격만으로 메뉴를 파악해야하는데, 차라리 앞에서 보고온 모형으로 직원에게 주문을 하는 것이 빠르다. 엉뚱한 메뉴로 주문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내가 앞에서 찍어온 모형 사진을 보여주고 주문을 하니 손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앉아서 기다리기 -





창가를 보니 교토타워가 빼꼼하니 보인다. 으~~ 위치도 좋다!!





샤보텐처럼 깨를 직접 빻으라고 내어주니, 문질문질 기다리는 동안 돈까스 소스를 만든다.





테이블 옆에 놓여진 단지안에 들어가있는걸 설명해주는 그림인데, 레드와인과 사과, 대추야자를 넣은 돈까스소스는 카츠쿠라의 자랑이라고 한다. 11종류의 향신료를 혼합하여 만든 특제 소스라니 저 빨간색 단지에 든걸 깨위에 뿌려준다.





흰색 단지에 들어있는건 쓰케모노(漬物). 일본식 장아찌인데 먹을만큼 앞접시에 덜어준다.






먼저 등장한 메뉴는 명물 카츠쿠라 소반 정식 (名物 かつくら膳 / Fillet cutlet and prawn cutlet set). 부드러운 등심돈까스랑 커다란 새우가 함께 나오는 메뉴다. 카츠쿠라의 돈까스 껍데기가 굉장히 빠삭해보이는데. 돈까쓰를 튀길때 쓰는 기름은 식물성 기름인 시라시메 기름을 사용해 콜레스테롤이 전혀없다고 한다. 돈까스에 쓰는 빵가루는 가마에서 구워낸 빵을 사용해 바삭바삭한 식감을 내고, 일본산 양배추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양배추와 함께 곁들인 유자 드레싱과 함께 맛보면 된다.





그리고 내가 기대했던 삼원교배 안심 돈까스 (三元豚ヒレかつ膳 / Premium Tenderloin cutlet)

카츠쿠라는 삼원교배 기술에 의해 태어난 유명 상표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삼원교배 기술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세 종류 돼지에서 각각의 장점만 뽑아내 교배를 해낸 종을 쓴다는 이야기인것 같다. 도톰한 살이 장난아니였다.





카츠쿠라는 밥과 장국이 무제한 - 먹을 만큼 더 먹어도 된다. 근데 일본인들은 소식한다는 개념이 있어서, 추가로 주문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고슬고슬 지어진 밥은 밥그릇에 덜어서 먹으면 되는데 엄마가 하는 말이 "밥 잘지었네." 였다. 다만 밥과 돈까쓰를 함께먹는데 돈까스가 부족한건 당연지사였던가... 과연 밥을 더 주문해 먹는 사람이 있을까?





엄마는 그냥 먹고 가기 억울하다며, 장국은 한번더 먹어야겠다고 하셔서 지나가던 직원에게 하나더 달라고 이야길 했더니 아주 흥쾌히 가져다주셨다.




끝에 비곗살이랑 고깃살의 조합이 끝내주던 안심 돈카츠 - 




확실히 안심과 등심의 차이를 느꼈던 고깃살의 부드러움 -




카츠쿠라 Fillet cutlet and prawn cutlet set (1800) + Premium Tenderloin cutlet 120g (1480) = 3280엔

(2014.02.07 기준 / 34768원)


둘다 밥과 장국이 함께나오는 셋트메뉴로 주문해서 예상했던 가격보다 좀 더 나오긴했지만, 왜 카츠쿠라 돈까스가 유명한지 알겠다. 우리나라 샤보텐에 가는게 억울할 정도로 맛있는 돈까스였다. 그래도 어쩌겠어, 우리나라에 없으니 샤보텐이라도 가야지. 아무튼 카츠쿠라는 일본 전국에 프랜차이즈가 있어서 생각보다 일본여행중에 많이 만날 수 있다는게 함정? 그래도 교토에 본점이 있으니 본토에서 즐겨주자.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